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연화> <上권> “집안에 쌍생아가 태어나면, 그 집안은 저주를 받아 종국에는 파멸하고 만다.” 한 사람의 입에서 시작된 예언. 몇백 년이 지날 동안 이어지며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 갔다. 절대적인 그 예언이 왕실을 강타하고, 같은 태에서 두 개의 울음소리가 들리니, 버림받은 사람과 선택받은 사람의 운명이 갈린다 그리고 그런 이를 구해 준 한 명의 귀인. “곤란하네요, 누군가를 먹여 살려야 하는 건 처음인데.” 십칠 년이 지난 후, 같은 얼굴을 한 이들이 마주하고 영원히 움직이지 않으리라 생각한 운명이 흘러가기 시작한다. <下권> 피를 나눈 모녀에게 일어난 비극. 자신이 걸어온 길을 돌아봐도 답은 보이지 않는다. “무연을 조심하세요.” 백연의 경고대로 종잡을 수 없는 무연의 행동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선 삼백 년 전의 진실을 알아내야만 한다. 그러던 중 호로산의 깊숙한 동굴에서 정신을 잃은 연화는 삼백 년 전 과거로 가게 되는데……. “그런데 저 기억 안 나세요?” “안 납니다. 당신 같은 사람은 본 적이 없으니까요.” 기약 없는 기다림은 인연을 운명으로, 멈추었던 시간을 흐르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