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서 그를 버렸다.저처럼 가진 것 하나 없는 그에게 짐이 되기 싫어 그를 떠났다.그런데…그가,내게로 다시찾아왔다.***“많이 변했네. 장수하.”룸 안이 아무리 어두워도 그를 못 알아볼 리 없었다.10년 만이라고 해도.그가 다소 변했다고 해도…… 그는 예전과 달리 조금도 웃지 않았다.비릿한 그의 눈길이 저에게 닿자 만반의 준비를 한 것이 무색하게도 몸이 바짝 굳어 버렸다.완벽한 죄인의 심정이 되어서, 꼼짝달싹할 수 없었다.“세준…….”“이젠 오빠라고는 안 불러 주나.”혼란스러웠다. 어떻게 그가 여기에 있는 걸까.제가 처음으로 악역 연기를 선보인 남자가.왜, 지금 눈앞에 저를 경멸하며 서 있는 걸까.*키워드: #현대로맨스, #여배우, #상처남, #대형견남, #암코양이녀, #재회물
[본 작품은 기존 출간된 도서를 15세 이용가에 맞춰 재편집한 작품입니다.]“내 애인이 되지 않을래?” “……네?” “내, 애인.” 수상한 비서, 그녀를 시험에 들게 하리라. 빠져나갈 수 없게 옭아매고는 정체를 낱낱이 까발려 그 무결한 얼굴이 일그러지게 하리라. 그러길 희망했던 남자, 서재하. 하지만 도리어 시험에 든 것은 그였다. “상무님은…… 이상한 분이에요.” “그거 자주 듣는 말이네.” 스파이로 보내진 여자, 박남희. 자신에게 상냥한 그 남자의 본심이 두렵다. 저를 향한 그의 집요한 눈길이 뜻하는 건 무엇일까. 그는 과연 맹수일까 충견일까. 자신은 그를 배신할 수 있을까.
“……도련님한테 저는 뭐였어요?” 스물한 살의 그녀는 보통의 또래와 달리 전혀 꾸미지 않고수수하기만 한데도 빛이 난다 싶을 만큼 단정한 미모를 가지고 있었다.언제 목이 꺾여 꽃 머리가 떨어질지 몰라 불안한 작약처럼사람들의 시선을 모은 채 위태한 아름다움 같은 걸 저도 모르게 초연하니 흘리고는 했다. 그렇게 그녀는 부서질 듯 웃고, 사그라질 것처럼 걸었다. “사랑만 빼고 다 드렸어요. 아직 저한테 얻을 게 남아 있나요?”"잊지 마. 네가 어딜 가든…… 나는 따라갈 거다.만약 네가…… 죽고 싶어지거든 그래도 좋아. 나도 따라가면 그뿐이니까.네가 곧 나라는 걸 잊지 마라, 사해야."그의 속삭임은 꿈결 같았다.아무리 두 눈을 깜빡여 봐도 저를 마주보는 것은 분명 그였고제 뺨을 쥔 것도 진짜 그였다. 슬플 때만 눈물이 나오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너무 감당하기 힘든 사랑고백을 받았을 때도 눈물이 난다.너와 함께 죽겠다 할 만큼 사랑한다고, 그가 말할 때. "네가 죽으면 나도 죽을 만큼, 사랑해. 사해야."[본 콘텐츠는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콘텐츠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건 1207호였다. 더 좋은 방 따위가 아니라 오로지 그 방.“……난, 꼭 그 방이어야만 해요. 부탁해요.”남자는 빤히 그녀를 바라보더니, 한숨 쉬듯 말했다.“미인계 맞잖아.”처음엔 그저 여자가 우는 것이 보기 싫어서, 그래서였다.“옆에는 있어 줄게.” “바보. 취한 척 유혹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럼 못 이기는 척 넘어와 주는 게 예의잖아요!” “……분명 후회할 텐데?” “그런 건 어차피 매일 해요!”우연히 만나게 된 호텔 1207호의 남과 여.여자의 눈물을 보는 순간부터 남자는 사랑에 빠졌다.“당신, 괴롭히는 보람이 있는 타입이거든. 예를 들면, 침대 위.” [본 콘텐츠는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콘텐츠입니다]
“당신을 만지고 싶습니다. 놓고 싶지 않아요.”독보적인 우월함을 자랑하는 국내 최고의 배우, 한도진. 베일로 단단히 무장한 사생활과 흠잡을 곳 없는 신사적인 태도로 모든 여자들의 우상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인 남자. “당신이 이러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그래서 두려워요.”타고난 아름다움으로 노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여배우, 최영인. 연기를 가려버릴 만큼 섬세한 미모로 인해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자신에게 콤플렉스가 있는 여자.완벽한 그의 치명적인 비밀. 비밀을 감춘 그의 구애.대한민국 연예계에 누구도 알지 못하는 두 스타의 은밀한 연애가 시작된다.[본 콘텐츠는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콘텐츠입니다]
<1권>‘그때로 돌아간다면’ 좀 더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 텐데…….잇따르는 집안의 불행에 호스티스까지 되어야 했던 백인하.서른 살이 되는 생일, 차 사고와 함께 그녀의 불행한 인생이 끝났다.그리고 그녀는 되돌아왔다. 10년 전, 스무 살 생일을 맞이한 그날로.“도와줘요.”재차 입술을 벌리고 또렷하게 말했다.간절하게 빌었다. 뿌리치지 말아 달라고.그는 나를 보고 나는 그를 본다.“내가 슬퍼 보인다면, 나를 위로해 줄래요?”“어째서?”“……도와줬으니까. 위로가 필요하니까. 안기고 싶으니까. 당신은 멋있으니까. 내 취향이니까. 난 지금, 그런 기분이니까.”나긋이 속삭이자니 그의 입술이 살짝 웃는다. 나는 유혹했고, 그는 납득했다.“많군.”“충분하다 못해 넘치죠?”뒤꿈치를 들고 그의 목을 끌어내려 입술을 맞춘다.입술을 깊숙이 겹치며 서로의 가슴이 닿도록 그에게 바싹 매달려 마주 안긴다.그녀에게 주어진 모든 걸 뒤바꿀 수 있는 시작점.그래서 그녀는 그를 붙잡았다. 그녀가 한 번 버렸던 남자, 이태주를.<2권>“내가 반지를 선물하는 여자는…… 평생 너뿐일 거야, 인하야.”시간을 거슬러 간신히 붙잡은 그녀의 구원, 이태주.‘그의 연인’이라는 그 달콤한 말이 이제는 그녀의 것이 되었다.하지만 점점 실체를 드러내는 잔혹한 운명은 그녀를 갉아먹고 있었다.“사랑……하고 있어.”무겁던 그의 입술이 떨어지는 순간 나는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그리고 이내 다시 되새기는 순간 왈칵, 하니 나오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말로 하는 건…… 힘들어. 하지만…… 사랑해.”그 말만은 절대 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그의 입으로는 결코 듣지 못할 줄 알았는데. 어차피 내게는 너무 과분한 것이라. 그래서, 욕심내지 않았는데.믿을 수 없어 되물었다.“이태주 씨 내 거야?”“전부.”“너무 많아.”“내게…… 너 외에는 없을 거야. 그걸로 용서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