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이에요? 나랑 같이 자기라도 하겠다는 거예요?”“글쎄, 난 남편으로서 누릴 수 있는 걸 모두 누릴 참이었는데. 왜? 십억이 걸렸는데도 계산이 틀려?”고아인 그는 세 달 뒤면 죽는다. 십억의 보험금을 남기고. 가난하고 뻔뻔한 나는 그가 남길 보험금이 욕심나 시한부 결혼을 제안했고, 그는 받아들였다. 아픈 인생은 질색인데, 자꾸만 마음이 흔들린다. 내가 갖고 싶은 건 십억일까, 이 남자일까…….“넌 연습이었어? 난 아닌데. 근데 나 오늘 아침에 진통제 안 먹었어. 나 암 선고받은 뒤로 매일 두통에 시달렸는데 너랑 키스하는 동안 가슴이 두근거리고 너무 좋아서 아픈 거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정말요……?”“응. 한서연 입술이 명약이야. 맛있어, 네 키스. 아프고 우울할 때마다 해줘.”“그런데 키스 아니에요. 연습……이라니까…….”#표지 일러스트 : NJ<<본 작품은 해피엔딩입니다. *^^*>>
※ 해당 작품은 15세 이용가 개정판입니다.“선화한테 그랬다며. 외로워서 밤에 잠이 안 온다고. 그래서 이번 생일엔 아무나 붙잡고 자려고 했다며. 진작 말하지 그랬어. 내가 안 외롭게 해줬을 텐데.”데이트한 남자를 집으로 데려가려다가 베스트 프렌드 차우재에게 딱 걸리고 말았다. 그렇다고 차우재와 밤을 보낼 생각은 아니었는데…….“도대체 서이진 네가 왜 외로운데? 갑자기 내가 외로워지려고 하네.”“나 술 깼어. 너 비켜.”우재가 고개를 삐딱하게 꺾으며 그녀를 다시 눕혔다.“네 옆에 내가 있는데 왜 외롭냐고. 내가 널 외롭게 했어?”“뭐?”“평생 빌었던 소원이야. 이젠 이루어질 때도 됐잖아.”다시 입을 맞추던 우재가 이진의 몸을 으스러질 듯 끌어안았다.“호감인지 뭔지 그 어설픈 감정으로 알지도 못하는 남자랑 잘 생각하면서. 우정으로는 안 돼?”하룻밤의 실수로 친구의 아이를 가졌다.아이 때문에 영영 헤어져야 하는 줄 알았는데 아이 때문에 영원히 너와 이별할 일은 없겠구나.친구든 연인이든 부부든 아이 부모든 뭐가 되었든.우리, 한번 제대로 해보자.《친구의 아이를 가졌어요》
“저, 사실 임신했어요.”회식 자리에서 터진 청천벽력 같은 소식. 신입 사원이 아이 아빠로 지목한 사람은 다름 아닌 규빈과 비밀 연애를 하고 있던 남자 친구 김동우!남자 친구의 배신을 적나라하게 접한 규빈은 변명을 하려는 그를 피해 이전부터 자신에게 눈길을 보내왔던 윤태건 팀장의 차에 올라탄다.분노와 유혹에 못 이겨 윤태건 팀장과 원나잇을 하지만, 딱 거기까지라고. 실수라고 생각했다.“나는 사귀지도 않을 여자랑 함부로 자는 놈 아닌데.”하지만 윤태건에게 규빈은 단순한 원나잇 상대가 아니었는데?!“키스해 주면 김동우 다른 부서로 보내줄게요.”
재벌가 차남의 숙명적 한계를 지닌 윤재는 경영권 승계를 위해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하지만 서환희를 마주할 때면 그의 견고한 사회적 가면에 균열이 생긴다.“저한테 도대체 왜 이러시는 거죠? 저를 괴롭히는 게 재밌으신가요?”다른 남자와의 정략결혼을 앞둔 환희의 약점을 알게 된 윤재는 그녀의 숨통을 조여 온다.“서환희 씨만 보면 아무도 모르는 내 욕망이 불쑥불쑥 튀어나오거든요. 순진한 건지 난잡한 건지 사람 헷갈리게 하잖아, 당신.”정윤재의 협박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직감한 환희는 그의 제안을 수락하는데…….“서환희 씨가 이런 여자라는 걸 아는 사람은 나밖에 없죠. 내가 이런 새끼라는 걸 아는 사람은 서환희 씨밖에 없고.”“침대 위에서까지 복잡할 필요는 없잖아요.”[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 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계약 결혼이 끝나면 이혼해야 할 열 살 어린 아내가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다.묵직한 죄악감과 탐스러운 욕망 사이에서 갈팡질팡 결혼 생활에 접어들고.어느덧 부피를 키운 애욕에 취해 하고 싶은 더러운 짓들이 하나둘 떠오른다.“저도 성인이에요. 아내로, 동등하게 대해 주세요.”선을 지키던 성준은 질투로 눈이 돌아 간신히 붙들고 있던 한 줄기 이성의 끈마저 놓게 되고.“네가 그렇게 원하면. 성인 취급해 줄 수도 있어.”내내 어른으로 대해달라며 항변하던 설영은 뒤늦게 덫에 빠졌다는 걸 직감한다.“그럼 좋지. 너한테 무슨 더러운 짓을 해도 죄책감 느낄 필요 없을 테니까.”그동안 어른 취급해 달라며 떼를 썼던 건 설영 자신이었건만, 원하는 대로 해 주겠다는 그의 말이 덫처럼 느껴졌다.“생각해 보면 너도 스무 살이고 성인인데 내가 죄책감 느낄 필요는 없잖아.”벗어날 수 없는 위험한 덫.“무슨 말씀이신지…….”“이리 와.”
