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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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한 사랑

수행 비서로서 그를 보좌한 지 벌써 7년, 그를 남몰래 사랑한 지도 7년째였다. 제 위치를 알기에, 그리고 그를 잘 알기에, 남몰래 품은 그 마음조차 사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작은 틈이 생겼나 보다. 틈으로 새어 나온 욕심을 이기지 못하고, 그에게 거짓 사랑을 받고 말았다. 그날 이후, 모든 게 물거품이 될 것만 같아 두려웠다. 그래서 난 도망치기로 했다. 내 비겁한 사랑으로부터.

다시 사랑합시다 외전

늘 혼자였던 재아. 삶의 응달 속에서 외롭게 살던 그녀 앞에 비슷한 외로움을 지닌 민서 부녀가 다가오고 엄마를 잃은 아이, 아내를 잃은 남자 그들과 가족이 된 재아 응달에 볕이 들기 시작하며, 계약으로 만들어진 관계는 점차 진심이 되어가는데……. “그때 말씀하신 것, 아직 유효한가요?” “유효하다니……무슨?” “계, 계약이요.” 민서에겐 계약일 뿐인 지금의 약속들. 노력을 하겠다는 말로 여전히 물러서 있는 그의 본심을 알기에 재아 역시 그렇게 물을 수밖에 없었다.  “아……. 네. 아직은 유효합니다.” 계약이란 말에 민서의 머릿속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갑자기 계약을 들먹인 이유가 뭘까? 계약을 하겠단 뜻일까? “그, 그럼 저와 결혼해 주세요!”

다시 사랑합시다

늘 혼자였던 재아. 삶의 응달 속에서 외롭게 살던 그녀 앞에 비슷한 외로움을 지닌 민서 부녀가 다가오고 엄마를 잃은 아이, 아내를 잃은 남자 그들과 가족이 된 재아 응달에 볕이 들기 시작하며, 계약으로 만들어진 관계는 점차 진심이 되어가는데……. “그때 말씀하신 것, 아직 유효한가요?” “유효하다니……무슨?” “계, 계약이요.” 민서에겐 계약일 뿐인 지금의 약속들. 노력을 하겠다는 말로 여전히 물러서 있는 그의 본심을 알기에 재아 역시 그렇게 물을 수밖에 없었다.  “아……. 네. 아직은 유효합니다.” 계약이란 말에 민서의 머릿속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갑자기 계약을 들먹인 이유가 뭘까? 계약을 하겠단 뜻일까? “그, 그럼 저와 결혼해 주세요!”

흐린 기억속의 그대

어릴 적 끔찍한 사건으로 모든 기억을 잃은 여자 하나.어릴 적 아픈 시간들로 모든 기억을 덮어둔 남자 환.잠시 잠깐의 따뜻한 인연이 20년 후의 악연이 되어 다시 만난다.그 끔찍한 기억을 떠올려야 하는 하나의 현실은 암울하기만 하고 그런 하나를 보는 환의 마음은 점점 복잡해진다.그녀를 보면 자꾸만 자신의 아픈 시간들이 떠오르고 그 기억을 덮고 싶은 환은 그...

미몽(未夢)

매일 밤 같은 꿈을 꾸는 여자 진연. 지독한 악몽 때문에 현실이 고달픈 것인지, 현실의 고달픔을 위로받으려 더 아픈 꿈을 꾸는지 알지 못한다. 그저 자신처럼 힘겹게 살아가는 꿈속의 그가 아프지 않았으면, 그럼 저도 더는 괴롭지 않을 것 같다.부모의 부정 속에 태어난 불운의 왕족 왕순. 고려 왕실로부터 버림받은 외로운 삶 속에 유일한 벗은 보이지도, 만져지...

날 길들여줘

[단독선공개]“날 길들였으면 그에 대한 책임은 져야지.”“그건…….”경은 그녀의 귓가에 작게 숨을 불어넣었다. 오랜만이었지만 그녀의 몸 어디를 자극하면 되는지 경은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경은 비소를 머금고는 그녀의 손을 당겨 제 몸에 얹었다. 지혜는 오소소 소름이 돋아 진저리를 쳤지만 그의 손을 뿌리칠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이번엔 내가 널 버릴 거야. 그러니 견뎌. 내가 너에게 질릴 때까지.”해성 그룹의 차남, 고경.그에게 서지혜는 몸이 외로울 때 찾는, 딱 그 정도 존재였다.지혜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를 사랑했기에 감내할 수 있었다.그렇게 경의 곁을 지키며 그만 바라보던 지혜였는데,어느 날 갑자기 말 한마디 없이 사라져 버렸다.고경은 감히 먼저 관계를 끊어 버린 지혜가 괘씸했다.하지만 그에게 그녀는 장난감에 불과했으니 곧 사그라질 감정이라며 스스로를 속였다.세월이 흘러 우연히 재회를 한 두 사람.해묵은 감정은 또 다른 불씨가 되어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현대물 #재회물 #오해 #운명적사랑#상처녀 #순정녀 #능력녀 #나쁜남자 #후회남 #순정남

비밀

비밀을 알게 된 후에도 너는 나를 이리 봐줄 수 있을까? 비밀을 알게 되면 넌 내게 어떤 표정을 지을까? 그래도 잊지 마. 이 밤을, 우리의 시간을.세상에 묻힌 비밀 하나로 우연이 인연이 되었다. 마음이 향하면 안 되는데……. 그가 눈앞에서 사라지자 눈물이 났고, 다시 그를 보자 안겼고, 그는 그런 그녀를 안았다.그거면 충분하다. 두 사람이 안고 있는 비밀이 무엇이든……“언젠가 때가 되면 눈을 뜨는 순간부터 다시 잠들 때까지, 아니 잠이 들어서도 늘 지훈 씨 옆에 있고 싶어요.”“그 말은…….”“그때까지, 우리 잘 사귀어봐요.”“무슨, 일이 있어도 헤어지잔 말은 안 돼. 네가 아무리 말해도 안 들어줄 거야.”“내가 아무리 밉고 정떨어져도, 내 손 놓지 말아요.”

순정 얼빠

이혼 후 어린 아들 하나만 바라보고 살던 싱글 대디 선우의 고요한 일상이 어느 날 갑자기 이사 온 옆집 처자에 의해 흔들리기 시작했다.그것도 단순히 ‘나루세’라는 정체불명의 외국인을 닮았단 이유로…….지금까지 누군가와 사귀면서 질투라는 감정을 느껴 본 적은 없는데, 효은에게만은 그런 감정이 생겨났다. 상대가 뭘 하든 감정적으로 혼란을 느낀 적 없건만, 효은만 보면 감정이 절제되지 않고 멋대로 들끓었다.“왜 그래요, 아까부터? 응?”“효은 씨.”“네.”“정말, 정말 많이 좋아합니다.”“…….”“달래 줄게요.”“지호에게 한 것처럼?”“아니요, 애인에게 하는 것처럼.”엄지로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 내던 선우가 천천히 고개를 기울였다. 효은 역시 그 다음이 무엇인지 알아차리고는 슬며시 눈을 감았다.촉. 초옥.서로의 입술이 닿았다 떨어졌다를 반복하다 선우가 효은의 아랫입술을 지그시 물었다. 그러자 효은이 저도 모르게 꽉 다물었던 입술을 열어 선우를 받아들였다.두 사람의 첫 키스는 매콤하고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아주 맛있는 골뱅이무침 맛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