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에 미천한 신분인지만 그 누구보다도 강한 여인, 아린.차갑고도 속을 알 수 없는 카리스마 넘치는 황제, 주천강.그런 황제가...?“남을 위한 희생이라.”다른 이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사지로 뛰어든 그녀를 보는 황제의 입가에 뒤틀린 미소가 자리한다.“재미있군.”싸늘한 한기가 감도는 그의 시선에 아린은 고개를 조아린다.‘지켜보겠다. 언제까지 그 알량한 마음을 유지할지.’
“본래 황위는 나의 것이었다.”권력을 탐하는 사내, 사내를 탐하는 남색가. 친왕 왕휘. “내가 여인이라는 것을 들키면 안 돼...”동생을 위해 남장을 하고 궁에 들어온 여인, 남장여인 유설란.“그대를 내가 지킬 것이다...”설란이 여인임을 알아챈 사내, 역모에 가담한 사내. 밀언자 홍율.권력을 탐하는 자, 안위를 원하는 자, 사랑을 갈구하는 자.거대한 흐름에 몸이 휩쓸린 여인과 두 사내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