“송채연 씨는 맞선 볼 때마다 남자 집까지 따라옵니까?”어쩔 수 없이 나간 맞선 자리에서 만난 여자 송채연. 자신의 급에 맞지 않는 상대를 들이미는 새어머니를 모욕하기 위해 우진은 그녀를 짓밟을 생각이었다.“권우진 전무님은 따라오는 여자만 있으면 다 집으로 데리고 오시나 보죠?”하지만 그녀의 당돌함에 이끌려 맞선을 본 첫날 침대에서 뒹굴게 됐다. 그렇게 하룻밤만 보낸 뒤에 그녀를 모욕하고 내치면 그만이었는데.“당장 결혼할 수 있는 분을 찾고 있거든요.”이 여자, 우진이 어깃장을 놓자마자 바로 떠나 버린다?! 그녀는 당장 ‘아이’를 만들기 위해 결혼할 남자가 필요한 상황이었던 것! 황당함을 이기지 못해 다시 그녀를 찾아간 우진은 채연에게 계약 결혼을 해달라는 당돌한 선언을 듣게 되는데…….결혼부터? 아니, 아이부터!오로지 목적을 위한 결혼으로 맺어진 두 사람의 화려한 앞날은?
“입 벌려. 억지로 쑤셔 넣으면 그다지 보기 좋은 키스가 되진 못할 텐데.” “애인 행세만 해주면 된댔지 이렇게 하자는 말은 없었잖아요.” PA그룹 권 회장의 차남 권이준 전무이사. 모든 걸 다 가진 남자가 왜 서희에게 이런 제안을 던지는지 모를 일이었다. “모친 앞에서 내 애인 행세를 해주었으면 하는데.” “왜 하필 저한테 그런 부탁을 하세요?” “윤서희 씨 괴롭히는 동료들한테 미친 사람처럼 받아치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우리 모친이 사람 피 말려 죽이기로 유명하거든요.” 그러니까, 전무님 어머님한테 ‘미친 사람’처럼 하라고요? 하지만 권이준의 제안은 날이 갈수록 음험해지고. “애인 행세한 김에 내 아내 행세까지 해보는 건 어때.” 서희의 잇새로 이준의 엄지손가락이 스르르 뱀처럼 밀려들었다. 서희는 권이준을 받아들이지도, 밀어 내지도 못했다. “더 나쁜 짓 해 버리기 전에 그냥 이 자리에서 수락해.”
“딱 일 년만 결혼 생활 보여주고 이혼 절차 밟아. 그때쯤 되면 스캔들도 잠잠해질 거야.” LJ 전자 한재준 전무이사가 스무 살짜리 신입 비서에게 몹쓸 짓을 했다는 더러운 소문이 사내에 파다하게 퍼졌다. 이미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버린 거짓 스캔들 앞에서 한재준이 쓰레기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그와 결혼하는 것. “방법은 하나뿐이야. 지금 대답하지 않으면 이것조차 해결책이 되지 못할 테고. 생각할 시간은 없어. 지금 대답해.” 덫에 걸린 아연은 발버둥 쳐봐야 빠져나갈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되는데……. *** “지난번엔 실수로 치부하고 넘겼지만, 이번은 실수가 아니고.” 너무 떨려서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저 머리가 빙글빙글 돌고 온몸에 힘이 풀렸다. “저, 저는…… 저는 잘 모르겠어요.” 아연이 떨리는 목소리로 작게 대답했다. 입술을 움직일 때마다 닿는 듯 아닌 듯 살결 위로 야릇한 전류가 번졌다. “한 번으로 잘 모르겠으면.” 파도 소리가 밀려드는 칠흑 같은 모래사장 위. “두 번 해볼 생각은 없어?” 묵직한 재준의 음성에 압도당한 아연은 하얗게 얼어붙은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대답이 없으면.” 끝끝내 녹진한 입술이 맞닿았다. “해도 된다고 내가 오해하잖아.” 부드럽게 아연의 입술을 머금은 그가 애욕이 넘쳐 흐르는 숨결을 쏟았다. “마지막으로 경고하는데 내가 싫으면 혀를 깨물어. 뺨을 때려도 좋고. 소리를 질러도 돼.” 이러면 안 된다.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재준의 키스를 거부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미안하다. 네 마음이 어떻든 이 키스는 꼭 해야겠어.” 재준 역시 포기할 마음 없다는 듯 다시금 그녀의 입술을 집어삼켰다.
