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오래전 기능을 잃어버린, 낡은 골동품 전화기에서 건너온 네 목소리에 내 본능이 먼저 반응했다. “우리 만나자, 희수야.” 하지만 약속장소에 너는 나타나지 않았다. 네가 나타나지 않은 이유를 알게 된 건 그날 밤, 전화기로 다시 듣게 된 네 목소리를 통해서였다. “잠깐만 희수야. 너 지금 몇 년도에 있는 거야?” [2025년이요.] 너와 나는 머물고 있는 세상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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