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부대 출신, 해외 파병 경력을 갖춘 살아 있는 인간 병기, 강재희. 지금은 대한민국 경찰의 자부심을 품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전쟁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런 강재희에게 극비리에 위험한 임무가 주어지는데……. 평생 펜대만 잡은 것처럼 크고 잘 빠진 손가락을 가진 고운 남자, 윤이준. 온실 속 화초로 자란 재벌 3세가 무려 살인사건의 용의자란다. 3개월간 수행비서이자 언더커버로 윤이준을 감시해야한다. 위험한 임무라는 건 자각하고 있었는데, 장르가 ‘스릴러’가 아닌 ‘로맨스’다. 아니, 잠시만……. “김 비서, 이런 말 황송하게 들리겠지만 내가 김 비서를 좋아하게 됐어.” 어떻게 성도 모르면서 고백할 수가 있지……?
“지도를 맡게 된 강도연이라고 합니다. 두 달간 잘 지내봅시다.” 은하지청 강도연 검사와 검찰시보 김태윤은 그렇게 만났다. 그때부터였다. 서울중앙지방 검찰청 늑대님 김태윤의 첫사랑이 시작된 건. 아무것도 모르던 스물다섯에 만난 찬란한 첫사랑. 말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멋있어서 사랑할 수밖에 없던 여자. 인생 전반을 뒤흔든 여자를 다시 만나자 멈춰 있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강 검사님, 좋아합니다. 제 마음은 여전합니다. 들쑤신 건 강 검사님이니, 책임지세요.” 사랑은 숨을 죽인 채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 서울중앙지방 검찰청 미친개, 강도연 검사. 그녀에겐 아주 오래된 추억이 하나 있다. 인생 가장 아찔했던 시기를 함께한 남자, 올곧은 눈에 담긴 감정을 숨기지도 않던 그 남자. “좋은 검사가 될 것 같다고 말했잖아요. 그 말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겁니다, 저.” 소년과 남자. 그 사이 어딘가에 있었던 것 같은 남자는 4년이 지나 완연한 남자가 되어 나타나 묻는다. “애인 있습니까?”
사법연수원부터 독보적이었던 존재.사람들이 가장 고개를 끄덕이는 별명은 ‘츤데레의 탈을 쓴 싸가지’.세상 무서울 것이 없는 남자에게 최근 거슬리는 존재가 생겼다.끔찍한 과거 때문에 악질이 된 형사.예쁘장한 얼굴과 시린 표정은 공주도 아니고 ‘여왕님’.쓰레기는 무슨 짓을 해서든 수거해야 한다는 믿는 정재아.피해자와 유가족에게 납득할 답을 내려주는 검사에게 그녀도 답을 바라게 된다.“따뜻한 게 뭔지, 알려 줄래요?”답을 찾기 위한 단 하룻밤.그리고 2년의 이별.다시 나타난 서승호가 그녀에게 묻는다.“아직도 그 밤을 잊지 못하는데, 넌 어때?”*이 작품은 실제 인물․단체․사건․기업 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작가의 순수 창작물입니다.*이 작품은 ‘살인사건 공소시효 소급 미적용 완전 폐지’라는 설정 아래에 집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