서윤은 미처 종료하지 못한 화상 회의 창 안에서 샤워 가운을 입은 채 돌아다니는 홍콩지부 펀드 운영 팀장 재진의 모습을 발견한다. 실수라고 얼버무리기도 전, 재진의 예상하지 못한 대답이 돌아온다. “차서윤 씨 그거 압니까?” “어떤 거요?” “당신 입술 미치게 야합니다.” 온라인에서만 만난다는 사실이 소심하던 서윤에게 용기를 불어넣고 두 사람은 그렇게 과감하고 아찔한 화상 회의를 이어나간다. 재택근무가 길어질수록 일탈의 수위는 높아지고 그렇게 아슬아슬, 야릇한 화상 회의를 즐기던 와중……! “다음 주에 잠깐 한국 들어갑니다. 자가 격리 끝나자마자 주말에 같이 보냅시다. 제대로.” “네? 한국에요? 왜?” 직접 만날 일은 전혀 없다고 생각했던 해외 지부 상사가 한국으로 온다니! 서윤은 부끄러움과 함께 사내 연애는 결코 안 된다며 재진을 피해 다닌다. 하지만 재진은 계속 저돌적으로 서윤에게 다가오며 어필하고. 서윤은 그가 어차피 홍콩으로 돌아갈 사람이란 생각에 자꾸만 흔들리는데……!
“내 아이를 낳아줘야겠어.”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시은의 머리카락에서 흥건한 빗물이 몸을 타고 질질 흘러내렸다. 새하얀 블라우스가 엉망으로 젖어 들었다.와이퍼가 한 번씩 움직일 때마다 시야가 또렷해졌다가는 거센 비바람 때문에 또다시 눈앞이 흐릿해졌다.운전석에 앉아있던 유준이 룸미러로 뒷좌석에 앉아있는 시은을 바라보며 말했다. 말이라기보다는 명령에 가까운 어조였다. 4년 만에 만난 사람에게 들을 법한 이야기는 결코 아니었다.룸미러로 보이는 그의 시선조차도 차마 똑바로 바라볼 수 없었다. 그와 눈이 마주치면 모든 게 엉망이 되어버릴 것만 같았다.시은은 아직도 눈앞에 정유준 사장이 나타났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비천한 자신을 찾기 위해 그가 직접 부산까지 내려왔다니.“그게 무슨 말씀이시죠?”시은의 입술이 달달 떨렸다. 그녀는 초조함을 들키고 싶지 않아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거센 비바람에 옷이 젖어 한기가 들었다. 온몸에 오소소 소름이 돋아올랐다.“내 아이를 낳아줄 여자가 필요하다고.”
※ 본 도서에는 고수위 컬러 삽화 1매가 수록되어 있습니다.부모님이 막대한 투자금을 들고 잠적하자 채권자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마마걸 윤아를 괴롭히기 시작한다.위태로운 상황에서 간신히 대학교 선배인 주성의 집으로 피신하지만, 문신을 새긴 험상궂은 남자들이 그를 향해 ‘이사님’이라고 부르는데?!“예쁘면 참 살기 편해. 하루아침에 지낼 곳도 생기고. 이렇게 예쁜데 뭔들 못 해주겠어. 그렇지?”“저기, 제가요……. 이런 거는, 다 처음이라서요.”“나한테 주려고 그동안 깨끗하게 아꼈어?”음담패설이라고는 생전 들어본 적 없는 귀하신 몸께서 아연실색한 표정이 되었다.조직원이라는 족속이란 본래 두 명만 모여도 온갖 더러운 말들을 지껄이며 시간을 보내는 게 일상인지라 여자 경험 없는 주성에게조차 이런 말투는 지극히 자연스러웠다.주성은 윤아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덧그리며 살짝 벌어진 잇새로 손가락을 넣었다. 그녀의 보드라운 잇몸을 헤집으며 혀끝을 살살 긁었다.엄마 품에서 세상 물정 모르고 곱게 살던 공주님은 어느새 깡패 새끼 품에서 세상 물정 모르고 곱게 사는 공주님이 되었다.
“재미는 나랑 보고 결혼은 내 동생이랑 하겠다고? 그렇게는 안 되지.” 열 살이나 어린 비서 한세아에게 매번 불순한 눈빛을 보내던 차태진 전무이사는 그녀의 결혼 소식에 분노한다. “전무님이나 전무님 동생이나, 둘 다 똑같은 사람이에요.” “글쎄. 너랑 한번 해 먹고 싶어서 혈안이 된 걸 말하는 거라면 더한 놈이라고 해도 할 말 없고. 와꾸로 비교하자면 섭섭하고.” 오만하게 시작한 차태진의 장난은 빠져나갈 수 없는 덫이 되어 다가오고. “나랑 결혼해. 싫다고 말할 거라면 뒷일도 생각하는 게 좋을 거야.” 최악과 차악 앞에서 세아에게 주어진 유일한 선택지는 차태진이라는 최악뿐이었다.
