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알기 전에 혼자만의 판단으로 상대를 정의내리는 오류를 범하며 살아가는 우리들. 그런 식으로 오해와 오해가 겹겹이 쌓여 악연이 된 상대와 사랑에 빠질 확률이 얼마나 될까? 대한민국 상위 1프로 기업인 CN전자의 기획3팀 팀장 김서하. 그녀 앞에 특별채용으로 들어온 신입 사원 차강우. 그런데 이 남자, 임신한 어린 신부를 둔 유부남에, 틈만 나면 시선을 던지는 변태에, 수작질을 부리는 습관적인 능글거림은 물론이고, 집만 나서면 미혼으로 속이는 극도의 뻔뻔함까지 겸비했다? 한 번 강우를 향해 시작된 서하의 오해는 걷잡을 수 없이 최악이 되어 간다. 강우 역시 서하가 경쟁기업인 한영전자에서 쫓겨난 의붓딸이라는 사실을 알고 숨기는 것 많은 서하를 내부 스파이로 의심한다. 그러던 중, 공들인 신제품 기획을 한영전자에서 먼저 출시하게 되고, 서하가 한영전자에서 쫓겨난 딸이라는 사실이 공론화되며 서하는 누명을 쓰게 되는데... 과연 두 사람은 최악으로 치달은 오명을 벗고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충동적으로 떠난 여행지에서 우연히 세 번이나 만나게 된 장진하와 마예소.“이것도 인연인데, 내가 여기 있는 동안은 이왕이면 나 이용해요.”진하는 곤란한 상황에 처한 예소를 구해주게 되고, 두 사람은 반복된 우연을 신기해하면서도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다. 그리고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하며 함께 여행을 즐기다가, 분위기에 휩쓸려 키스하게 된다.다음 날, 장진하는 들뜬 마음으로 예소에게 고백을 하려 하지만, 그녀는 인사 한마디 없이 이미 체크아웃을 해서 홀연히 사라진 상태. 진하는 깊은 씁쓸함과 좌절을 느끼면서도 그녀를 잊지 못한다.그리고 5년 6개월 후, 두 사람은 같은 회사에서 재회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