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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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 투 유(Howl to You)

법의관 박시안, 경찰청의 자문 요청을 받고 사건을 추적하는데, 수사 도중 의문의 존재에게 공격당한다. “방금 늑대 같은 걸 봤는데…… 혹시 못 봤습니까?” 남겨진 건 치명적인 상처와, 은빛 머리카락의 여자. 무표정한 그녀에게서는 쉽게 범접할 수 없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잡아. 일단 다친 팔부터 어떻게 해야겠어.” “됐습니다.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그쪽이나 조심하세요.” 의심, 경계, 그리고……. “자기를 다치게 한 범인일지도 모르는 사람을 걱정하는 게 재미있네.” “본인이 범인이란 자백입니까?” 그녀가 손을 댄 상처는, 묘하게 신비로운 기운이 퍼지며 아물기 시작했다. “여길 빨리 떠나는 게 좋을 거야. 더 이상 인간이 얽히면 귀찮아질 테니까.” 그 순간부터였다. 상식이 무너지기 시작한 건. 그때는 알지 못했다. 의심으로 시작된 마음이 방향을 달리할 줄은……. “당신이 어떤 존재든, 그건 당신이 살아가는 방식일 뿐. 나도 내 식대로 존재할 뿐이죠. 우리가 뭐가 그렇게 다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