“내 아들이랑 원나잇을 했다고 들었어요. 임신했다고 거짓말하고 둘이 결혼해요. 뒷감당은 내가 할 테니까.” 같은 회사, 같은 팀인 권지한 팀장과 술 취해 하룻밤을 보냈다는 것만으로도 끔찍한데. 설상가상 임신했다고 거짓말을 하라며 숨통을 조여오는 권지한의 계모가 내미는 협박 앞에서 수아는 두손 두발을 들고 말았다. “임신했어요.” “결혼하죠.” 그러나 얼마 안 가 들통난 거짓말 앞에서 수아는 이혼을 말한다. “임신했다는 게 거짓말이었어?” “이혼해드릴게요.” “누가 이혼하겠대?” 수아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지한은 당황하는 수아를 침대로 던지듯 눕히며 쐐기를 박았다. “없던 아이, 진짜로 만들어야지.”
“욕구불만이야.”쓰린 속을 붙들며 오만상을 짓는 다은을 앞에 두고 수진의 프로이트 예찬이 시작되었다.“남자랑 하고 나면 깔끔히 고쳐질 거야. 원인 모를 위염도, 진통제도 안 듣는 두통도, 네 인생처럼 꽉 막힌 변비도, 그 댓 발 나온 주둥이도.”원인을 알 수 없는 스트레스성 질환들로 고생하는 다은에게 수진이 내민 특효약.“억압된 무의식이 너한테 말해주는 거라고. 신경성 위염이라면서. 내시경을 해 봐도 아무 이상 없다면서. 두통도 스트레스성이라며. 남자를 만나야 고쳐져.”개소리라는 걸 알면서도 어쩐 일인지 그녀의 그 말이 귓가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투자할 종목 알려줘요?”회장님이 소개해 준 맞선 상대가 미끼를 던졌다.“이번에 괜찮은 종목 있는데. 일급 기밀이라 그냥 알려줄 순 없고.”김태준의 얼굴이 천천히 가까워졌다. 설마 투자 종목 알려주겠답시고 키스를 요구하는 건가?와, 이 선수 새끼. 여자 꼬시는 데 도가 텄구나.잘생긴 얼굴로 투자 종목 알려주겠다고 하면 여자들이 알아서 다 옷 벗고 줄을 섰겠지? 김태준의 뻔한 개수작이 눈에 선한데 세연 역시 그 여자들의 뒤로 벗은 옷 들고 차례대로 줄을 서고 싶었다.선생님. 그래서 어떤 주식에 발을 담그면 될까요?하지만 세연은 급한 일로 종목 추천은 받지도 못한 채 떠나게 된다.그리고 뒤늦게 찾아온 현실 자각에 김태준이 보낸 애프터 신청을 거절하지만 돌아온 건 그의 위엄 넘치는 XX 사진이었다.[김태준 대표이사 : 아까 제대로 못 보여줘서 아쉬운 대로 사진이라도.][뭐 하시는 거예요?][김태준 대표이사 : 매력 발산하는 겁니다. 술에 취해서 내가 제일 자신 있는 걸 제대로 보여드리지 못한 거 같아서.]회장님이시여. 어찌하여 제게 개변태를 소개해 주셨나이까!
재벌 남편에게 이혼당한 가영은 상상임신을 한 몸으로 기자들의 눈을 피해 친구 승헌의 집에 은닉한다.“그렇게 놀랄 거 없어. 임신한 여자 쫓아낸 건 아니고… 상상임신이래. 그게 더 놀랄 일이지만.”고아인 권승헌이 한가영을 얻기 위해선 많은 관문이 필요했다.그중에 그녀의 결혼도 있는지는 미처 알지 못했지만, 그녀를 갖기 위해 거쳐야 할 절차라면 피눈물을 삼키며 견뎌낼 수 있었다.한가영의 텅 빈 배에 제 새끼가 밀도를 채울 때까지 한가영을 가둬둘 작정이다.이제, 그녀를 탐할 시간이다.제 발로 호랑이 굴에 들어온 이상. 사랑하는 한가영을 다시는 놓치지 않을 것이다.
야근과 주말 등산에 찌들어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던 사회초년생 천수지. 그런 수지의 앞에 오랜만에 오빠 친구 서재현이 나타난다. 10살 차이 나는 수지를 어릴 때부터 귀여워해 주었던 잘생기고 다정한 서재현. 술기운 때문일까? 수지는 잠든 재현에게 충동적으로 입을 맞추다가 들켜 버린다. 그런데 수지를 성추행범으로 몰아가며 경멸할 것 같았던 재현이 뜻밖의 말을 던져왔다! “누가 키스를 입도 안 벌리고 해.” “그럼 어떻게 하는 건데요…….” “입 벌려.” 그렇게 수지가 욕망에 휩쓸린 순간, 그에게서 상상도 하지 못했던 말들이 쏟아져 나온다. 25년이나 알고 지낸 첫사랑이 개변태였다니! 하지만 수지는 싫기는커녕 오히려 몰랐던 제 취향에 눈을 뜨게 되고. 재현을 밀어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집요한 그에게 점점 말려들기 시작하는데…….
