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조용한 마을 초석리.아버지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유진의 옆집에 곰 같은 도현이 영광 의원을 개원했다.매일 똑같은 시골 동네에 새로 오신 의사 선생님을 볼 겸 신나게 배달을 간 유진은 도현과 노쇼로 초면을 트게 된다.“그럼, 담보라도 주세요.”“담보요?”삐걱거리던 두 사람은 어느새 서로에게 마음이 얽히게 되는데,차차 드러나는 사건의 진실이 두 사람을 막아선다.***서로를 향한 설렘과 두근거림은 멈출 줄 모르고, 애써 다른 곳으로 돌렸던 시선은 서로에게 닿았다.“이제 숨기지 않을 거예요.”어느덧 자신에 위를 완전히 올라탄 도현의 손을 잡아 명치 위에 올려주었다.유진의 작은 심장이 도현의 손바닥 안에서 콩콩 뛰어오르고 있었다.“저도 도현 씨랑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