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숙
배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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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먼연가

인연이 운명이 될 때

가인아

가인은 지금 열병을 앓고 있는 중이었다.그의 고백을 받고, 그를 의식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시작된 병.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뛰었다.평온하던 일상이 한 남자로 인해 마구 흔들렸다.“혹시 나 만나러 왔어?”부드럽게 입술을 늘이며 웃는 그를 보자머릿속에 엉켜 있던 고민이 거짓말처럼 싹 사라졌다.홀린 듯 고개를 끄덕였다.“매일매일 기다...

도시정연

그 女子, 이신우.홍콩에서 이방인으로 살아온 지 7년.생경한 자극 없이 지내던 어느 날악연으로 얽힌 한 남자가 그녀의 가슴에 균열을 일으킨다.“나한테 그 어떤 감정도 갖지 마세요. 후회할 거예요.”그 男子, 강지석.첫사랑을 그리워하고 증오하기를 10년째.살면서 이제 다시는 사랑 따위 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우연히 만난 여자의 향기가, 그녀의 눈물이 자꾸만 신경 쓰인다.“이렇게 쉽게 놓을 거였으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어!”홍콩의 밤,차갑게 얼어 있던 두 사람의 심장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지금, 사랑할 시간

그 남자, 한승윤.지극히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남자.까다로운 성격 탓에 다른 사람이 몸에 손을 대는 것도, 다른 사람의 몸에 닿는 것도 끔찍하게 싫어한다. 여자 또한 마찬가지.그런데 이상하다.여은만 보면, 자꾸 있는지도 몰랐던 남자로서의 본능이 꿈틀거린다.불을 향해 날아가는 부나방처럼, 그의 나이 서른하나에 지독한 첫사랑에 빠지고 말았다!그 여자, 서여은.이제 갓 스물을 넘긴 어린 나이일 뿐인데,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종잡을 수가 없다.청순하고 가냘프기 그지없는 외모에서 입만 열면 거친 말들이 잘도 튀어나온다.그런데 이상하다.승윤하고만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얌전한 요조숙녀가 되어 버린다.오랜 시간 가지고 있던 남성혐오증조차 잊고, 그에게 안기고 말았다!매일 똑같았던 일상에서 벗어난 일탈과도 같은 그들의 만남.지금, 그들이 사랑할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