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밭
밀밭
평균평점 4.68
달과 떡

‘미친 흑토끼’라 불리는 월궁 최고의 골칫거리 4왕자 월한.스물세 번째 왕자비까지 전부 내쫓은 그의 요구는 단 하나였다.3년 전, 상처 입은 자신을 돌봐 준 홍토(紅兎)를 데려오라는 것.그리고 마침내 찾아낸 떡집 아가씨, 보희.그녀를 잡기 위해 인간계로 내려간 월한은음흉한 흑심을 숨긴 채 순진한 척 연기를 시작하지만…….“보희, 그거 알아? 홍토가 최고의 연인인 이유.홍토는 말이야, 온몸이 아주아주 민감해서 가벼운 자극에도 촉촉하게 반응한대.”말랑말랑한 떡을 만드는 아가씨와아흥아흥 떡을 좋아하는 달토끼 왕자님의상상을 초월할 만큼 아찔하고, 달콤하며, 토끼토끼한 연애담!

너라는 이름의 세계
4.25 (2)

“사람들은 왜 모를까. 무결의 라키어스가 실은 제 여동생을 욕망한다는 걸.”“……넌 단 한 번도 내게 여동생인 적이 없었어.”천상과 지옥의 충돌로 세상은 혼돈에 빠진다.모든 것이 파괴된 땅에서 유일한 안전구역인 에데니카.최상급 천사 혈통의 라키어스는 그곳의 빛이요, 희망이요, 신(神)이다.그러나 그의 눈길은 이미 오래전부터 피가 섞이지 않은 여동생 엘리제를 향하고 있는데…….“네가 괴로웠으면 좋겠어.”손톱을 세운 길고양이, 전투대장 엘리제“잘됐네. 안 그래도 너로 인한 독점욕에 미쳐 버렸거든.”천사의 미소 아래 숨겨진 광기, 도시의 권력자 라키어스시작부터 어긋난 관계. 이제 사랑보다 더 위험한 감정에 빠져든다!

크리스마스이브의 악몽

크리스마스이브, 하필이면 세상 불편한 사람과 단둘이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된 효진. 상대는 이번 작품의 남자 주인공으로 발탁되어 승승장구 중인 배우 민선재. 첫만남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한 두 사람은 기자들로부터 ‘스타 작가 vs 스타 배우’ 자존심 대결이라는 불화설 의혹을 받을 만큼 사이가 껄끄럽다. 빨리 이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효진에게, 문득 선재가 한 가지 게임을 제안하는데……. “작가님, 제가 누군지 맞혀 보실래요?” 크리스마스이브의 밤, 제일 끔찍한 악몽이 시작되었다!

밀밭 단편집(밤나비 + 노 모어 프린스)

<밤나비>매혹적인 클럽 가수 슈린이 백룡파 보스의 조카임을 아는 사람은 없다.숙부의 명에 따라 암살 임무를 수행하는 것도 수년째 지켜 온 비밀이다.한데 총상을 입고 돌아온 어느 밤, 슈린은 자신을 쫓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그녀의 삶을 파고든 추격자, 옌카이허.그는 슈린에게 섬뜩할 정도의 집착을 보이는데…….“넌 늘 무대에서 울 것 같은 표정이었지.”그가 슈린의 안을 휘저었다.“실제로 울려 보고 싶었어.”<노 모어 프린스>서쪽 숲 성에 갇힌 아름다운 공주님과 불을 뿜는 드래건.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둘은 단순한 납치범과 인질의 관계가 아니다.집사? 호위병? 돌아가신 어머니의 늙지 않는 친구?어느 쪽이든 미카엘라의 아침잠을 깨우는 멍청한 왕자들보다야 백배 낫다.그러던 어느 날, 왕자의 독에 당한 드래건은 의식을 잃고그의 몸은 점점 뜨거워지는데…….“내가 인간이었다면 노망이 난 거라 해야겠지.”믿을 수 없게도, 언젠가부터 미카엘라가 더 이상 어린 소녀로 보이지 않았다.내 손으로 키워 낸 나만의 달콤한 공주님.십 년째 왕자들에게 시달린 공주님이 외칩니다.잘 키운 드래건 하나, 열 왕자 안 부럽다.NO MORE PRINCE!

클로버 부케

“내 딸이 되어라. 스칼렛의 대역이 되어서…… 가서 죽어라.”영주의 협박에 대신 공작가로 시집가게 된 집시의 딸, 레나.신랑 측도, 신부 측도 모두 자신의 죽음을 바라는 상황에서 그녀가 원하는 건 단 하나.“무슨 짓을 해서라도 살아남겠어!”냉혈한 공작이 실은 운명의 짝이라던 어머니의 점괘가...

만국연담 (외전)
5.0 (2)

아름다운 여왕 민과 그의 현명한 부군 시성.매일 밤, 화려한 금빛 휘장 아래에서 기묘한 수업을 치르던 그들은드디어 부부의 연을 맺고, 그들을 닮은 사랑스런 쌍둥이 아이들이 태어난다.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후궁 선발 대회가 열리면서,두 사람 사이에 한 번 더 위기가 닥쳐오는데……....

작은 아가씨들 : 둘째 이야기, 신시아

매 월 찾아오는 하치 家 세 자매의 두근두근 로맨스. 둘째, 신시아 재기발랄 작가지망생 신디♡새로 부임한 교장 데미안 “4년 전 하룻밤을 보낸 상대가 복수의 칼을 갈고 돌아온다면……?”

