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어때요……? 이런 걸 두고 언감생심이라고 한다지. 정신 차려, 이해준. 골키퍼 없어도 골 못 넣는 골대도 있다고.”대학 졸업 후 백수로 지내다 운 좋게 사장 비서실에 취직하게 된 이해준. 취업만으로도 감지덕지인데 모시게 된 사장 서태혁을 보고 첫눈에 반하고야 말았다.꿈도 못 꿀 먼 세계의 사람인 건 알지만…… 반하는 게 죄야?“저 사장님 좋아해요.”그동안 무겁게 그녀의 속을 내리누르던 게 이거였다.나. 는. 사. 장. 님. 을. 좋. 아. 한. 다.태혁은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내 말 잘 들어. 술 마시고 실수로 나온 말이니까 오늘 밤에 자면서 잊어버리는 거다. 내일 일어나서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고, 괴로워할 필요도 없어. 자아.”일러스트 : 202※ <일탈> 은 전체관람가로 재편집 되었습니다.
강남 T 학원의 잘나가는 미녀 강사 신주은. 알고 보면 월급 대부분이 빚을 갚는 데 쓰이는 소녀 가장이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쌍둥이 동생이 도박에 미쳐 전세금까지 날리고 횡령으로 구속된 후 주은은 학원 강사를 하며 빚을 갚으려고 입주 과외를 구했다. 하필이면 들어간 집이 동생이 횡령한 회사 사장의 집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위험한 냄새를 풍기는 사장과 사춘기의 딸과 미모의 가정교사의 불안한 동거가 시작되었다. -본문 중에서- “물 안 갖고 가요?” 낮은 목소리에 주은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다. 그가 작은 물병에 물을 채우더니 그녀에게 다가왔다. 그의 눈빛이 그녀의 시선을 얽어맬 것처럼 빤히 보고 있었다. 주은은 주술에 걸린 듯 그의 시선에 눈을 떼지 못하고 그를 보았다. 그가 그녀의 손에 물병을 들려주었다. 그의 손에 감기는 손가락에 전율이 일었다. “가…… 보겠습니다.” 그녀의 목소리가 잠겼다. 그녀가 고개를 돌리기도 전에 진헌의 어깨가 그녀를 잡았다. “고용인은 절대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의 손가락이 다시 그녀의 입술에 닿고 그의 손이 그녀의 턱을 잡았다. “당신, 해고하고 싶어.”
스물한살. 고등학생 티도 제대로 벗지 못했을 때 너를 만났다. 상처 입은 눈빛에 마음이 쓰였다. 넓은 어깨와 반항적인 눈빛에 마음이 떨렸다. 열아홉. 모든 것을 다 잃었다 생각했을 때 너를 만났다. 어느새 네가 내 모든 것이 되었다. *** 21살의 유주는 19살 정엽의 과외선생으로 처음 만난다. 고교축구선수로 잘 나가다가 사고로 꿈을 포기하게 된 정엽은 과외를 시작하며 유주에게 점점 빠진다. 유주 역시 무모하게 덤벼드는 정엽을 좋아하게 되지만 두 사람은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9년 후 약혼자가 있는 서른살의 유주 앞에 정엽이 다시 나타난다.
“……그건 일탈이었어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어요. 앞으로 업무 때문에라도 자주 봐야 하는데, 그냥 거래처의 직원 정도로만 대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이준이 직설적으로 나오는 만큼 혜신도 우회하지 않기로 했다. 이준의 눈빛이 짙어졌다. 혜신은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여전히 읽을 수가 없다. 하지만 혜신은 분명한 선을 그었다. 입술이 말라와 물잔을 들어 물을 마시던 혜신은 그의 말에 얼음이 되어버렸다. “죽은 남편 때문에 그러나?” 그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물잔을 잡고 있던 혜신의 손이 떨렸다. 그가 자신의 일을 알고 있는 것도 놀라웠고, 금기시되어 입에 올리지 않던 일을 귀로 들은 것도 충격이었다. “왜, 왜 제 조사를 한 거죠?” 여유 있는 듯 그녀를 보던 이준이 표정이 진지해졌다. “왜냐하면, 내 여자가 될 사람이니까.” 혜신은 마치 정수리를 강타당한 듯 몸을 부르르 떨었다.*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
“결혼하면 각방 썼으면 해. 우린…… 정상적인 부부 아니잖아.”“왜 순진하게 내외해? 처음 만난 사람과도 자는 건 가능해.”상대방 이름도 모르고 나온 맞선자리에서 5년 만에 정후와 재회한 서연. 19년을 한집에서 살았던 그와 새삼스럽게 맞선을 보는 것도 당황스러운데 이건 또 무슨 소리지?다음 주에 상견례? 두 달 뒤엔 결혼식? 누구 맘대로!?“서정후, 너 나한테 손가락 하나라도 대면 가만 안 둘 거야.”“어떡할 건데?”“깨물어버릴 거야!”“어딜? 상당히 야한 발언인 거 알아? 난 좀 깨물려도 괜찮은데? 너 그거 알아? 잠자리 거부도 이혼감이라고. 신혼여행 가서 하루 만에 이혼당해서 돌아오면 꼴좋다, 하겠다.”“나랑 자고 싶으면, 부탁을 해. 어디서 협박하고 있어?”“왜? 이제껏 다른 남자들은 다 그랬어?”※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클린버전입니다.
