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라셀 피아노 콩쿠르 우승.국내 10대 기업 차원 그룹의 금지옥엽 둘째 아들.배경까지 완벽한 클래식 스타, 차유한.이미 대놓고 호감을 발산하는 ‘그 여자’라면, 굳이 공들이지 않아도 쉽게 넘어올 거라고 생각했다.“제가 사귀자고 하면?”“네? 저랑 왜요?”“저 좋아한다면서요.”“제가 좋아하긴 하는데, 그게…….”수줍음 가득한 대답이 속을 긁기 전까지는.“차유한 님이 아니라 차유한 님의 연주를…….”* * *연주자와 관객의 만족이 곧 본인의 행복이요 기쁨인, 공연기획팀 대리 이여름.그녀의 연애관에는 두 가지 기준이 있다.연주자와 상류층은 만나지 말 것.예술품 저리 가라인 차유한이 나를 좋아할 리 없다.자신 역시 차유한을 연애 상대라고 여긴 적이 없듯이.그런데 이상하다.“공연 때 객석에 있어요. 백스테이지 말고.”“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왜 그런 요청을 하시는지?”“얼굴 보려고.”그가 자꾸만 다가온다. 마치 나한테 반한 것처럼.* * *유한은 결심했다. 자신에게 푹 빠지게 한 다음 탈탈 털어 주겠다고.여름은 결심했다. 이 사람에게 절대 빠지지 않게 조심해야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