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설레는 이 마음은, 유죄? 선박왕 기아니스에게 접근하기 위해 한 자선 행사에 참석한 에바. 남동생이 기아니스의 요트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질 상황이었기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를 만나 설득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어렵사리 그의 옆자리에 앉아 대화를 나누게 되지만 종업원이 그녀의 드레스에 커피를 쏟는 사고가 생기고, 무슨 심중인지 기아니스가 그녀를 자신의 호텔로 초대하는 게 아닌가! 동생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한 에바는 그를 따라가지만 이야기는커녕 정신을 놓고 그와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 마는데…. 우린 서로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잖아요…
♣위대한 유산 플레이보이에겐 고행과도 같은 6주 가십 잡지에 연일 오르내리는 플레이보이 생활부터 기자 폭행 사건까지, 대중에게 공인받은 망나니 자렉. 하지만 그런 그 또한 끔찍이 아끼는 여동생이 임신 막달에 들어서자 자숙의 의미로 심리 치료 센터에서 6주간 치료를 받기로 한다. 하지만 막상 센터가 있는 오스트리아의 산 좋고 물 좋은 산골에 가 보니, 화려한 도심 생활에 익숙한 그로선 없던 정신병도 생길 것만 같았다! 증발해 버릴까 갈등하던 순간, 그의 눈앞에 크나큰 동기 부여를 해 줄 듯한 담당 치료사 홀리가 나타나는데…. 학교 사감 선생 같은 모습에 관능미라니…
<조각난 과거> 당신의 더러운 작은 비밀은 되지 않겠어… 1년 전, 이탈리안 재벌 레안드로를 만나 연인 사이가 되고, 어쩌다 보니 그와 동거까지 하게 된 마르니. 일로 바쁜 그 없이 혼자서 1주년 기념일을 보낸 후 임신을 알게 된 그녀는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레안드로에게 사실을 고백한다. 그러나 레안드로는 DNA 검사를 하기 전에는 자신의 자식임을 인정하지 않겠다며 냉정한 모습을 보이고, 큰 충격을 받은 마르니는 모든 희망을 포기하고 그의 곁을 떠난다. 그런데 기차역에서 사고로 머리를 부딪치며 기억을 잃어버리고 마는데…. 도망가는 거야… 그의 아이와 함께!
<당신과 함께 영원히> 당신을 사랑하게 될까 봐 겁이 나오. 모터보트 경주 대회에 참가한 란조는 그곳에서 우연히 과거에 잠시 만났던 지나와 마주치게 된다. 오래 전, 화재로 약혼녀와 태중의 아이를 잃고 절망 속에 빠져 있던 그에게 위로가 되어 주었던 그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겪어야 했던 끔찍한 고통 때문에 누구와도 진실한 사랑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란조는 다시 만난 지나에게 진심으로 끌리는 자신을 깨닫고 당황하는데…. 사랑이 두려워 도망치려는 그 남자… ▶ 책 속에서 “당신과 그런 사이가 되기는 싫어요.” 무뚝뚝한 말투에 스스로도 놀랐지만 그래도 할 말은 해야 했다. 육체적인 욕망에 몸을 던지기는 싫다고. 란조는 눈을 가늘게 떴다. 지나는 그의 절망을 느낄 수 있었다. “어째서? 우리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기류를 부인하지 마시오. 잠시 전만 해도 나한테 반응하고 매달렸잖소. 예전에도 잘 어울렸고.” 그가 옛날 일을 언급하자 지나는 머리를 가로저었다. “10년 전에 당신이 나한테 원한 건 잠자리뿐이었어요.” “그렇지 않소.” 란조는 이렇게 대답했지만 시작은 역시 그때문이었다고 인정했다. 지나에게 끌린 건 사실이었지만 다른 애인들처럼 그녀 역시 자고 나면 질릴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시간이 갈수록 그녀를 향한 열망은 커져 갔다. 그는 땅이 꺼질 듯 한숨을 쉬었다. “잠자리 때문만은 아니었소. …당신은 특별했으니까.”
<다이아몬드 조각> ♣브라질리언 스캔들.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위험한 동행 지금은 큰 부자가 되었지만 거칠던 과거를 잊지 못하고 여전히 위험 지역의 다이아몬드를 찾아다니는 디에고. 그러던 중 한 수녀를 토렌테로 데려다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토렌테는 마약상들이 우글거리는 브라질 최악의 무법 지대로, 세상 무서울 것 없는 그도 이번만큼은 거절하려 한다. 그렇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그곳에 가겠다는 클레어 수녀와 만나고, 이토록 젊고 아름다운 수녀를 홀로 보낼 수 없다는 마음에 동행을 결심한 디에고. 그렇게 두 사람의 몸을 지키며, 동시에 수녀님에게 욕망하는 자신의 마음을 지켜야만 하는 디에고의 고행이 시작되는데… 이것을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할 수 있다면… ▶ 책 속에서 “행운을 빈다고?” 디에고가 물었다. “수녀원장님이 주일 학교 교사를 위해 기도해야 할 정도면 내가 마지막으로 갔을 때보다 토렌테가 더 위험한 마을이 된 모양이군.” 왠지 이 상황이 편치 않았다. 디에고는 말썽을 감지하는 안테나를 갖고 있었다. 빈민가에 이어서 감옥에서 보낸 세월 동안 연마된 직감이었다. ‘내가 그동안 살아온 경험 탓에 너무 냉소적인 인간이 된 모양이야. 순수하고 아름다운 젊은 수녀를 의심할 일이 뭐가 있다고.’ “그냥 인사일 뿐이에요.” 클레어가 티 없이 파란 눈동자로 디에고를 돌아보았다. “수녀원장님 말은 우리 모두를 위해 기도하겠다는 거예요. 당신도 마찬가지고요, 디에고 씨.” 디에고는 클레어 수녀가 뭔가 연기를 하는 것 같은 묘한 느낌이 들었지만 무시하고 싱긋 웃었다. “저런, 날 위해서라면 기도를 아주 많이 해야 할 텐데.”
