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대학 시절 사귀었던 전 남자친구를 만났다. 그것도 나를 뻥 차버린.그는 갑자기 나타나 나를 당황시킨 것도 모자라,사랑스럽다는 듯 쳐다보지를 않나,직장 동료들에게 여자친구라고 소개하지를 않나.4년 만에 만난 전남친은 미친 게 틀림없다. “잘 가고. 이제 다시는 마주치지 말자.” 정말 두 번 다시 볼일 없을 줄 알았는데……. 백수생활을 청산하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출근 날. 설렘과 긴장으로 가득 찬 그곳에서 만난 건, “네가 왜 여기 있어?” 또 그 녀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