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한테 시집가는 건 싫어요!” 혼인을 피해 궁에 뛰어든 구미호 세나. 그런데 우연히 만난 대군 님과 입맞춤으로 엮이게 된다! “삼키세요, 얼른 삼켜요! 그래야 살 수 있어요!” 다 죽어 가던 대군 님, 세나가 건넨 여우 구슬로 숨이 돌아오고, 그가 눈을 뜨자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여우 구슬은 영험한 것이라, 그걸 사람이 삼키고 하늘을 보면 하늘의 이치를 알고, 땅을 보면 땅의 이치를 알게 된다지.”그러나 대군이 본 것은 하필 책이었다. 그 무수한 글자들이 머리를 가득 채운 순간 대군은 외친다. “갑자기 글을 창제하고 싶어졌다!” 위대한 성군이 될 대군과 호랑이에게 시집가야 할 구미호. 과연 이들은 신분의 차이와 종족의 차이를 넘어 맺어질 수 있을까. 대군을 해하려는 음모와 정혼녀를 되찾으려는 호랑이의 광기 속에 알콩달콩, 파란만장한 두 사람의 애정사가 펼쳐진다!
*본 작품은 기존 출간 작품을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개정판입니다.* 정은숙 님의 [남편의 자격]은 ‘더로맨틱 기획 - 후회물 시리즈’의 작품으로, 인기 로맨스 작가 정은숙, 비향, 이승희, 장현미 님이 각자의 감성과 이야기로 ‘후회물’이라는 주제를 풀어낸 4人 4色의 특별한 로맨스입니다.남편에게 여자가 있었다.거래로 맺어진 결혼. 그래도 사랑했는데, 이기적인 남편은 조금도 양보하려 들지 않는다.“난 그 여자를 사랑하지 않아. 말 그대로 잠자리 상대, 단순한 인형일 뿐이라고. 그거면 된 거 아닌가? 아내로서의 당신에 대해선 충분히 만족해. 그러니까 이 결혼 난 계속 유지하고 싶어.”“나와 헤어지기도 싫고, 그 여자랑 헤어지기도 싫다?”끝까지 이기적인 남자. 그녀만 남편을 사랑한 게 억울해서 해은은 제안을 한다.“앞으로 내가 무슨 짓을 하고 다니든 간섭하지 말아요. 나도 당신 사생활을 존중할 테니까, 당신도 내 사생활을 존중해 줘요.”“설마 맞바람이라도 피우겠다는 건가?”“싫으면 이혼하든가요.”그렇게 택한 남자 이승하.헤어짐을 전제로 시작한 만남, 서로의 이익을 위해 시작된 관계는 평생 해은을 사랑할 일이 없을 줄 알았던 남편을 자극한다.
“자르기로 했다.”“네? 자르다니 무엇을요……?”빚을 갚기 위해 환관이 되려는 오라버니를 대신해 율비는 환관이 되기로 결심한다. 환관은 수염이 나지 않는데다가 목소리는 물론 몸까지 여자처럼 변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여자가 환관 노릇을 못할 게 뭔가! “나는 바람에 떠도는 낙엽같이 이 세상을 의미 없이 구르다 가겠다고 마음먹었다. 술이나 들거라. 술이 인생을 구원해 주리라. 하하하!” 웅지를 감추고, 술에 취해 세상을 살아가는 창천의 제2황자 무결. 그런 그의 심장에 들어온 자는 여자가 아니라 남자였다! 오라버니를 대신해 환관이 되기로 결심한 송율비와, 웅지를 감추고 자포자기한 척 술에 취해 사는 창천의 제2황자 무결.솔직할 수 없는 그녀와 금기를 범해야 하는 그의 사랑이 펼쳐진다.