<숨겨진 후계자> 그녀의 마음을 외면한 대가 친구와 함께 놀러 간 클럽에서 스페인의 대부호 라몬을 만나 사랑에 빠진 로렌. 그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그녀는 어느 날 자신이 라몬의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기뻐한다. 하여 한껏 들뜬 마음으로 그를 찾아간 그녀. 하지만 로렌에게 돌아온 것은 진지한 관계는 원치 않는다는 라몬의 차가운 말뿐이었다. 이에 큰 상처를 받은 그녀는 임신한 사실을 숨긴 채 그의 곁을 떠나기로 결심하는데…. 당신의 여자가 되고 싶었어요… 책속에서 “보고 싶었소.” 라몬이 거친 목소리로 속삭였다. “내가 보고 싶었어요? 아니면 나와의 잠자리가 그리웠나요?” 로렌은 떨리는 목소리로 질문을 던진 뒤 신중한 눈빛으로 그의 표정을 지켜보았다. “나를 떠볼 생각은 마시오. 어차피 둘 다 같은 뜻이니까. 물론 당신과의 잠자리가 그리웠소. 어쨌거나 당신은 내 정부잖소.” 로렌의 얼굴에서 핏기가 싹 가셨다. “난 당신의 정부가 아니에요. 난 내 집을 가지고 있고, 직업도 있어요. 내가 쓸 돈은 내가 벌어서 쓰고 있다고요!” “하지만 내가 런던에 있을 때 사실상 당신은 내 아파트에서 살고 있잖소.” 라몬이 쌀쌀맞게 대꾸했다. 그녀는 두 사람이 동등한 관계의 연인이라고 생각했으나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것이 분명했다. 로렌은 억지로 입을 열었지만 잔뜩 쉰 목소리가 나왔다. “솔직하게 말해 봐요. 우리 두 사람 사이에 미래가 있을 것 같아요? 아니면 나는 그저 잠깐 동안 당신의 잠자리 상대에 불과한가요?”
<기억 속의 목소리> ♣ 카스텔라노의 남자들. 벗어날 수 없는 과거에 비친 한 줄기의 빛 아내를 잃은 끔찍한 사고로 인한 죄책감에 시달리던 살바토레에게 최근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얼마 전 청각 장애에서 벗어난 딸아이의 재활 치료를 돕고 싶지만 오랫동안 아이와 거리를 둔 탓에 선뜻 나설 수 없다는 것이었다. 하여 뛰어난 언어 치료사 달시를 소개받고 찾아간 살바토레. 그는 그녀를 만난 순간 격렬한 정염에 사로잡히자 자신을 위해서라도, 딸을 위해서라도 달시를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데…. 이 순간, 내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바로 당신이오. ▶ 책 속에서 “설마 날 희롱한 건가요?” “희롱 따위 하지 않았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는 선생이 더 잘 알고 있을 텐데….” “잠이 들어서 꿈을 꾸는 중이었어요.” “그렇다면 내 꿈을 꾼 모양이군. 내게 키스해 달라고 졸랐으니 말이오.” 달시는 모든 것이 꿈인 줄로만 알았다. 그렇다고 살바토레가 그녀에게 키스할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당신이 내게 저지른 짓은 옳지 못해요. 비신사적이었다고요!” “그게 편하다면 맘대로 생각하시오. 하지만 우린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거요.” 살바토레가 상체를 올리며 달시의 초록빛 두 눈을 바라봤다. “당신의 눈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군. 내게 관심이 있다고 말을 하는 것 같소만.” “절대 아니에요.” “거짓말. 나와 같은 감정이었을 텐데…. 내가 선생의 연구실에 들어갔을 때부터 말이지.”
<그리고, 사랑이 오다> 그는 단지 아내가 필요했을 뿐…. 상속을 받기 위해선 결혼을 해야 한다는 유언이 공개되자 하비에르는 난감하기만 하다. 명목상의 아내라도 필요한 그에게 아버지의 횡령을 용서해 달라며 찾아온 그레이스는 좋은 먹잇감이었는데…. 명목상의 부부 행세에 합의한 그녀에게 실제적인 아내의 역할도 요구하기 시작하는 하비에르, 과연 그의 속마음은? 가끔씩 사랑은 조금 늦게 찾아온다. ▶책 속에서 “내 입술이 닿는 게 징그럽소?” 하비에르의 황금빛 눈이 정열과 상처 입은 자존심으로 번뜩이자 그레이스는 자신이 그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것을 희미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천천히 머리를 옆으로 흔들었다. 그 때 그녀의 비키니 톱이 흘러내려 가슴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렇게 당신을 애무하는 게 싫소?” 그가 그녀의 유두를 입술에 머금자 그녀가 짜릿한 신음 소리를 냈다. “그럼 여기는?” 그리고 그녀의 다른 쪽 가슴을 입술로 쓰다듬자 그녀는 괴로운 한숨을 내쉬며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당신 대답을 기다리고 있잖소.” 거친 그의 목소리에 그녀는 눈을 뜨고 그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당장이라도 그를 거부하고 저 오만한 미소를 박박 문질러 주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의 몸은 달아올라 있었고 그의 능숙한 손길을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나는… 당신을 미워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