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용
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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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당도

“말도 안 돼…….” “뭐가 말이 안 돼.” 술에 진탕 취해 버린 날, 재연은 난생 처음 실수로 남자를 덮쳤다. 그것도 대한민국에서 현재 가장 잘나가는 배우 주선우를. 아니, 그것뿐이라면 차라리 얼마나 좋을까. “어떤 부분이 그렇게 말이 안 돼.” “……너, 너…….” “전 남자친구랑 같은 침대에 있다는 상황이?” “이, 무슨…….” “아니면, 네가 술 먹고 전 남자 친구를 덮쳤다는 사실이?” “야!” 이 남자가 하필이면 6년 전, 아주 더럽게 헤어진 전 남자친구라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지만. 선우에게 다시는 마주치지 말자 당당하게 외치고 도망쳤건만, 세상은 재연을 가만두지 않았다. “너랑 내 이야기니까. 네가 나를, 그리고 우리를 그려냈는데. 그걸 내가 해야지 누가 해.” 열여덟, 그리고 스물, 우리의 추억을 써 내려간 글을 술김에 공모전에 제출해 버린 것도 모자라, 드라마 연출까지 확정되었다. 설상가상, 이야기의 당사자인 선우가 주연으로 캐스팅될 위기까지. 이 질긴 악연을 어떻게 해야 끊어 낼 수 있을까? 아, 일단 술부터 좀 끊자, 한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