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이서
최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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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이혼남이 되어 돌아왔다

실수 연발 신입 사원 한소희. 위기 때마다 그녀를 돕는 서준혁 대리를 짝사랑하게 되는데……. 하지만 그때의 그는 유부남이었다. 그리고 2년 후 그녀 앞에 다시 나타난 그는……. “이제 나, 한소희 씨한테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을 겁니다.” 엇갈림을 반복하다 다시 만난 그들. 운명은 예기치 못한 순간에 찾아온다. 《그가 이혼남이 되어 돌아왔다》

자빠뜨리다

※ 해당 작품은 15세 이용가 개정판입니다.사랑보다는 일이 우선이었던 아연에게정우의 어린 사랑은 부담 그 자체였다.“우리, 헤어지자. 너랑 나, 잘 맞을 줄 알았는데 잘 안 맞아.”그래서 헤어졌다.자꾸만 자신에게 매달리는 남자가 눈앞에 밟혔지만그저 몸이 달아 그런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다.그리고 그가 다시 그녀 앞에 나타났을 때.마냥 소년 같았던 그는 없어지고“당신, 내가 자빠뜨릴 거야. 나한테서 영영 못 헤어 나오도록.”흉포해진 남자만이서슬 퍼런 이를 드러내고 있었다.《자빠뜨리다》

불장난

가끔 심장이 두근거리긴 했으나 일시적이었고, 때문에 친구일 뿐이라고 넘겨왔었다.그런데 성년이 되기가 무섭게 들려온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술을 댔던 것이 큰 잘못이었을까.“그동안 혼자 버티느라 애 썼다.”다시금 들려오는 그 짤막한 한마디에 사고 회로가 정지되고,“그러니까 술 그만 마시고 이제 그만 일어나. 힘들면 나한테 기대든지.”갑자기 밀려오는 취기와, 기시감 있는 따스한 손길에 수능 전날의 감정이 샘솟아났다.“....”“야, 괜찮냐? 그러니까 나한테 기대라고 했잖아. 이리 와서 어깨 기대.”조정기간을 거쳐 부모님이 완전히 남남이 되었다는 소식에 처음으로 입을 대본 알코올은 쓰디썼지만 상처받은 그녀의 속에 비하면 그리 쓰지 않았다. 그 결과 술이 가져다주는 무서움이란 걸 몰랐던 여자는 남자의 한마디에 울컥, 감정이 북받쳤다.그래서였을까. 안에서 휘몰아치는 취기에 그를 남자로 인식해버린 것이.“우리..., 불장난 한 번 쳐볼래?”말도 안 되는 유혹에 순순히 고개를 끄덕인 것이."흡...!"순식간에 여자의 입술에 불이 붙어버렸다.감정에 취해 예고에도 없던, 그야말로 사고 같은 충동적인 입맞춤에 작은 불씨가 탁, 켜져 불장난 같은 밤을 보내버렸다. 그리곤 그에게서 비겁하게 도망쳤었는데."안녕하세요. 이제인 입니다.""이제인. 이제인이라..."불장난 같았던 밤을 보냈던 그와 정확히 10년 뒤, 회사에서 마주쳤다.<[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스틸 스톰(still storm)

열일곱의 봄은 혼란의 가운데에 서 있었지만, 최주원이 있었기에 더없이 싱그러웠다.“자.”연주가 농구를 마친 주원에게 손수건을 내밀었다.“웬일이야?”“웬일은. 그냥, 뭐. 네가 내 뒤에 앉으니까. 뭐, 내가 청각에 예민하기도 하고. 아니, 근데 같은 반 친구들끼리 이 정도도 못 해주나?”그때 주원이 몸을 굽혔다. 흡, 연주가 저도 모르게 숨을 들이켰다.바로 앞에서 눈높이를 맞추고 있는 주원이 보였다.무감해 보이던 표정 위로 언뜻 감정이 비쳤다 사라졌다. 그 순간, 한쪽 눈을 찡그리던 그가 고개를 더 앞으로 했다.연주의 눈이 한계치로 뜨이면서 몸이 빳빳하게 굳었다.“…뭐, 뭐야. 왜 그렇게 봐?”그러다 이내 한쪽 눈을 뜬 그가 실수했다는 듯, 서둘러 고개를 뒤로 물렸다.그리곤 해사한 미소를 지은 그가 손을 뻗어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쿵, 하고 심장이 주저앉았다.“고맙다고.”“…….”“뭐 해. 안 가? 이제 곧 보충 시작인데.”그 말에 정신이 바짝 들었다.“어, 어! 가! 누가 안 간대?”주원이 낮게 웃었다.**일하는 약국에서 12년 만에 첫사랑을 재회했다.그런데 그 옆에는 그와 아주 똑 닮은 아이가 방긋 웃고 있었다. 12년 전, 그에게 말 한마디 없이 떠났던 게 잘못이었을까.연주는 애 아빠가 되어 나타난 그를 피하기 급급해했는데.“뭔가 오해했나 본데. 내 애 아니야.”“…어?”“민환이, 내 애 아니라고.”사고의 회로가 잠시 멈췄다 다시 천천히 흘러가기 시작했다.“조카야. 우리 누나 아들.”“아.”그제야 캄캄했던 시야가 다시 환하게 밝혀졌다.“내일 시간 돼?”“…어?”“우리 데이트하자. 그러니까 내일 시간 되면 비워 둬. 이번엔 네가 양보해.”12년 전과 달리 주원의 눈엔 일말의 주저함도, 흔들림도 없었다.그 순간,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너무 고요해서 나조차도 존재를 잊고 있었던 잔잔한 폭풍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반쪽짜리 결혼

