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베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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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의 함정

“이제 날 책임져야 해. 박주희 과장님.” 연이어 마셨던 샴페인 탓일까. 침대 위에서 절대로 들려선 안 될 남자의 목소리가 그녀의 귓속을 파고들었다. TA그룹의 황태자이자 그녀의 계약 약혼자인 태민호의 목소리가. “내가 처음이라서. 책임을 확실하게 져야지 않겠어?” 당최 이해할 수 없는 남자의 말, 주희는 지난밤을 떠올렸다. 「민호 씨도 얼른 벗어요.」 미쳤구나. 미쳤어. 파혼하자고 뻔뻔히 소리친 게 얼마 전이거늘. 단 하룻밤의 실수. 그 실수로 주희는 파혼은커녕 태민호에게 인생을 저당 잡힐 위기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