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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가 운명이라 폐위당해야겠습니다

"다이나, 너는 황후의 운명을 타고 태어났다. 네가 태어나던 날 붉은 유성 하나가 타른 황궁에 떨어졌지." 황후의 운명을 타고났다는 타른 제국의 황후 다이나 영. 다이나는 황제의 정부 ‘샤를레’가 비안트 제국의 용족임을 알아낸다. 하지만 황후의 자리를 탐내던 그녀의 모함에 빠져 외려 폐위의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날. 지금, 이 선택을 뼈저리게 후회할 것이다.’ 이 자리가 그렇게 소원이라면 한번 가져 봐, 기꺼이 버려 줄 테니. 그녀는 자신의 은빛 머리칼을 쓸어내리며 샤를레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그깟 황후 너나 해.” *** “폐후된 주제에 적국으로 망명하다니, 그 무지함이 나는 증오스러워.”   자신의 폐위 속에 숨겨진 진실들을 밝혀내기 위해 비안트 제국으로 망명한 다이나 영. 하지만 비안트 황제, 카스피안은 적국의 폐후인 그녀를 멸시하며 유폐시키는데……   “도대체 방 온도가 왜 이 꼬락서니야?” “감기라도 걸리면 어쩌려고 날마다 이러고 있어. 지난번처럼 기절하고 싶은 거야?” “그 여자 눈앞에 데려다 놔.” ……이상하다. 이 남자, 다이나를 경멸한다면서 왜 계속 챙겨주는 것일까? 심지어……   “황후가 타른에만 있는 건 아니잖아?”   그 예언의 일부가 ‘붉은 유성’이었다는 것이 왜 그제야 다시 생각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