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령잘 차려진 밥상 앞에 마침 배도 고프니 먹고 보자. 아이고, 이 밥상이 누구 제사상이라고? 일 났네. 아무것도 보이는 것은 없는데 칼날 같은 매서운 기운에 세상에, 저고리며 치마며 뜯겨져 나간다. 늘 차고 있던 팔주령마저 바닥으로 나뒹굴며 맑고 영롱한 종소리를 낸다. 동시에 수많은 그것들이 보이는데, 이제 어찌해야 하나? 또 제 혼을 탐내는 것들에게 시달릴 것인가? 저것들을 따돌리고 이 가택을 나갈 수 있을 것인가?하지만 이번엔 절대 어릴 때처럼 마냥 겁먹지만은 않을 것이야!*묵량하필이면 일 년에 단 한 번, 구해준 저 잡다한 것들이 저를 위해 제사상을 차려준 것을 살아있는 여인이 홀랑 먹어버렸다. 여인치고 먹성이 좋은 것인지 한 상을 다 해치웠다. 와, 배고파 돌아가시겠는데, 일 년을 또 기다려야 하니 이미 죽었지만 죽을 맛이다. 해서 심술이 발동해 가택에 가두었다. 한데 저 작은 여인 제가 무슨 잘못을 한 지도 모르고 얼씨구! 잡다한 혼백들마저 홀랑 넘어가 이젠 저들끼리 희희낙락거린다. 볼수록 눈에 들어오는 저 여인과 저는, 산 자와 죽은 자라는 것이 엄밀히 나뉜 생들이다. 한데도 무로 비워졌던 제 심장을 다시 뛰게 한다. 큰일이군![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비글같은 사촌 놈이 친 사고 때문에 만나게 된 강 하나. 과한 사고 보상에 대한 하나의 거절에 그저 밥 한끼 먹자는 것이 반복된다. 어라? 가치관도 대화코드도 잘 맞고 볼수록 왜 이렇게 좋은데? 좋은건 좋은건데 연애엔 관심 NO! 그저 일만 잘하는 잘생긴 나 영웅, 덥석 하나를 잡을 생각 하지 못한다. 뜻하지 않은 곳에서 맞딱드리지만 이번엔 곁에 있는 이가 다르다. 소개팅을 하는 하나를 본 순간 영웅은 그제야 하나에게 고백하고 서툰 연애를 시작하는 데…. 영웅- 강하나, 당신 왜 이렇게 좋냐? 하나- 왜 이제야 생각났을까요? 인연의 끈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져 있었다.
오씨 집안의 둘째로, KJ 제약회사 능력 있는 팀장으로 애인까지 있어 삶이 완벽한 30살 오늘. 하지만 3주년 기념일에 애인에게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받고 저질러서는 안 될 실수를 저질렀다. 그것도 술김에 무려 2년간 진행해온 프로젝트를 말아 먹었다. 머피의 법칙마냥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새로 부임해온 소장에게 못 볼 꼴마저 보이고 처음부터 찍히고 마는데…. (본문 내용 중) “아, 이름이 오늘…. 특이하군요.” 오늘은 억지웃음을 지으며 손을 떼려 했다. 하준은 옆 사람에게 가기 전 나지막하게 속삭이듯 말하고는 옆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뜩이나 본사에서 기대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이끄는 팀장님이라니 앞으로 자주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오 팀장님.” 휘어지는 눈매와 반대로 차가운 눈빛은 마치 ‘나는 너의 모든 걸 알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었다. 불과 한 시간 전 직원 휴게소에서 못 볼 꼴을 다 보였으니 할 말 다 했다 싶다. 전날 술을 얼마나 마셨던지 머리는 산발에, 블라우스 단추는 가슴골이 보이는 곳까지 풀어져 있었고, 새하얀 허벅지가 훤히 보이는 미니스커트에 올 나간 스타킹까지 화장실 거울 속 오늘은 평소 자신이 아니었다. 정신 나간 여자 딱 그 모습이었다. 이 순간 모든 원흉의 책임자인 남자친구 동하가 원망스러웠다.
