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락
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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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 금과 금과 금

“악마를 사랑한 사냥꾼. 사냥꾼을 사랑한 악마. 누군가는 반드시 죽는다. 그래도 우리는 사랑을 선택했다.” 악마를 죽이는 남자와, 죽지 못하는 악마가 한 지붕 아래서 살고 있다. 24년 동안 비야는 악마 사냥꾼이었다. 세상에 내려온 악마들을 부수고, 찢고, 불태우며 가족도 사랑도 없이 살아왔다. 그리고 어느 날, 울부짖으며 살려달라 매달리던 새하얀 악마 하나를 그는 이유도 모른 채 집으로 데려왔다. 그 악마에게 “금금”이라는 이름을 주고, 아들로 불렀다. 문제는, 금금도 자라면서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아버지가 악마를 죽이는 인간이라는 것. 그리고 아버지가 죽이는 악마들 중 절반은 금금이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는 것. 그래서 숨었다. 그래서 사랑했다. 그래서 도망쳤다. 그래도 다시 돌아왔다. 아버지는 금금을 지키고 싶다. 금금 역시 아버지를 지키고 싶다. 그 마음 하나만으로, 서로를 파멸로 몰아넣으며. 인간과 악마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않으면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죽는다. “사랑해서 죽일 건가, 사랑해서 살릴 건가.” 누구도 답을 모르는 질문을 붙잡은 채 부서진 도시 위에서, 악마와 사냥꾼의 마지막 선택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