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레리얼! 보다시피 레서판다야! 난 사람들이 찾지 않는 경계의 숲에서 홀로 지내고 있어. 그런데 어느 날, 탐스러운 사과를 따 먹으려다 호랑이와 마주쳐 기절해 버렸지 뭐야? 게다가 일어나 보니 호랑이의 저택에 끌려와 있기까지. 난 이제 어떻게 되는 거지? 잡아먹히는 거야?! “잘 잤어, 부인?” 그런데 이 호랑이, 왜 나를 부인이라고 부르지? 정신 나간 호랑이에게 잡아먹히기 전에 어서 이 무시무시한 호랑이 굴에서 탈출해야 하는데……. “어쩜, 내 부인은 앙증맞은 발까지도 사랑스럽지?” “걱정하지 마, 부인. 저자는 널 해치지 못해.” “부인, 그만 화 풀어. 응?” 왜 이렇게 내게 다정한 거야? 괜히 마음 약해지게……. 나, 이곳에서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