“본론부터 말할게요. 선배, 나랑 결혼해요. 그리고 1년 뒤에 이혼해요.”10년 만에 지독히도 사랑했지만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만 했던 남자, 지도하를 만났다.그는 알까. 이 우연이 다 저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을.“지금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한 번쯤 예상했던 반격이었다. 그래서 윤혜는 당황하지 않았다.“어차피 선배도 결혼할 여자 찾는 거 아니었어요? 하긴, 그때도 선배는 로맨티스트였죠.”그의 사랑을 비웃었다. 10년 만에 조우한 상대에, 심장이 요란한 협탁음을 내며 떨려오는 게 느껴졌지만 애써 아닌 척했다.1년의 결혼 생활 끝에 그와 이혼할 것이다.그와, 우리 가족을 풍비박산 낸 파렴치한 그의 어머니를 비롯한 그쪽 집안 사람들에게 처절한 복수를 하기 위해.<[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미치도록 아찔한

“네 돈줄이 되어줄 테니 나에게 널 팔아.”애초에 그 조건을 수락하지 말았어야 했다. 돈을 빌미로 엮인 사이라는 게 이렇게 서글프고 참담한 것일까. 가은은 이 모든 게 전 애인을 빼앗기고 시작된 복수의 일환이라는 것 또한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단 한 순간도 날 여자로 본 적 없었어요? 그저……내 몸만 원했던 거예요?”처음으로 마음을 준 사람이었다. 미치도록 아찔한 감각을 선사해준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애초에 계약 사항을 어긴 건 너야. 어차피 너도 날 돈줄로 물었으니 밑지는 장사는 아니잖아?” 마음을 준 상대에게 버림받는다는 게 이렇게 아픈 일인 줄 몰랐다. 뒤늦게라도 벗어나고 싶어 도망치려는데 그가 앞을 가로막았다.“넌 나한테서 못 벗어나, 지가은.”“나한테……대체 왜 이러는 거예요? 우리 계약, 이미 다 끝났잖아요!”“미안하지만 넌 어디에도 못 가. 네가 악착같이 붙잡아야 할 사람은 그 새끼가 아니라 나야.”

결혼 거래

“그렇게 어머니께 잘하고 싶으면 애라도 낳아 안겨 드리지 그래.” 다 무너져 가는 호텔을 살리기 위해 3년 전 헤어졌던 남자와 대뜸 결혼하게 된 서경. 흉포한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그를 받아내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지만, 서경은 젖 먹던 힘까지 다해 물러나지 않았다.  “못할 것도 없죠.” “겨우 이 정도에 벌벌 떨면서, 내 애를 갖겠다고?” “어차피 당신이랑 할 거 못 할 거 다 한 사이인데, 못할 것도 없지 않나요?” “내가 분명 말했을 텐데. 난 나 싫다는 여자 안는 취미 없다고.” “그 뒷말도 했었죠. 내가 당신을 가지고 싶어 미치도록 안달이 나게 해 줄 테니 기대하라고.” “하…….”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그의 입술이 비틀렸다.  보란 듯이 고개를 더 치켜세운 서경이 그의 눈을 피하지 않은 채 셔츠 단추를 하나둘 풀기 시작했다.   “그러니 어디 한 번 해봐요. 내가 당신과 자고 싶어 안달이 날지, 안 날지.” 벌어진 셔츠 자락을 타고 내려간 손가락이 그의 가슴을 쓸었다. 서경의 입술이 그의 타액으로 위험하게 번들거렸다. “당신도 궁금하지 않아요? 내가 애를 탈지, 아니면 당신이 날 가지고 싶어 애를 태울지.”