- 본문 中 -*신소원* “내가 이곳에서 믿고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당신 하나인데, 당신이 날 가지고 놀다가 버리면 낯선 이곳에서 난 어떡하라고?”사람 마음 설레게 하고 또 혼자 설레발 치게 만들고는 내뺄까 봐, 그래서 저 혼자 또 쪽팔릴까 봐 튕겨버렸다.*주일천* “그대가 보고 있는 난 세상을 속이기 위한 아니 누군가를 속이기 위한 가짜다. 내 진짜 신분을 찾고 억울하게 죽은 이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복수를 꿈꾸며 살았지. 십 년이 흐르는 시간 동안 차갑게 죽어버린 심장으로 살던 난 오로지 복수만을 생각하고 살았는데, 그대가 죽어버린 내 심장을 다시 깨웠다. 그저 지금처럼 지내다가 해야 할 일을 하고 나면 남은 인생은 홀로 살 생각이었지. 한데 그런 내 삶 속에 끼어들어 신경을 거슬리게 한 건 그대야.”*야왕*길성을 손에 넣었으니 이제야 모든 것이 제것이 된 것만 같다.“짐이 말하지 않았더냐? 볼품없는 모습으로 짐을 맞이한다면 시중들던 것들의 목을 네 앞에서 벤다고 하였다. 또한 봉운궁을 벗어난다면 그곳에 오직 너 하나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도 했지 아마?”*미교 공주*천한 것보다도 못한 그 생활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다!“살고 싶어서 그랬나이다. 또 다시 미천한 백성과 같은… 버러지와 같은 삶을 살기 싫어서 그래서 죽을힘을 다해 제 것을 지키고 싶어서 그랬나이다. 본디 황후의 자리는 제 것이었지 않았나이까? 제 것인 줄 알고 왔건만 제 것이 아님에 분하고 서러웠나이다. 그래도 폐하의 정애만 있다면 참을 수 있었을 것이옵니다.”[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수차례 반복된 그의 격렬한 몸짓에 라베니아는 지쳤다. 그저 거칠게 안는 그의 몸짓에 심장이 갈가리 찢기는 것만 같았다. 더는 버티기가 힘들었다. 눈물을 흘리며 서서히 눈을 떴다. 처음으로 그의 얼굴을 마주 대했다. 깊고 날카로운 그의 눈을 보며 라베니아는 혼란 속에 빠졌다. 누군가와 닮은 듯한 눈빛이다.‘설마, 바... 바란?’그녀의 생각을 읽은 것인지 바란은 그녀를 난처한 말로 괴롭혔다. “도망치자고 매달리던 사내의 얼굴과 같아서 놀란 것인가?”그저 흥미로워서 곁에 두었지만 그것이 제 영혼을 사로잡아 버렸다. 술탄에게 사로잡힌 꽃, 라베니아는 사랑속에서 도처에 수없이 도사리는 위험을 피할 수 있을까?[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이제 널 마냥 바라볼 자신이 없다. 더는 세자가 널 탐하지 못하게 내 여인이 되어 줘. 두화야.”“…그럴 수 없다는 거 아시잖아요?”저를 향한 그의 진심이 느껴져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받아 줄 수 없는 마음.몸을 돌려 나가려는 두화에게 그가 손을 뻗었다."빼앗겠어. 너를 갖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겠다!"그때 세자, 자한이 검을 든 채 서슬 퍼런 눈빛으로 들어섰다.“내 여인을 갖기 위해 지금 어떤 짓이라도 하겠다고 했나, 백도헌?”***********아름다운 꽃이 피고 달이 뜬다는 화월국에는 흉흉한 전설이 있다.- 잿빛 같은 하늘에, 푸른 태양이 뜰 때 태어난 아이의 운명으로 나라의 운명이 길과 흉으로 갈라진다.아이의 운명이 길이라면 복이 하늘에 닿아 태평성대를 이룰것이다.만약 흉이라면 그 아이는 피바람을 몰고와 나라를 위험에 처하게 할것이니, 반드시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그리고 운명의 그날, 태어난 아이들은 모두 죽임을 당해야 했지만살아남은 아이들이 있었다.시간이 흘러 운명처럼 만나게 된 아이들.화월국의 세자.화월국을 지키는 대장군.그리고 또 한 여인.운명의 수레바퀴는 어떻게 굴러가게 될 것인지....
가장 믿었던 자들에게 죽음의 문턱까지 내몰린 영금 제국의 유일한 봉황, 황녀 단조! 시린 칼바람을 심장에 박아둔 채, 숨통을 조여오는 황녀의 복수가 시작된다.“이 손을, 저를 소중히 여겨 주신 황녀님을 연모합니다.”처음부터 황녀를 연모하여 곁에서 지켜주려 하지만, 죽음으로 내몰리다가 겨우 살아나 황녀를 위해 복수를 돕는신의 담위랑!“나, 누군지 모르겠어? 그대와 만두를 먹던 주율 왕자잖아.”볼모로 와 황녀를 마음에 품어, 결국 황녀의 복수까지 도와주는 따뜻한왕자 주율.“사랑하는 나의 누이야. 내, 너를 아끼지만 이젠 살려둘 수가 없구나. 오라비를 위해 사라져다오.”황녀를 아끼면서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욕망을 드러내며 쳐낼 수밖에 없었던황태자 태가륜!“내 손으로 덜 고통스럽게 보내드리지요. 하나, 내게 여인은 언제까지나 황녀님뿐입니다.”황녀를 연모하면서도 가문과 자신이 살기 위해, 황태자의 명에 따르는정혼자 반욱제!“하늘이 내린 봉황의 기운을 담은 그릇이 영금 제국의 황좌에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 더는 영금 제국의 황제는 없다.다만, 여제가 새로이 탄생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