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밤이 예기치 못한 시작을 불러왔다 “예쁘네요.” 소개팅을 바람맞은 소희는 압도적으로 근사한 남자와 우연히도 하룻밤을 보낸다. 첫 경험인 데다가 그렇게 멋진 남자와의 밤도 처음이라 잊으려 할수록 잊히지 않아 괴로워하던 어느 날. 그녀의 앞에 내밀어진 계약서 한 장. “나랑 연애하지. 대가는 충분히 제공할 테니까.” “제가 이 제안을 거절한다면요?” 호텔방에서 헤어졌던 남자가 그녀의 상사가 되어 나타났다. “그럼 아쉽지만, 해고.” 소문이 자자한 갑 오브 갑, TS그룹의 후계자로. *** “왜 하필 저예요?” “나랑 잤잖아.” “…….” “TS그룹은 책임감 있는 인재를 원합니다. 먹튀는 금지거든.” “제가 뭘 먹었다고 먹튀예요!” 아주 오만한 표정으로 그가 입을 열었다.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