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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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평점
파고드는 순정

“너는 연애만 해. 나머진 내가 다 할게.”   눈보라가 몰아치는 날 우연히 만난 남자, 권이헌. 분명 처음 만났는데, 어딘가 낯이 익었다.  “우리 어디서 만난 적 없어요?” 사혜의 질문에 이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눈은 말했다.  너를 기억한다고. 너를 알고 있다고.  그 눈빛을 마주하자 묘하게 간지러운 기분이 들어 사혜는 그를 경계한다. 그날 이후 다시 볼 리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남자는 비즈니스 미팅 자리에 다시 나타났다. “왜 대현그룹에서 저한테 이런 제안을 하나 했는데.” “내가 개인적인 사심이라도 넣었을까 봐?” 그는 투자자인 동시에 남자로서 망설임 없이 사혜에게 파고들었다.  마치 오래전부터 모든 것을 준비해 온 사람 같았다. “김사혜 씨는 아직 나에 대해서 모르지 않나?” “…….” “내가 당신을 처음 봤을 때 어땠을지.” 그가 말하는 ‘처음’이 언제인지도 모르면서, 사혜는 걷잡을 수 없이 그에게 끌린다. 처음부터 이렇게 될 운명이었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