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치즈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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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는 거들 뿐(15세 이용가)

나쁜 소문을 달고 다니는 껄렁한 얼굴의 복학생, 원현민. 이나의 눈에 그는 부모님이 혀를 차는 유형의 사람으로 보였다. 언행이 험하고,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지 못하는… 상놈. ‘근묵자흑’. 먹을 가까이하면 검어진다. 즉 나쁜 사람과 가까이 지내면 그 버릇에 물들기 쉽다는 뜻이다. 현민을 보면 어릴 때부터 아버지에게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은 그 사자성어가 자꾸 생각났다. 때문에 이나는 자신과 정반대인 듯한 남자가 신기해도 멀리하려 노력하는데…. “계속 피하려고? 반 친구랑 사이좋게 지내야지, 이나야.” 별안간 말을 건 원현민은 그날 이후 그녀에게 살갑게 달라붙는다. “내가 해볼게, 네 첫 친구.” 그렇게 ‘첫 친구’의 타이틀을 차지한 남자는…. “이름으로 부르는 게 싫으면 언니라고 부르든지.” “…언니요?” 아무래도 조금 이상한 사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