※ 본 도서에는 고수위 컬러 삽화 1매가 수록되어 있습니다.오늘의 판타지 속 권태정은 나쁜 상사였다.다정하게 키스하는 상상도 좋았지만, 때로는 이렇게 그에게 혼나는 상상도 짜릿했다.‘대, 대표님, 왜 이러세요……?’격렬하게 저항하는 하은을 끌어안은 권태정이 강압적으로 말한다.‘일찍 퇴근하고 싶으면 내 말 잘 들어.’권태정이 하은의 입술을 핥는 상상을 하며 눈을 감았다.어느덧 하은의 망상 속 주인공은 대표님이 되었다.‘월급 주는 만큼 돈값은 해야 할 거 아니야.’‘대표님, 안아주세요!’하은은 대표님을 부르짖다가 이내 잠이 들었다. 대표님과 키스하는 상상을 떠올리니 잠이 솔솔 왔다.긴장이 풀린 몸이 노곤하게 이완되었다.하은의 야한 망상 속 판타지는 쓰레기 같았지만, 참으로 안락했다.그리고 다음 날.어제 퇴근을 하자마자 렌더링을 마친 파일을 업로드 시키느라 노트북을 켜놓고 잤던 기억이 스멀스멀 떠올랐다.노트북을 켜놓고 잔 건 기억이 나는데 대표님과 화상 회의를 마치고 채팅창을 빠져나간 기억이 나지 않았다.
현 직장 상사(a.k.a. 전 남친)의 개지랄이 시작되었다! 4년 전, 결혼식 하루 전날 야반도주를 감행한 강아윤. 물고 있던 금수저, 부모님, 꿈, 그리고 사랑하는 남자까지 모두 버리고 떠난 그녀는 제 힘으로 살아가려 아등바등 노력해 왔다. 이제 3개월만 지나면 회사의 스톡옵션까지 팔아 단단히 한몫 챙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내일부터 모시게 될 차수혁 대표님이셔.” 그런데 갑자기 버렸던 그 남자, 강아윤의 첫사랑 차수혁이 나타났다. 그것도 강아윤의 ‘갑’이 되어서. 하지만 괴롭힘과 관심, 그사이 아슬아슬한 선을 유지하던 두 사람의 관계는, “수혁아, 안아 줘.” “아윤아. 너 발랑 까진 건 여전하구나?” 술에 취한 아윤이 실수로 수혁을 유혹하면서 다른 방향으로 변하기 시작하는데…….
첫 시작은 국회의원의 딸과 JG 그룹 차남의 정략결혼.하지만 부친의 범국민적 사기죄 이슈로열흘만에 이혼으로 얼룩지고,그렇게 얻어진 은닉이나 다름없는 도피 생활.하지만 이제 더는 물러날 곳이 없어진 상황에서“설은설 씨가 서방님을 뒤흔들어 줬으면 좋겠어요.”피할 수 없는 제안을 수락할 수밖에 없다.“이렇게 사람 가지고 노는 게 재밌습니까?”몸매를 드러내는 부담스러운 원피스는 사진 몇 장을 위한 완벽한 무기.“나는 참 설은설 씨에 대해 모르는 게 많네요. 결혼도, 이혼도, 재회까지도. 내가 알고 있는 게 하나도 없어.”지나치게 짧은 치마 길이와 아슬아슬하게 발목을 드러내는 스텔레토 힐로그의 시선이 나른하게 달라붙는 기회를 노린다.“그 모습으로 호텔 방까지 끌고 와 놓고.”작정하고 전남편을 유혹하려고 나타났음에도 순간 수치심이 일던 그 때,헛웃음을 치며 혼잣말을 되뇌던 전남편 민혁은 일순간 표정을 바꾸고.“돈이 필요한 겁니까, 내 몸이 그리운 겁니까?”
“내 아이를 낳아줘야겠어.”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시은의 머리카락에서 흥건한 빗물이 몸을 타고 질질 흘러내렸다. 새하얀 블라우스가 엉망으로 젖어 들었다.와이퍼가 한 번씩 움직일 때마다 시야가 또렷해졌다가는 거센 비바람 때문에 또다시 눈앞이 흐릿해졌다.운전석에 앉아있던 유준이 룸미러로 뒷좌석에 앉아있는 시은을 바라보며 말했다. 말이라기보다는 명령에 가까운 어조였다. 4년 만에 만난 사람에게 들을 법한 이야기는 결코 아니었다.룸미러로 보이는 그의 시선조차도 차마 똑바로 바라볼 수 없었다. 그와 눈이 마주치면 모든 게 엉망이 되어버릴 것만 같았다.시은은 아직도 눈앞에 정유준 사장이 나타났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비천한 자신을 찾기 위해 그가 직접 부산까지 내려왔다니.“그게 무슨 말씀이시죠?”시은의 입술이 달달 떨렸다. 그녀는 초조함을 들키고 싶지 않아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거센 비바람에 옷이 젖어 한기가 들었다. 온몸에 오소소 소름이 돋아올랐다.“내 아이를 낳아줄 여자가 필요하다고.”
