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웃기는 소리하네. 하고 싶으면 당신들이나 해.”인터뷰와 함께 자취를 감춘 랭킹 1위 차우진이 모습을 드러낸 곳은 다름 아닌 국내 최고 헌터 아카데미 카데른.그러거나, 말거나.“카데른 입학생이세요? 잠시 인터뷰 좀.”“코스튬이에요.”교복을 입고 뻔뻔하게 거짓말을 해대는 추천 입학생 단하.<축하합니다, 행성 지구-국가 대한민국 각성자 ‘서단하’님은 현재 대한민국 랭킹 2위, 세계 랭킹 4위입니다!>힘숨찐으로 살려고 했더니, 뭐? 랭킹 2위?욕이 저절로 나오는 랭커가 되어버렸다.심지어 눈만 마주치면 싸우던 차우진은…….“세계 1위이이이? 너 진짜 미친놈이냐? 뭘 했다고 네가 1위야?”“쪼그마한 게 뭐라는 거야. 그럼 넌 뭘 했다고 랭킹 2위씩이나 되는 건데?”“누가 되고 싶어서 된 줄 알아? 이 쇳덩이들이 내가 좋다고 따라다니는데 나보고 어떡하라고!”“내로남불이냐, 쥐방울? 나도 너랑 마찬가지거든!”나라 망신시킨다는 이유로 차우진과 함께 덩달아 퇴학 판정.그렇게 첫 만남부터 악연이었던 차우진과 다시는 만날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축하합니다! ‘서단하’님과 ‘차우진’님의 매칭률은 99%입니다!><높은 매칭률로 ‘서단하’님은 ‘차우진’님의 매칭 파트너로 지정되었습니다!>Q. 자다가 일어났더니 랭킹 1위와 매칭률이 99%일 확률은?<보기>1. 99% 2. 99% 3. 99% 4. 99%<정답>1, 2, 3, 4……보기가 다 똑같잖아요….“나한테서 떨어지지 말랬잖아.”“오지 말고 거기서 얘기해.”“나랑 같이 살자.”“헛소리 말고 꺼져.”우진이 단하의 허리를 휘감아 자신의 쪽으로 한껏 당겼다. 더 이상 도망치지 못하게 끌어안은 채였다. 제발 멀어지지 말라는 듯 휘감은 손에 조금 힘이 실렸다.아, 진짜 나한테 왜 이래, 차우진! 우리 이런 사이 아니었잖아!
19금 피폐물 BL 소설 속에 빙의했다.그것도 방심했다 하면 침대에 눕혀지는 메인수 예르엔의 몸에!안 돼! 내 순결 절대 지켜!“그대가 예르엔 네펜데스인가.”“……아닌데요.”“맞는데. 내 얼굴에 흉터를 남긴 장본인.”그런데 원작에 없던 상황이 생겨버렸다.……예? 잘 못 들었습니다만. 뭘 한다고요? 납치?‘아니, 잠깐. 차라리 잘 된 건가?’저 미친놈들한테 내 순결을 빼앗길 바에는 납치당하는 게 나을 수도.‘게다가 이 남자…….’내 취향이잖아!“그, 이왕 납치하실 거면 지금 데려가 주시면 안 될까요?”“……뭐?”“얼른 납치 좀 해달라고요. 도망가진 않을 거지만 굳이 묶으셔야 할 것 같으시면 이거 드릴게요.”그렇게 납치당한 예르엔은 그 누구에게도 관심받지 않는 평화로운 볼모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어디 가는 거지.”“답답해서 밖에 구경을-.”“온몸에 내 흔적을 잔뜩 달고?”아샤드의 금빛 눈이 소유욕에 휩싸인 채로 매섭게 일렁였다.“내 것이야.”몸에 두른 로브를 슬쩍 쓰다듬으며 그가 낮은 어조로 읊조렸다.굳은살이 박인 커다란 손이 로브를 지나쳐 목덜미로 향했다.“당연히 내 것에 둘러싸인 그대도.”오매, 이 사람 미쳤나 봐요!“도망가도 잡아 올 수 있게 표시라도 해놔야 하나.”아샤드가 엄지로 예르엔의 하얀 목덜미를 지분거렸다.“여기가 잘 보이겠지?”……망할. 납치 취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