전생은 도둑, 이번 생은 왕녀.그런데 만만할 줄 알았던 이번 생도 파란만장?흙수저 중의 흙수저 강하니.도둑으로 살았던 생이 끝난 순간 다른 세계의 공주 로제로 태어난다.하지만 행복할 줄 알았던 공주의 인생에 커다란 장애가 나타나는데.바로 대국 아비스타의 황태자 지그프리드와의 정략결혼!하지만 황홀할 정도로 잘생긴 이 남자에겐, 결정적인 문제가 있다.“내 사랑은 오직 프레야의 것이다. 나에게 어떤 애정도 기대하지 말도록!”결국 공주로서의 두 번째 삶마저, 황태자 독살 누명과 함께 비참하게 끝난다.또다시 시작된 세 번째 인생.로제 공주로 다시 태어난 그녀는 결심한다.‘힘이 없으면 신분이 다 무슨 소용이야. 그런 거, 더 높은 사람이 나타나면 그만이지!어차피 그런 거라면 뭐 하러 참고 살아? 이제는 안 참아. 내 성질머리대로 살 거야!’하지만 그렇게도 피하려 했던 정략결혼은 다시 다가오고, 로제는 지그프리드 탈출기를 감행한다.“당신을 사랑했던 건 전생이지, 지금은 아니거든?”이제는 잡으려 드는 지그프리드, 어떻게든 도망가려는 로제.입장 바뀐 두 남녀의 치열한 밀땅이 시작된다.
<완월 (玩月)> 조선 시대에도 책 대여점이 있었다?!! 한양 최고의 세책점 책하(冊河), 그곳의 주인장이 미남으로 소문나니 책의 강이 아니라 여인의 강이 흐른다. 이곳에 홀연히 찾아든 어린 계집종 다희, 그런데 어리고 무식한 줄 알았던 그녀가 실은 보통 손님이 아니었다. “네가 정말 이 글을 썼다고? 거짓말하지 마라. 일개 종년이 어떻게 글을 알며, 어떻게 이런 글을 쓴단 말이냐!” 그녀의 손에서 탄생한 소설이 대희투를 하였것다. 허나 이 와중에 여린 연심도 함께 피어남이라, 비딱하신 운 나으리. 이 마음 언제쯤 알아주실까? 정은숙의 로맨스 장편 소설 『완월 (玩月)』 제 1권.
"여자가 귀한 도깨비 마을에 30년 만에 여아가 나니 그 이름 희요라. 구미호 여랑의 손에서 사람 사내를 구해 내고 보니 보기 드문 헌헌장부로다, 희요는 그 사내 시헌에게 한눈에 반하여 그의 과거 길을 뒤따르게 된다. 가는 곳마다 사고만 치는 희요, 그 뒤치다꺼리에 허리가 휘는 시헌 사이엔 어느새 미운정보다 질긴 사랑이 싹트는데... “김 서방, 김 서방. 내가 미워? 응? 내가 그렇게 미워?” “아니오. 왜 그런 말을 하시오. 그대는 사…….” ‘사랑스럽소.’ 라는 말이 나오려다 불현듯 시헌의 입술 끝에 걸리며 멈춰 버렸다. 도대체 왜 갑자기 그런 말이 튀어나오려 한 것일까. “김 서방……. 나 미워하지 마. 김 서방이 나를 미워하면 나는 이제 못 살아. 응?” 희요가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고개를 들어 시헌을 바라보자, 꽃사슴같이 둥그런 눈이 촉촉이 젖어 반짝이는 것을 본 시헌의 마음이 이상하게도 갑자기 찌르르 떨렸다. 밉고 싫기는커녕 조그만 봄 새순같이 따뜻하고 연약한 무언가가 제 마음에 굴러들어오는 것 같았다. 이상하다. 내 가슴이 왜 이러는고. 왜 이리 떨리면서도 뜨거운고. 이 아이 보는 내 눈이 자꾸만 애틋해지는고."
*본 작품은 기존 출간 작품을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개정판입니다. 감사합니다.“담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욕심내면 안 된다고. 그래도 사랑해요.”남자라고는 사냥꾼인 아버지뿐이었던 여지에게 태휼은 위험했다.그러나 자신을 떠나지 않겠다는 그를 믿었다.그렇게 여지는 자신의 모든 것을 주었다.하지만 그는 결국 떠나버렸다…….“난 너를 떠나지 않아. 너도 함께 데려갈 거야.”사고를 당했던 몇 개월 간의 기억이 사라졌다.북양의 지존인 이휘에겐 기억을 찾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들이 쌓여있었다.하지만 무언가 커다란 것을 놓치고 만 것 같다.이제 그에게 중요한 것은 잃어버린 기억, 아니 그녀를 찾는 것이다!놓쳐버린 사랑, 잃어버린 기억, 그들에게 더 이상의 여유는 없었다.운명적인 단 하나의 사랑, 그걸 되찾아야만 살아갈 수 있음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본 작품은 기존 출간 작품을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개정판으로, 외전 '여름날'이 카카오페이지 단독으로 선공개 되었습니다.]천무의 태자 무륜.후궁의 딸 금은라.“전하! 어, 어찌 그런 말을 하십니까. 전하와 저는 남매지간입니다!”“너와 내가 어찌 해서 남매가 된다는 것이냐.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혈연간도 있다더냐. 나는 그런 말은 처음 들어 본다.”“……!”“나는 안다. 내가 너를 본 순간 너도 나를 봤다. 분명히 그 혼이 나에게로 이끌렸어. 서로에게 끌리는 것은 천륜, 그 천륜을 가로막는 것이 오히려 패륜이다.”만나서는 안 될 인연이 만나 운명이 되었다.나라를 뒤엎고 천륜까지 뒤엎게 만들어 버렸다.“나를 은애하느냐?”“은애합니다. 단 한순간도 그러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거짓말!” “믿어 달라고 하지 않겠어요. 제 쪽에서 믿게 만들겠습니다.”“네가 날 은애한다면 앞으로 내가 주는 것은 어떤 것도 거부하지 마라!”