상사가 아이를 낳아달라고 말했다.이거, 그린라이트인가요?“결혼합시다. 맞선 보고 싶지 않고 보러 나간다고 해도 한세영 씨 같은 여자를 만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한세영 씨가 내 아이의 엄마가 되었으면 합니다.”사랑 고백에 대답이 돌아오긴 했는데 그 대답, 유통기한이 지나도 한참이나 지났다?!“날 좋아한다고 했잖습니까.”“그건 7년 전 일이죠.”신호등 없는 남자가 속도위반을 하기 시작했다.“저는…… 아직 결혼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만약 한다면 제 남편이 절 사랑해줬으면 좋겠어요.”“한세영 씨가 연애 건너뛰고 사랑 건너뛰고 아이 엄마는 할 수 없다고 해서 연애해보자고 했잖습니까.”“그러니까…….”“사랑도 해보자고.”그런데, 사랑은 어떻게 해보는 거지?
“유 비서 때문에 내 나사가 풀려 버린 것 같은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충동적으로 하룻밤을 보낼 뻔한 남자가 알고 보니 직장 상사였다? 천부적인 경영 능력의 소유자.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거짓말을 하는 사악한 경영자. 단숨에 타인을 사로잡는 매력의 소유자. 그럼에도 남들에 비해 감정이 기복이 없다시피 한 매정한 사람. 이 모든 것이 직장 상사, 서진환을 정의하는 수식어이다. 하지만 사실은 그저. 이상한 데 집착하고 매달리는…… 사이코. 그를 상사로서 모셔야 하는 비서 승아는 등 떠밀리듯 그와 연애를 하기에 이르는데. “유승아 씨는 이미 내 거니까 내가 어떻게 하든 상관없잖아요.” 어딘가 희한한 그와 부딪치는 와중에 자꾸만 마음이 이상하다. 승아는 얼렁뚱땅 시작한 연애를 안전하게 마칠 수 있을까?
“7년이나 시간을 줬으면, 조금은 더 나아졌어야지 어떻게 이런 진창까지 추락했어.” 재윤이 내뱉는 말은 얼핏 채은을 걱정하는 말 같았지만, 그의 낯빛에 새겨진 조소는 그게 마음에 든다는 뜻이었다. 채은이 기댈 사람은 정재윤 자신밖에 없었으니까. 이제 이채은의 목숨줄을 쥔 사람은 정재윤뿐이었다. “그래서 저한테 하고 싶으신 말이 뭐예요.” 채은의 당돌한 질문에 재윤이 그녀의 허리를 와락 잡아끌었다. 벌어진 재윤의 다리 사이로 갇히듯 자리 잡고 선 채은의 눈동자가 잘게 흔들렸다. “네가 절박해진 만큼 나한테 매달려야 할 거야.” 채은은 재윤의 말을 부정하지 않았다. 일말의 자존심마저 사라진 그녀는 그의 입술을 응시할 뿐이었다. “내가 네 몸뚱어리로 무슨 짓거리를 하든 참으라는 뜻이지.”
“손해는 안 보게 해 드릴게요. 나랑 잘래요?” 시연은 아버지의 성화로 나가게 된 맞선 자리에서 ‘법무법인 재성’의 막내아들이자 검사인 태환을 만난다. 오만하고도 차가운 남자는 자신을 거절해 달라는 그녀의 부탁을 단칼에 거절하고, 그런 그의 마음을 돌리고자 시연은 원나잇을 제안하는데…. 하지만 그와의 인연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송시연 씨. 어차피 맞선으로 시달릴 바에 나랑 한번 만나 보는 건 어때요.” 검사 생활을 정리하고 시연이 다니는 로펌의 파트너 변호사로 오게 된 태환. 혼란스러운 그녀에게 그는 믿기지 않는 제안을 하는데…. 빛 한 점 보이지 않던 그녀의 인생에 찾아온 그를 믿어도 되는 걸까.
“연좌제라고 들어봤어, 은진아?” 조민성의 서늘한 물음에 피부가 따끔거렸다. “너한테는 특별히 사정 봐줄 수도 있는데.” 오빠 친구가 자신이 지지도 않은 채무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조건으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진 말하지 않아도 명백했다. “그래서. 몸으로 때우라고요?” “네 몸이 25억이나 된다고?” “그것도 아니면 왜 봐주려는 건데요?” “어차피 못 받을 돈인데. 그냥 보내기엔 아깝잖아.” “이러려고 온 거 아니에요.” “너는 아니겠지.” “…….” “나는 이러려고 불렀고.” 민성은 음험한 내심을 숨기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궁금했어, 은진아. 너 어떨지.” “……한 번 만나면. 정말 저는 오빠 일에서 손 떼게 해 주실 거예요?” “오빠랑 두 번이나 만나고 싶었어, 우리 은진이?” “그게 아니라…….” “그래. 밑에 애들이 동진이를 섬에 팔든 장기를 썰어 팔든 상관만 하지 마. 너는 못 건드리게 할게.”
