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게임 한번 안 해 본 내가 친오빠의 부탁으로우리나라 대표 인기 게임, ‘더 레전더리 소드’를 시작하게 되었다.[파티] 얼굴가리면훈남: 출발하셈;;[일반] 썬야: 제가요?[파티] 얼굴가리면훈남: 그럼 딜러인 내가 앞장섬? 앞장서시라고요, 탱커님아.분명 오빠가 탱커는 초보자가 하긴 힘든 직업이니 절대 선택하지 말라고 했는데…….아무것도 모르고 덜컥 골라 버린 내 직업이 바로 그 ‘탱커’란다.그냥 이대로 게임을 접어 버리자 싶었던 그 순간,‘더레소’ 힐러 랭킹 1위인 환성이 나타났다.[파티] 환성: 썬야 님, 어차피 제가 힐러고 님 케어하는 것도 저니까 마음 편안히 먹고 출발하세요.천사와도 같은 그의 도움으로 무사히 던전도 클리어하고, 그 인연으로 환성이 속한 길드까지 가입하게 되었는데스타 힐러인 그가 나만 졸졸 따라다니니 우리 둘의 닉네임이 맨날 게임 커뮤니티 게시판에 오르내리질 않나,그저 조용히 게임만 했을 뿐인데 어느새 난 유명 유저가 되어 있었다.“윤해야.”“……네?”아니 근데 이 사람, 왜 나를 꼭 아는 것만 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