*이번에 출간되는 [뒤바뀐 남편]은 개정판으로, 40편의 외전이 카카오페이지에 단독 선공개됩니다.교통사고로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여자 이지윤, 그리고 그녀의 남편이라고 주장하는 남자 민성무. “내가 네 남편이야. 우린 결혼한 사이라구.” “남편……? 당신이?” 사랑했다. 너무 사랑해서 어쩔 줄을 몰랐다. 목숨보다 더 원했던 그녀를 얻기 위해 내뱉은 한 남자의 거짓말. 그리고 그녀의 거짓말. “지윤아……. 사랑해. 너를 사랑해. 내 온 정신을 놓아버릴 정도로 너무나 사랑해.” “사랑?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거짓말이었어! 당신과 나, 아무 사이 아니었잖아! 내가 사랑한 사람은 따로 있었잖아!”온갖 종류의 거짓말들이 그녀를 중심으로 빙글빙글 돌고 있다. 모두가 가면을 쓰고 그녀를 속이고 있다.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말일까?
* 정은숙 님의 [왕의 마녀]는 저작권 문제로 기존에 출간된 작품을 표지 교체 및 페이지, 가격을 조정하여 출간된 작품으로, 내용은 기존과 다른 부분이 없으니 이용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정말로 무슨 일로 오신 겁니까?”“글쎄……. 왜 온 걸까?”“하실 말이 그것뿐이면 이만 물러나겠습니다.”“멈춰. 나는 아직 물러나라 명하지 않았다.”카넬론의 왕 반겔 1세가 급사한 후왕위 계승을 향한 왕자들의 치열한 싸움이 시작되었다.그 싸움의 중심에는 왕의 인장인 노르그멘의 반지와유일하게 그 반지의 행방을 아는 마녀 레위나가 있었다.왕좌를 얻기 위해 반지가 필요한 카넬론의 둘째 왕자 터크는18년간 감옥에 감금되어 있던 마녀 레위나와 만나게 되고,그녀를 알아갈수록 그녀의 정체가 의심스럽기만 한데……왕이 되기 위해 마녀에게 거래를 제안하는 카넬론의 왕자 에스터크 로안 카넬론복수심 하나로 18년을 감옥에서 버티어 온 마녀 레위나 그리고 프란시스서로 다른 목표를 가진 그들의 위험한 사랑이 시작되었다!
"술만 먹으면 헤까닥 사람이 변하는 여자 혜민. 존재감이 습자지처럼 얇은 그녀도 술만 먹으면 매력덩어리로 변신한다. 답답한 안경을 벗고, 촌스런 정장을 벗는 순간 그녀의 모습은 180도 체인지! 그런 그녀에게 반한 혜민의 상사 이언. 그러나 하필 이언이 빠져든 것은 술을 먹고 변한 뒤의 혜민이었다! 망상과 오해 속에 벌어지는 추격전. 그리고 그 와중에 감춰져 있던 그녀의 비밀이 드러나는데……. “왜! 도대체 왜, 술만 먹었다 하면 내 옆에 윤 실장이 누워 있는 거냐고!” 정은숙의 로맨스 장편 소설 『나를 찾아봐! (술 먹으면 미녀 개정판)』."