<그대의 환영> 외전 출간! 이준과 혜신, 그리고 그들의 뒷 이야기. “……그건 일탈이었어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어요. 앞으로 업무 때문에라도 자주 봐야 하는데, 그냥 거래처의 직원 정도로만 대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이준이 직설적으로 나오는 만큼 혜신도 우회하지 않기로 했다. 이준의 눈빛이 짙어졌다. 혜신은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여전히 읽을 수가 없다. 하지만 혜신은 분명한 선을 그었다. 입술이 말라와 물잔을 들어 물을 마시던 혜신은 그의 말에 얼음이 되어버렸다. “죽은 남편 때문에 그러나?” 그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물잔을 잡고 있던 혜신의 손이 떨렸다. 그가 자신의 일을 알고 있는 것도 놀라웠고, 금기시되어 입에 올리지 않던 일을 귀로 들은 것도 충격이었다. “왜, 왜 제 조사를 한 거죠?” 여유 있는 듯 그녀를 보던 이준이 표정이 진지해졌다. “왜냐하면, 내 여자가 될 사람이니까.” 혜신은 마치 정수리를 강타당한 듯 몸을 부르르 떨었다.
출간계약을 하러 찾아간 곳에서 우연히 만난 미스테리한 이 남자,자신의 남자가 안 될 거라는 걸 아는데도 점점 끌리는데…….“나랑 연애할래요?”하진은 몇 주 전 회의 후 술집에서 그가 자신의 손목을 잡았던 일을 떠올렸다. 그 순간이었을까? 그와 살이 닿은 순간, 마치 운명처럼 그만이 보인다. 승하는 천천히 그녀를 향해 돌아섰다. 무슨 말을 하냐는 듯이 찬찬히 그녀를 보았다. 하진은 조금 더 용기를 냈다.“강승하 씨, 나랑 연애해요.”“풋.”그녀의 당돌한 발언에 승하가 웃음을 터트렸다. 한 발짝 앞으로 다가온 승하는 그녀를 빤히 내려다보았다. 하진은 시선을 피하지 않으며 그를 보았다. “이하진. 나 그렇게 좋은 남자 아니야.”그의 낮고 나른한 목소리가 그녀의 심장을 살살 긁는 것만 같다. “나도 그렇게 좋은 여자 아니야.”“풋. 네가?”하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은 모를 거야. 내 안의 욕망을. 가지고 싶은, 들끓는 욕망을.<[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너 내일이면 후회할 거야.” 한순간에 몰락한 집안의 가장이 된 선우. 새어머니와 가족들은 아버지가 남긴 사채를 갚기 위해 선우에게 그녀보다 스무 살 가까이 많은 남자와 결혼을 추진한다. 그러던 중 선우는 자신이 모시고 있는 상사이자 MK 그룹의 후계자로 언급되는 차우진 전무가 결혼이 아닌 이혼을 해줄 결혼 상대를 찾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선우는 무례를 무릅쓰고 용기를 내어 우진에게 계약 결혼을 제안하지만 돌아온 것은 멸시와 모욕적인 거절. 그런데 이번엔 차우진이 윤선우에게 결혼을 제안했다. “그럼 그 제안은 잊고. 이제는 내가 제안할게요.” 그냥 기뻐하라고. 선본 놈과는 비교도 안 되는 상대가 넝쿨째 굴러들어온 호박처럼 너한테 안겼다고. 선우는 도둑고양이처럼 몰래 다가와서 그를 할퀴어놓고 도망갔다. 우진은 이제 그 고양이를 잡고 싶어졌다. 그의 손길에 갸릉거리는 온순한 고양이로 만들어 자신의 옆에 두고 싶어졌다. 물론, 그가 필요로 할 때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