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했더니 악덕 귀족가의 하녀라고? 이럴 순 없어!다행히 전생에 청소업체 사장이었던 경험을 살려베르마니온 공작저의 하녀장으로 이직하는 데 성공했다.근데 이 공작저, 여러모로 수상하다.┌─────────────────────┐ ▶1번 괴물, 알렉스. [키가 4m쯤 되고 팔과 다리가 김.] ▶2번 괴물, 마리나. [속이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슬라임.] ▶3번 괴물……└─────────────────────┘사용인들은 전부 괴물인 데다….[저택 내부에는 거울이 없습니다.거울을 발견했다면, 이를 바라보지 말고 침착히 뒤로 돌려놓으십시오.]이상한 내부 수칙까지.아, 알았다.내가 빙의한 소설은 괴물이 많은 설정이구나!***그런 설정, 전혀 아니었다.……허접해 보이던 우리 사용인들이 사실 엄청난 존재들이었다고? 진짜?대환장인 공작저의 일상에 적응하기도 바쁜데언젠가부터 공작님이 자꾸만 나를 찾기 시작한다.“네가 할 건 딱 하나야.”“날 좋아한다고. 한마디만 하면 돼.”평소처럼 나른하면서도, 애정이 듬뿍 담긴 목소리가 돌아온다.“샤샤, 너도 날 좋아해?”이윽고 베르마니온 공작의 손이 닿았다.차가우면서도 따뜻한, 공존할 리 없는 모순적인 촉감이었다.그리고, 여태껏 그가 내게 감추고 싶어서 안달이던 거울이 앞쪽을 향해 있었다.거울에 비친 건…….당신, 대체 정체가 뭐야?#빙의물 #괴담 #착각계 #인외남주 #햇살여주 #청소광인여주#여주가청소를너무잘해 #아방한여주가다이기는세계관#감겨버린인외남주 #괴물들이생각보다귀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