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망한 세상에는 짐승들을 심판할 망치가 필요하다! 전쟁이 모든 걸 휩쓸고 지나간 후, 세상에 풀려난 기술은 우리 모두를 짐승으로 만들었다. 날뛰는 전쟁 기계, 미쳐버린 인공지능, 유전자 조작 괴생명체, 끔찍한 인체 개조 시술과 약물. 양심도 없다. 정의도 없다. 선도 없다. 그리고 법도 없다. 오로지 죽은 자와 죽을 자, 그 틈바구니 속 고통받은 이들과 미쳐버린 짐승들 뿐. '도대체 왜 세상은 이 모양일까?' 그 해답을 찾아 나는 망치를 들었다. 법 없는 세상의 판사가 되어, 직접 심판을 내리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