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해
가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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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나

흔해 빠진 뒷골목의 삶에서 죽음을 앞둔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제 몫을 해내면 살 수 있다’는 모토를 앞세운 베이커 저택에서 생활하며,일평생 가진 적 없던 것들을 가지고, 누리지 못한 것들을 누렸다.그리고 마침내, 감히 가질 수 없던 걸 제 손에 쥐었다.태어나서 지금까지. 남들이 누리는 평범함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제라도 그 ‘평범’을 새롭게 정의해야지 않을까? - 하나일생에 단 한 번도 무언가에 의미를 부여한 적 없었다. 그렇다면 이제라도 그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봐야지 않을까? - 노엘 블레인<[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나의 첫사랑에게

기억에서 지워졌다고 믿었던 첫사랑이 다시 눈앞에 나타난 순간, 그녀의 시간은 완전히 멈춰 버린다. 세월이 흐른 만큼 변한 줄 알았던 감정은 그대로였고, 그 남자는 더 이상 소년이 아니었다. 한 번 놓친 뒤로 3년 동안 뒤돌아보지 않던 그는,  더 깊어진 눈빛과 단단해진 말투로 그녀를 향해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다가온다. 멀어지기만 한다면 잊을 수 있을 거라 믿었지만,  피하려는 마음과 달리 둘 사이의 거리는 더 빠르게 가까워진다. 지웠다고 생각한 감정은 다시 살아나고,  감춰진 진실과 어딘가 비어 있는 기억의 조각들이 두 사람의 걸음을 붙잡는다. 그가 건네는 한마디, 오랫동안 묶여 있던 감정이 터져 나오는 순간 그녀의 마음은 또다시 무너지고 흔들리고,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감정에 휩쓸린다. 그리고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한 번 더 놓치면, 이번에는 정말 다시는 그녀를 만날 수 없다는 걸. 그렇기에 물러서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녀를 자신의 곁에 두겠다는 결심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 감정이 다시 시작되는 사랑인지, 끝내 잊지 못한 집착인지 둘의 이야기는 이미 돌아갈 수 없는 지점으로 미끄러지듯 흘러가고 있었다. 그들이 마주할 결말은 달콤한 재회일지, 위험한 감정의 폭주일지 누구도 알 수 없다. 다만 분명한 건 단 하나, 서로를 향한 마음이 더 깊어질수록, 되돌릴 길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