아내 역할

‘거래’라는 단어가 이토록 잔인한 말인지 미처 몰랐다.그리고 그런 그를 사랑하게 될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당장이라도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계약서에 도장을 찍던 자신의 손을 찍어버리고 싶은 마음마<[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불순한 전속비서

‘난 어떻게든 당신을 이용해야겠어.’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도재하 전무의 전속 비서로 들어가게 된 희주.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그를 몸으로 유혹하려는데, 아니나 다를까 남자의 눈썹이 삐딱해졌다. “뭐, 같이 잠이라도 자자는 건가?” “못 할 것도 없죠.”  일자로 다물렸던 입술이 픽, 소리를 냈다. 그의 눈동자엔 흥미로움이 서려 있었다. “그런데 감당할 수 있겠어? 난 개처럼 붙어먹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그의 입에서 나온 저속적인 말에 정신이 혼미해졌지만, 희주는 여기서 물러날 수 없었다. 그의 말에 지레 겁을 먹고 도망칠 거였다면 애초에 이 위험한 계획에 가담하려 들지 않았겠지. “설령 그렇다 쳐도 상관…없어요.” “왜지?” “…저, 돈, 많이 필요하거든요.” 흥미가 어렸던 그의 눈매는 어느덧 그녀를 오만하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래서, 날 감당할 수나 있고?” “그건 두고 보면 알겠죠. 어때요, 궁금하지 않아요?” 말을 마친 희주가 그의 중심을 겨냥하며 말을 이었다. “우리가 파트너로 서로 잘 맞을지, 아닐지.”

미친, 덫

채원의 새내기 시절 과외학생이던 강현호10년 전, 미친 불장난 상대였던 강현호를채원은 다시 만나게 되는데...***“선생님은 예나 지금이나 귀여운 구석이 있죠.”그게 사람을 환장하게 만드는 줄도 모르고.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채원은 모르고 있었다.이 모든 것이 현호의 미친, 덫으로부터 시작되었음을<[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기대해. 처절하게 짓밟아줄게

"네 남자는 아니지만, 빼앗긴 기분이 어때?"희연의 차가운 목소리가 공기를 가르며 떨어졌다."뭐... 이 나쁜 XX!" 해라의 목소리가 떨렸다.희연의 입가에 미묘한 미소가 걸렸다."이제 좀 알겠니? 내 것을 빼앗긴 기분이 얼마나 더러웠을지.""뭐라고?" 해라의 얼굴이 창백해졌다.희연이 한 걸음 더 다가섰다."너도 좀 알아야 하지 않겠어? 그동안 숱하게 내 걸 욕심내고 빼앗았잖아."순간 주변의 공기가 얼어붙는 듯했다. 구경꾼들의 숨소리마저 멎었다."그래서 복수하는 거야? 이 악녀야!"해라가 떨리는 손으로 희연을 가리켰다.희연은 차분히 웃으며 대꾸했다."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이러면 어쩌니 해라야.""하... 뭐?" 해라의 목소리가 갈라졌다.희연의 구두 소리가 적막을 가르며 울렸다. 또각, 또각. 그녀는 떨고 있는 해라 앞에 서서, 천천히 몸을 기울였다. 해라의 귓가에 차가운 숨결을 불어넣으며 속삭였다."기대해. 처절하게 짓밟아 줄 테니까."<[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이 밤의 끝을 잡고

"당신은, 끝까지 참 비겁하군요."사랑 없는 결혼이었다. 그녀는 그의 지고지순한 첫사랑을 무너뜨리고 싶었고, 그는 아버지의 수술을 위해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으며 1년을 버텼다.절정의 순간에도 다른 여자의 이름을 부르는 남자. 결혼기념일조차 술에 취해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남편.채원은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이혼해요, 우리."하지만 이혼을 결심한 순간, 남자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뒤늦은 후회와 미안함으로 그녀에게 다가오는 그를 보며 채원은 혼란스럽다."어디 한 번 용서를 구해 봐요. 그러면 알아요? 내 마음이 달라질지."미움과 그리움, 후회와 용서 사이에서 두 사람은 마지막 2주를 보내게 된다. 과연 이들은 서로의 진심을 알아볼 수 있을까?차갑게 식어버린 사랑의 온기를 다시 되찾을 수 있을지, 혹은 영원한 이별로 끝이 날지 - 그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진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