“도대체 꼴이 이게 뭡니까. 남장을 하고 이런 곳에 드나들다니오, 설명을 해 주십시오, 형수님!” 형님의 여자였다. 혼삿날 전에 죽어버린 남편 때문에 홀로 시댁에 들어오게 된 완희. 그런데 멀게만 느껴졌던 그녀를 도박장에서 만났다. “왜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남편 때문에 내 남은 인생을 희생해야 합니까. 나는 법도 같은 것 모릅니다. 그저 행복해지고 싶을 뿐입니다.” 가문을 나가려는 여인. 그녀를 잡는 남자. 금지된 사랑은 더 크게 불타올랐다. “왜 이러십니까. 정 하실 말씀이 있으면 날이 밝은 후에, 맑은 정신으로 찾아오세요. 지금 저를 남편도 없는 여자라고 허투루 보고 이러시는 겁니까?” “그게 아닙니다. 그게…. 나는… 나는!”
“벼, 벼, 벼, 변태! 스토커!” “나 수상한 사람 아니야! 여기 산다고!” 우연한 오해로 얽히게 된 옆집 남자 재용, 옆집 여자 혜윰. 11년째 여자를 굶은 남자와 21년째 사랑에 굶주린 여자. 잘난 오빠 수발들라고 그녀를 낳았다는 엄마. 그 잘난 오빠의 죽음 뒤로 엄마는 혜윰이 행복해지는 걸 용서하지 못했다. 이 남자를 만나서 이제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남자 재용, 생각보다 어렵다. 열두 살 차이쯤은 넘을 수 있다 생각했는데 사는 세상이 다른 건 도저히 넘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혜윰은 피가 말랐다. “나는 검은 먹물 같은 존재야. 내 주변에 있으면 다른 사람들까지 검게 물들여 버려. 너까지 위험해진다고. 이러다 네가 나 때문에 변을 당하면 그땐 내가 정말 죽을 것 같다.” “그건, 아저씨도 나 좋아한다는 뜻이죠?” “나혜윰!” 아, 이 고집쟁이 아가씨를 어쩌면 좋을까. 나혜윰, 진짜 재용 인생에 처음 만난 강적이다. 세상에서 가장 불안한 연애. 하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다. 스폰서로 오해를 받아도 좋고, 그 누가 방해해도 좋았다. 그래도 우리는 사랑하고 있고 연애하고 있다. 야하고, 설레고, 달콤한 연애를.
*본 작품은 기존 출간 작품을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개정판입니다. 이용하시는 데 참고 바랍니다.“정연미 씨, 연애가 그렇게 싫다면 연애 대신 남자 대 여자로서 게임을 해봅시다.”“게임이라고요?”“게임의 법칙은 아주 간단해요. 상대방의 명령이 무엇이든 그것을 이행하는 거죠.”“……게임에서 이기게 되면 보상은 뭐죠?” 여리디여린 주제에 대책 없이 센 척하고,강한 척하다가 결정적일 땐 속수무책으로 약해지고,그 바람에 언제나 돌아오는 건 뒤통수와 상처뿐인 인생.매일매일이 힘겨운 정연미 인생에 등장한 남자, 이장우.찌질하고 못난 남자들로 인해 남자라면 학을 떼는 그녀에게 장우는 게임 회사의 사장답게 연애 대신 게임을 제안한다,바로 ‘육체적 관계’를 보상으로 한 하트 게임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해 자고 일어나면 모든 기억을 잃어버리게 된 희주.그로 인해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하면서 희주는 자신의 병을 숨기게 된다.하루 동안 일어난 일을 메모하고, 저장하고,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어제 적은 일들을 다시 외우고.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그녀 앞에 과거의 인연이 다시 나타난다.“그때부터 널 좋아했었어.”그녀와 윤석우 사이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왜 자신은 석우의 전화를 받지 않았고 그와 헤어져 버린 걸까?석우가 그녀를 좋아하는 건 사실일까?석우에 대한 기억도, 그에게 끌리는 마음도 내일이면 또 사라져 버릴까?“내일 아침이 되면 난 널 보고 깜짝 놀랄 거야. 이 남자는 누군지, 왜 나를 좋아한다고 하는지 몰라서 겁에 질릴 텐데, 넌 그런 날 보고도 멀쩡할 자신이 있어? 난 그게 겁이 나. 기억이 사라지는 것도, 네가 그런 날 보고 실망하는 것도…. 그리고 내가 그런 널 보면서 왜 실망하는지조차 모르는 게 너무 두려워.”아무도 믿을 수 없는 그녀의 암흑 같은 하루에 윤석우가 꽃처럼 피어나기 시작한다.