“임신을 하고 싶어 하는 지원자가 있습니다.”BP 그룹의 유력한 후계자인 장태주 전무이사의 비서인 서영은 그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비밀 임신 프로젝트를 기획한다.“강서영 씨가 내 아이를 낳아 줘야겠습니다.”하지만 장태주 전무이사는 돈을 받고 출산하길 원하는 여자 후보들 대신 서영에게 아이를 낳아줄 것을 제안한다.“전무님, 아시다시피 저는 결혼을 약속한 남자 친구가 있습니다.”서영은 딱 잘라 장태주의 임신 제안을 거절하지만.“남자 친구가 사라지면, 임신할 수 있습니까?”장태주는 기어코 서영이 짜놓은 덫에 그녀를 가두고 마는데…….***“강서영 씨가 더 끔찍한 짓을 저지르는 건 어때요. 그럼 억울할 일도 없을 텐데.” 귓가에 들리는 나른한 저음에 목소리의 정체를 떠올릴 정신도 들지 않았다. 괴한이라는 생각에 반사적으로 비명과 함께 손이 움직였다.“앗!”찰싹.서영은 남자의 뺨을 때리고 나서야 곁에 누운 사람이 장태주라는 걸 한 박자 늦게 알아챘다.어둠 속에서 사위가 또렷해지고 그제야 뒤늦은 실수를 깨달은 서영의 손이 발발 떨렸다.“저, 전무님? 여기서 뭐 하시는 거예요! 당장 나가 주세요!”지난밤의 불미스러웠던 키스가 떠올라 다짜고짜 소리를 질렀지만, 이어지는 장태주의 반응에 낯이 뜨거워졌다.“강서영 씨. 술주정이 대단한데요?”“제 방에서 당장, 으음……?”“술 취해서 카드 키도 못 찾고 복도에서 쓰러져 자더니. 남의 방에서 서슴없이 옷 벗고 목욕도 하고 울고불고 이젠 상사 뺨도 때려.”몸을 일으킨 서영은 주변을 두리번거렸다.“……!”“내 말은 알아듣겠어요?”술기운에 알아채지 못했지만, 그곳은 그녀가 머무는 싱글 룸이 아니라 장태주가 머무는 스위트룸이었다.“죄, 죄송합니다.”얼굴에 열기가 훅 치밀었다. 상사 앞에서 이런 추태를 벌이다니 스스로도 믿기지 않았다.“그럼 이제 비긴 겁니까?”“네?”태주는 서영의 집에 찾아와 키스를 했고 서영은 그의 방을 찾아와 뺨을 때렸다.한 번씩 실수를 주고받은 상황이 비긴 거라면…….“이제 다음은 내가 실수를 할 차례겠네요.”[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임신을 하고 싶어 하는 지원자가 있습니다.”BP 그룹의 유력한 후계자인 장태주 전무이사의 비서인 서영은 그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비밀 임신 프로젝트를 기획한다.“강서영 씨가 내 아이를 낳아 줘야겠습니다.”하지만 장태주 전무이사는 돈을 받고 출산하길 원하는 여자 후보들 대신 서영에게 아이를 낳아줄 것을 제안한다.“전무님, 아시다시피 저는 결혼을 약속한 남자 친구가 있습니다.”서영은 딱 잘라 장태주의 임신 제안을 거절하지만.“남자 친구가 사라지면, 임신할 수 있습니까?”장태주는 기어코 서영이 짜놓은 덫에 그녀를 가두고 마는데…….***“강서영 씨가 더 끔찍한 짓을 저지르는 건 어때요. 그럼 억울할 일도 없을 텐데.” 귓가에 들리는 나른한 저음에 목소리의 정체를 떠올릴 정신도 들지 않았다. 괴한이라는 생각에 반사적으로 비명과 함께 손이 움직였다.“앗!”찰싹.서영은 남자의 뺨을 때리고 나서야 곁에 누운 사람이 장태주라는 걸 한 박자 늦게 알아챘다.어둠 속에서 사위가 또렷해지고 그제야 뒤늦은 실수를 깨달은 서영의 손이 발발 떨렸다.“저, 전무님? 여기서 뭐 하시는 거예요! 당장 나가 주세요!”지난밤의 불미스러웠던 키스가 떠올라 다짜고짜 소리를 질렀지만, 이어지는 장태주의 반응에 낯이 뜨거워졌다.“강서영 씨. 술주정이 대단한데요?”“제 방에서 당장, 으음……?”“술 취해서 카드 키도 못 찾고 복도에서 쓰러져 자더니. 남의 방에서 서슴없이 옷 벗고 목욕도 하고 울고불고 이젠 상사 뺨도 때려.”몸을 일으킨 서영은 주변을 두리번거렸다.“……!”“내 말은 알아듣겠어요?”술기운에 알아채지 못했지만, 그곳은 그녀가 머무는 싱글 룸이 아니라 장태주가 머무는 스위트룸이었다.“죄, 죄송합니다.”얼굴에 열기가 훅 치밀었다. 상사 앞에서 이런 추태를 벌이다니 스스로도 믿기지 않았다.“그럼 이제 비긴 겁니까?”“네?”태주는 서영의 집에 찾아와 키스를 했고 서영은 그의 방을 찾아와 뺨을 때렸다.한 번씩 실수를 주고받은 상황이 비긴 거라면…….“이제 다음은 내가 실수를 할 차례겠네요.”
