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봄
긴봄
평균평점
한결같은 나의 우주

남들은 손쉽게 첫사랑이 남긴 추억을 미화시켰지만 우주만큼은 예외였다. 사랑했던 시간보다 미워한 시간이 더 길다는 걸 깨닫던 그날,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첫사랑이 거짓말처럼 다시 나타났다.     그리고 다시 꺼낼 수 없게 머릿속 어딘가에 숨겨두었던 추억들이 하나 둘 씩 떠올랐다.

은밀한 하우스메이트

우리 이대로 괜찮을까

위로가 필요한 밤에

마약 사건을 수사하다가 윗선의 압박으로 평안경찰서로 좌천된 지완은 속상한 마음에 동료와 술잔을 기울이는 중이었다. 그때, 위층에서 긴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게 뭐야? 사람이 잡혀 있어!” “어머 이게 무슨 일이야! 빨리 경찰에 신고해!” 다급하게 현장으로 뛰어들어간 지완은 인질로 잡혀 있는 여자를 보게 된다. 인질로 잡혀 패닉 상태에 빠졌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그 여자는 차갑고 건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저씨, 나 찌를 거면 그냥 빨리 찔러 줄래요? 바쁜 사람 귀찮게 하지 말고 빨리 찔러요.” 그녀는 오히려 용의자를 자극하고 있었다. 그런 여자의 얼굴에서는 두려움을 찾아볼 수 없었다. 위험한 상황에서 이성을 잃지 않는 건 다행스러운 일이었지만 도리어 자신을 찔러 달라고 상대를 자극하는 모습은 기가 막힐 뿐이었다. 상처받은 이들을 위하여 《위로가 필요한 밤에》

운명을 피하는 방법

지원은 자신의 삼재를 확신했다. 보도국에서 좌천되고 제가 뒷바라지한 남친은 바람을 피웠으며 할머니의 성화로 나간 맞선 자리에서 세상 둘도 없는 진상이 되었다. 심지어 그곳에서 자신을 지켜본 맞선 상대가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데 불운 몰빵도 정도가 있지. 이건 좀 너무한 거 아닌가? 화룡점정으로 연초에 연애를 시작하면 연말까지 괴로워질 거라고 그랬는데 왜 자꾸 제 시야에 그 남자가 들어오는지 알 수가 없다. 이 운명 제대로 피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