<용기 없는 일주일> 누가 박용기를 위험한 빵 셔틀로 내몰았나! 『용기 없는 일주일』은 학교 폭력의 대표적 이슈인 왕따와 빵 셔틀 문제를 전면적으로 다룬 소설이다. 탁월한 유머감각과 치밀한 추리 기법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 작품은 성적 지상주의, 사교육, 집단 따돌림 등 지금의 학교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그 속에서 스스로 균형을 찾고 성장하는 아이들의 힘을 긍정하고 응원한다. 평화중학교 2학년 4반 박용기가 학교 앞 편의점에 다녀오다 교통사고가 났다. 이 교통사고의 또 다른 이름은 ‘빵 셔틀’. 담임 말에 따르면 범인은 모두 셋. 둘은 확실한데 한 명은 아리송하다. 박용기가 입원하고 없는 일주일 동안 교실은 온통 ‘제3의 아이’를 찾느라 뒤숭숭하기만 하고, 그 와중에 용기에게 미안했던 일들이 하나씩 떠올라 아이들의 가슴을 콕콕 찌른다. 이유가 무엇이든 누명을 벗으려면 ‘제3의 아이’를 빨리 찾아야 한다. 이에 윤보미, 허치승, 김재빈이 각각 다른 이유로 다른 아이들 몰래 탐문 조사를 시작하는데…….
결혼을 약속한 남자 주원이 다른 여자랑 결혼했다. 알고 보니 내 쪽이 외도였고, 6년 사귄 여자가 따로 있었다는 말에 도영은 주원의 신혼여행을 망치려 코타키나발루까지 쫓아간다. 그런데 왜 여기에 저승사자 팀장 서강하가? “강도영 씨, 남은 여행은 그냥 나랑 재밌게 놉시다. 괜히 질투로 자신을 망치지 말고 나랑 신나게 놀아요.”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휴가. 그리고 술김에 어울린 자리에서 강하는 고백한다. “웃겨요? 내가 우습게 보여? 어? 고주원처럼, 팀장님도 날 우습게 보는 거여요?” “우습게 본 건 아니고, 웃겨서 좋아하는데.” “뭐얼, 해요?” “좋아한다고. 안 그러면 내가 일부러 여기까지 쫓아왔겠어요?” 그리고 해 버렸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회사 상사와!
“희연아.”내내 불러보고 싶은 이름이었다.왕이 손을 내밀어 안타까운 눈으로 그녀의 뺨을 어루만졌다.뺨을 감싼 왕의 손등 위로 희연의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몇 번이고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왕의 부름이 목말랐다.그러나 두 사람은 이 나라의 대비이고 왕.“내가 죄업을 지으려 한다. 내 너를 얻기 위해…… 인간이 정한 인륜을 어기고 수라의 길을 걸어가려 한다.”예법은 그와 희연을 자식과 어미라는 틀에 가뒀지만, 열화와 같은 마음은 기어코 그 틀을 부수고 나와 버렸다.그러니 이제 가 보리라. 온 나라 사람들이 욕하고 돌을 던질 짐승의 길을.
* 본 도서는 가상의 나라를 모델로 하고 있으며 본문 안에 나오는 내용과 궁궐 안의 법도들은 작가의 창작입니다. * 본문에 등장하는 바둑은 조선 시대의 전통 바둑인 순장 바둑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해를 돕기 위해 바둑 용어들은 현대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동양풍 #남장바둑꾼 #어른남자 “여자는 바둑을 둘 수 없나요?” 한 수 한 수에 생계가 걸려 있는 바둑판. 병환이 있는 오라비의 약값을 벌기 위해 남장을 하고 내기 바둑판에 뛰어든 도하는 괴짜 같은 사내 덕령군을 만난다. “대체 널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데리고 있자니 널 책임질 수가 없고, 내보내자니 네가 너무 천둥벌거숭이야.” 겉으로는 허랑방탕한 위인이되, 태산 같은 바둑을 두는 남자. 하나 그 안에 산사태가 할퀴고 간 듯한 상처를 가진 사내, 덕령군. “얌전히 굴 테니…… 품어 주시면 안 되나요?” 어느새 덕령군은 스승이 아니라 남자로 다가서니, 도하는 이제 덕령군에게 다가가기 위해 새로운 한 수를 두려 한다. “스승님은 잊는 법을 배우셔야 합니다. 그런데 그건 제가 가르쳐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의 여인이 되는 건 포기했지만, 그를 왕으로 만들 수는 있을 것 같다. 몸속에 악머구리처럼 끓는 쾌감 속에서도 찾아낸 활로. 도하는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내기로 한다.