짐승같은 직진남과 걸크러시 그녀의 사이다 로맨스!회사 동료에게 데이트 신청을 받고 가볍게 저녁 식사를 했던 그날. 나은이 알몸으로 정신을 차린 곳은 낯선 집의 침대 위였다!혼란스러운 마음에 급하게 빠져나왔지만, 출근한 후에도 도통 어젯밤의 상대가 누구인지 기억이 나지 않아 초조하기만 하다.그때, 그녀에게 범인이 먼저 다가온다.“공나은 씨가 제 첫 경험입니다.”원나잇 상대는 나은이 소속된 로펌의 젊은 대표, 문주완. 전부터 나은에게 관심이 있던 그는 적극적으로 나은에게 구애를 시작한다.그런데 이 남자뿐만이 아니다?! 회사 대표와 선배 변호사, 심지어 의뢰인까지! 갑작스럽게 시작된 인기 절정의 날들. 뜻밖의 혼란 속에서, 나은의 선택은?!
[유명 여배우 이희원, 술집 출신과 함께 밀회 즐겨!] [이희원 리스크, 도대체 어디까지인가!] [이희원 주인공의 유플렉스 영화, 릴리즈 되기도 전에 이대로 끝인가!] 현재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22세 청춘 여배우, 이희원. 첫사랑의 청순한 이미지로 인기를 끌며 온갓 화제를 몰고 다니는 핫한 아이콘인 그녀에게 인생 최악의 스캔들이 터졌다! “우리는 교제한 지 1년이 되었고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중인 겁니다.” 스캔들을 잠재우기 위해 소속사 대표의 아들이자 DK 전자 전무 이사, 권지섭과 계약 연애를 하게 되지만 “얼마나 더 저를 무시하고 싶으신 거예요?” 자신을 무시하고 사사건건 가르치려 드는 그에게 강한 비호감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강한 비호감과는 다르게, “!!!” 설마? 쇼윈도 데이트 중 와인에 취한 지섭에게서 희원은 엄청난 실체를 마주하게 되면서 위험하지만 비밀스러운 유혹에 빠지게 된다.
술에 취해 친구 오빠의 방으로 잘못 들어간 소은은 그만 잘생김에 넋을 잃고 해서는 안 되는 짓을 벌인다. “난 또 몰래 키스라도 하려고 들어온 줄 알았지.” “그런 거 아니에요!” 불량하게 물어오는 권규원은 소은의 몸 위로 올라타고. “그러면 뭐였는데.” “……잘못했어요. 정말 실수예요.” 실수라는 말에 규원이 소은의 눈을 뚫어질 듯 바라보았다. 깊은 호수 같은 그의 눈빛 속으로 빠져들 것 같았다. 소은이 차마 규원과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하자 그가 그녀의 얼굴을 손으로 잡아 똑바로 마주 보았다. “실수?” “네……. 취해서, 정말 취해서 방을 잘못 찾아왔어요. 어두워서 오빠인 줄 못 알아보고 침대에 누운 거예요.” 울 것만 같은 심정이었다. 규원의 시선이 소은의 코를 따라 입술에 멈췄다. 소은이 꿀꺽, 침을 삼키는 순간 규원이 말했다. “네가 그러면.” 소은은 커다란 눈망울을 깜빡거렸다. “내가 오해하잖아.” 두 사람 사이에 잠시 적막이 내려앉았다. “무, 무슨 오해요……?” 규원은 맞춰보라는 듯 대답을 하지 않고 한쪽 눈썹을 치켜세웠다. 나른한 권규원의 표정을 목도하자 사지에서 힘이 쭉 빠지는 기분이었다. “뭐겠어.” 그의 눈동자가 음험하게 번들거렸다.
‘에픽코어 게임즈’ 대표 윤제현을 업무 비서로 모신 지 3년째. 그리고 그런 그를 마음에 품은 지도 3년째였다. 지독한 짝사랑을 마무리하고자, 그에게 원나잇을 제안했다. “하자고 달려들기에, 이것보단 능숙할 줄 알았는데. 이건 뭐, 애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큰 걸로 준비하길, 잘했네요.” “고마워라.” 자존심을 쿡 찌르자, 다행히 그는 반응해 왔다. 작은 문제라면 그가 제 예상보다 더 열심이었다는 점. “퇴사하겠습니다. 대표님 말씀대로 공과 사, 철저하게 구분하려고 합니다.” 아무튼 이제 사직서만 내면 된다고 생각했다. 감정적인 것을 질색하는 제현이 더는 저를 비서로서 곁에 둘 리가 없으니까. 그런데……. “내 동정은 왜 가져갔습니까? 퇴사할 마음을 먹고 나니. 그냥 나가긴 아쉬웠습니까?” “나랑 했던 게 마음에 안 들었냐고. 설마, 그래서 그만두는 겁니까?” “딱 한 달. 내가 네 마음 돌릴 수 있게 해 줘.” 단단히 잘못된 버그가 발생한 것 같다. 이직이랑 그거, 는 관련이 없다니까요, 대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