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에 있을 때부터 양가 어른들에 의해 정해진 운명. 세월이 흘러 서로가 성인이 되었을 때도 과연 어른들이 한 그 약속이 지켜줄 수 있을까? 어렸을 때부터 서로의 집을 오고 가며 자랐기에 민준의 얼굴에서 예전 모습을 찾아 볼 수 있었다. 다만 귀여웠던 어린이 모습은 사라지고 아이에서 남자로 가는 경계선에 서 있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외모는 여전했다. “난 많이 변했지?” 예전과 너무 달라진 그녀를 빤히 보고 있는 민준의 시선에 머쓱해진 지유는 스스로 말을 꺼냈다. “왜 그렇게 망가졌어? 요즘은 자기 관리도 경제력인거 몰라!”
골드미스가 목표인 지아는 검사에서 스카우트 되어 누구나 알아주는 S 엔터테인먼트 변호사로 계약서를 쓰고 독립을 하였다. 당연히 자신의 능력에 맞춰 준 100평대 아파트라 생각했는데 이게 웬일! 개구리라 믿었던 다섯 마리가 남자로 변신한다. 그리고 그중 한 개구리가 자신은 S사의 대표 개구리 왕자라며 다짜고짜 그녀의 처녀를 내놓으란다. 밟아 죽일까 고민도 잠시 얼굴 몸매 괜찮은 남자와 하룻밤도 나쁘지 않을 거로 생각하고 큰마음 먹고 응해줬더니 한 번으로 안 된단다. 우여곡절 끝에 동거하는 다섯 개구리 남자와 싸가지가 조금 없는 여자의 동거 이야기!
일란성 쌍둥이로 세상에 태어난 자매 일란성이라면 생김도 성격도 비슷하다고 많은 사람은 생각하지만, 희정과 희아는 겉모습만 닮았을 뿐 그 안은 너무나 다르다. 한 명은 철저한 자신만 생각했다면 다른 아이는 자신보다 남이 먼저였다.그런데 변했다. 옷을 빼앗겨도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해도 다 괜찮았다. 내 언니니까!20살까지 그 흔한 사랑 한번 못해본 희아에게 첫사랑이 나타났다. “언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절규 어린 희아의 목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졌다.“내가 뭐? 지 애인하나 몰라 본 사람이 등신이지”드러난 몸을 가릴 생각도 없는 희정은 당당했다.“아니, 난……. 희아야 그게…….”당황한 그는 말을 더듬으며 희정과 희아를 번갈아 보았다.
이한석 – 충분히 조련하고 길들였다 생각했다. 그랬는데 이제 헤어지자고 한다.윤성우 - 이렇게 사사건건 사고를 몰고 오는 여자를 만나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저 여자 신경 쓰인다.조금은 맹하고 맹목적인 예나이지만 순수 발랄 솔직한 예나.“너무해! 나를 보고 자유를 준다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는 버리는 것이냐?”“응?”“새는 자유롭게 하늘을 날며 살아야 한다며 달려와 문을 열어준 것은 나의 위대함을 보고 한 것이 아니냔 말이다.”멍한 표정으로 앵무새의 말을 듣던 예나의 표정은 경악 어린 표정으로 바뀌었다.“내가? 진짜 그렇게 말했어?”절망에 빠진 예나의 표정과 상관없이 앵무새는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수정된 도서입니다.“하. 전혀 괜찮지 않아. 나이는 먹어가고 살은 피둥피둥 쪄가고. 슬퍼…. 외로워!”혼자 공허하게 중얼거렸다. 아무도 없는 빈집은 그녀 목소리만 청승맞게 울리고 있었다.“나도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이거 무단침입이에요. 도대체 어떻게 들어 왔어요?”“나? 하늘에서”얼굴은 잘생겼는데 혹 정신이상자는 아닌지 조심스러운 눈길로 그를 훑어봤다.“그 시선 뭐냐? 상당히 기분 나쁘다?”“...........”“시각적으로는 참 좋은데….”...개도 아니고 사람도 아니고 그에게 목줄을 채우고 산책을 하는 자신의 상황이 한심하게 느껴졌다.“그래도 여기서 애완동물은 키우면 안 됩니다”“네….”힘없는 목소리로 대답을 하고 돌아서는 그녀는 어깨가 처졌다.“왜 새삼스럽게 실망하고 상처받은 표정으로 그래 보기 싫게!”집으로 돌아온 그는 몸이 변해있었고 거칠게 목에 차고 있던 목줄을 빼서 집어 던지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
*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수정된 도서입니다.꼭 남의 자리에 억지로 밀고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불쾌감과 외로움이 문득문득 그녀를 지배하려 들었다. 그런 거에 굴할 17살 강리나는 아니지만, 39살의 몸에서 하루 이틀 시간이 길어질수록 불안감이 커졌다.신현의 하소연을 들으며 선영을 생각하던 리나는 눈이 감겼다. 밤잠을 건너뛴 상태에서 소주가 들어가니 몸이 나른해지면 잠이 온 것이다.“가끔은 차라리 네가 됐으면 좋겠다. 나만 바라보는 그를 잡아 둘 수 있다면.”잠든 그녀의 얼굴을 슬픈 눈빛으로 보며 신현은 중얼거렸다. 언제나 그에게 일 순위는 리나였다. 그것이 너무도 마음이 아팠다.“아닌가. 내가 아닌 너여서 그의 시선을 받을 수 있는 건가? 차라리 여전히 예전의 그 까칠한 모습을 하고 있지, 그랬어. 그러면 마음껏 미워하고 원망이라도 할 수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