“과인의 명예를 더럽힌 좌의정 정문용을 참수하고, 그 일가족은 모두 노비로 만들라.” 왕의 그 한 마디에, 중전인 서해는 한순간에 가족을 잃게 되었다. 그리고 아버지의 목이 떨어진 그날 밤. 술기운이 가득 오른 왕, 이정이 서해의 침소에 들었다. “…대체 이게 무슨 짓입니까. 정녕 제게 수치를 안겨 자진하게 하실 참입니까?” “서해야, 서해야. 즐기면 수치가 아니다. 나는 네가 실컷 즐기게 해 줄 참이니까. 내가 씨 없는 환관의 몸이 아니란 걸, 좌의정이 틀렸다는 걸 증명해야 할 거 아니냐.” *** 사랑 없이 몸만 탐했던 정사가 끝나고. 침소를 벗어나 눈물을 흘리던 서해는 갑자기 밀려오는 현기증에 그대로 연못에 빠진다. ‘이렇게 끝인가.’ 숨이 끊어지는 것을 느끼며 다음 생에는 왕족의 무게도, 왕에 대한 사랑도 없는 삶을 다짐했는데……. 눈을 떠보니 익숙한 듯 낯선 사가의 방에, 시집을 간 서해의 몸종 개분이까지 있다? “개분아. 내가 올해로 몇 살이냐?” “아씨, 오늘 진짜 이상하시다. 몇 살이긴요, 올해로 딱 시집갈 나이! 스물이시죠!” 12년의 세월을 거슬러 온 서해는, 이번 생에는 절대 왕, 아니 세자와 얽히지 않기로 결심한다. “내 아까부터 괘씸하다 여겼는데, 너 나를 몰라보겠느냐?” 그 결심이 그로 인해 무참히 무너질 줄 모르고.
“나…, 설마 10년 전으로 돌아온 거야?” 악명 높은 재벌 전문 이혼 변호사, 최세정이 살해당했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녀는 10년 전으로 되돌아와 있었다. 살해 용의자는 재벌 3세 하재권. 하재권과 그의 아내 연하영과의 이혼 소송에서 아내의 승소를 이끌어 낸 세정. 재권이 그에 대한 보복으로 자신을 죽였을까? “이번 삶에서는 절대 하재권과 엮이지 않을 거야.” 그런데…. “전무님께서 이혼 소송을 의뢰하셨어. 그것도 최 변을 딱 짚어서 말이야.” 하필 재권이 이혼 소송을 맡기는데…, 그것도 모자라 세정을 유혹한다! 죽음을 피하고 싶은 여자, 최세정. 전생에 그녀를 죽였을지도 모르는 남자, 하재권. 과연 세정은 이번 생의 엔딩을 바꿀 수 있을까?
3년 간의 계약 결혼을 제안한 건 연재였다.호기심이 사랑으로 변하는 건 순식간이었다.“나를 그려 보고 싶은 생각은 없어?”“……장난하지 마요.”쏟아져 들어오는 정오의 햇볕을 온몸으로 받아 내며 태정이 천천히 외투를 벗었다.연재가 넋이 나간 채 그 모습을 쳐다봤다.“내가 갖고 싶어. 언젠가 내 생일이 되면 그 그림을 선물로 줘.”한 겹, 한 겹 그가 걸친 옷들이 모두 떨어져 나갔다.그리고 그가 제게 가까워졌을 때, 연재는 인정해야 했다.‘이 사람과 3년 뒤에 헤어질 수 있을까?’결국 진실은 드러나고, 두려워하던 순간이 다가왔다.“당신은 한 번도 나한테 진심인 적이 없었군.”낯익은 그림 한 장.그 그림은 태정의 눈에도 익숙했다.선여진. 결혼 전 제 아내가 웃돈을 얹어 넘겨 달라 했던 작품의 주인.연재가 그린 그 모작이 제 손에 들어왔다.확실한 증거 앞에 태정이 눈을 질끈 감았다.“3년 뒤에 그림을 가지고 떠날 생각이었나?”하지만 쉽게 보내줄 생각은 없었다.“……선여진 작가 그림, 제게 주십시오.”제 손에 들어온 건 그림이 아니었다.그의 아내 박연재를 곁에 붙들어 맬 목줄일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