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님은 겁이 없어요. 회사에서나, 내 앞에서나.” 승진도, 애인도 모두 소율에게 뺏긴 서연의 앞에 미친 얼굴, 신이 내린 몸매, 뇌까지 섹시한 신입 사원 권도하가 나타난다. “하. 김서연 대리. 신입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 거니!” “아직도 아빠 운운하는 거 보니 이소율 과장님이야말로 유치원 교육부터 다시 받아야 할 것 같은데.” “뭐?!” “어른이면 어른답게 구세요. 초등교육도 안 받은 애새끼처럼 굴지 마시고.” 도하는 서연에게 내려진 부당한 지시를 말 몇 마디로 대신 거절해 주고 “김서연 대리님은 칭찬 많이 안 들어 봤나 봐요.” “네? 그게 무슨…….” “칭찬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닌데.” 후배 주제에 사수인 서연을 칭찬해 주겠다고 하질 않나. “혹시 나 기억 안 납니까?” 의문스러운 질문까지 서슴없이 던지며 견고하게 쌓아 올린 서연의 성을 자꾸만 툭툭 건드리는데. 그러나 서연은 알지 못했다.  자신이 누구와 키스를 하고 함께 밤을 보냈는지.  신입 사원인 줄로만 알았던 권도하. 그가 사실은 현무 그룹의 유일한 후계자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