정염의 반요와 버들잎 아가씨

가상시대물, 첫사랑, 재회물, 상처남, 순정남, 순진녀, 달달물, 삽화, 한국TL“다시는 내 몸에 손대지 마.”열세 살이 되던 봄, 단짝이라 믿어 온 그에게 차갑게 밀려났다.이유는 듣지 못했다. 연락도 끊겼다.5년 뒤, 세류는 한양의 신비로운 야명주 가게에서 주인으로 나타난 엽과 재회한다.하지만 반가움은 그녀 혼자만의 것이었을까.“이젠 대놓고 구걸을 하는 건가?”여전히 날 선 말투. 그러나 때때로 비치는 엽의 배려는 세류를 혼란스럽게 하는데…….*본 작품은 15세이용가에 맞게 편집된 작품입니다.

서녘이 밝아오면
4.33 (3)

잃어버린 것들의 여신 서효가 제일 궁금한 건 단 하나. "올해는 시집을 갈 수 있을까?"  그도 그럴 것이, 혼담 상대들이 하나씩 떨어져 나간 것이다. 모두 다 알 수 없는 이유로!  "벌써 150년이 지났습니다. 그냥 포기하고 저랑 사시죠."  차언이 아무리 미모완벽, 가사완벽, 독설까지 완벽한 사내라지만, 그녀는 절대 잔소리꾼 집사와 늙어죽을 생각이 없는데…….  태평한 아가씨와 까칠한 집사, 그들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끝까지 숨길 수 있을 거라 여겼던 비밀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매화꽃처럼 애틋한 동양판타지로맨스.

서녘이 밝아오면 외전

잃어버린 것들의 여신 서효가 제일 궁금한 건  단 하나. “올해는 시집을 갈 수 있을까?” 내게도 소중한 사랑이 찾아올까? 여신 ‘서효’는 다정한 짝이 나타나기를 기다리지만, 지난 백오십 년간 그랬던 것처럼 오늘도 그녀 곁에는 까칠한 집사 ‘차언’뿐이다.  그러던 중 평범한 일상에 연달아 사건이 터지고, 서효는 집사의 눈빛이 차츰 소유욕으로 물드는 것을 느낀다. 서효의 마음도 움직이고 있으니 분명 좋은 일이긴 한데…….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이야기는 새로이 시작된다!

만년 서브남의 운명이 내 손에
4.75 (4)

“흑발 새끼…….”왜, 어째서, 항상 로판의 남주인공 자리는 흑발에게 돌아가는가. 그리고 왜, 어째서, 항상 나는 갈색 머리에게 마음을 주고 마는가.‘동맹 결혼’의 서브남, 바일레온 비어스.여주인공인 오데트 황녀의 소꿉친구이자 현재 제국의 재상.언제나 서브 갈발남에게 마음을 주고 마는 독자 1의 소나무 취향에 걸려들었다.문과 재상이 철혈 흑발 북부 대공을 어찌 이겨!!밤마다 울부짖던 독자 1은 훅 ‘동맹 결혼’의 재상부 제3보좌관 마리엔 디디에 빙의하는데.그래! 내 손으로 최애의 사랑을 이뤄주겠어! 바일레온을 ‘동맹 결혼’의 남주인공으로 만들어주겠어!“머리 염색하실 생각 없으세요? 어떠세요, 흑발?”“갑자기 왜 내가 검은 머리로 염색해야 한다는 거죠?”“비어스 경의 오랜 짝사랑을 끝낼 유일한 방법이니까요.”머리 색이 문제라면 염색하면 되지!박력이 문제라면 연습하면 되고!이름하여 ‘북부 놈처럼 행동하기 작전’.하. 지. 만.“뒤도 안 돌아보고 자리 뜨기, 말은 차갑게 몸은 가깝게……. 이게 다 뭐죠?”“4황녀 전하께 통할 방식이요.”“전하께서 정말 이런 행동을 좋아하신다고요?”“틀림없어요.”“이건 너무 폭력적인 사람 같은데요.”반신반의하면서도 디디의 뜻에 따라주는 바일레온. 그렇지만 오데트는 요지부동이고, 바일레온은 쓴웃음을 지으며, 북부 대공 놈은 등장해버리는데.겉모습은 보송보송 솜사탕 토끼 같지만, 속내는 맹수 못지않은 마리엔 디디의 원작 최애 밀어주기.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표지 일러스트 : SUKJA

파벽

밀밭 작가 대표작 <파벽> 개정판!바야흐로 귀(鬼)가 인간을 지배하는 시대.인간들은 살기 위해 귀왕(鬼王)에게 사신단을 보내지만멀쩡히 살아 돌아온 자는 손에 꼽을 정도다.그리고 그 사신단 중 한 명으로 발탁된 염소흔은이미 제 초상을 치르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반드시 살아 돌아가리라 다짐한다.한데 사신단 동료 수연청이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그거 아세요?무기를 안 가져온 사신은 연청 공자밖에 없다는 거?”“꼬마야.”“……?”“저리 가지 않겠느냐?”비딱한 시선과 흐트러진 옷차림은 그렇다 치자.“하지만 서로 안면을 터야 얼른 유대감을…….”“곧 죽을 처지에 유대감은 무슨.”내일 죽어도 이상할 거 없다는 저 태도가 무척 거슬린다.이러다가는 귀왕을 만나기도 전에 기운이 빠져 죽을 터.과연 소흔은 무사히 접견을 마치고 돌아갈 수 있을까?#동양시대물, #능글남주, #햇살여주, #초반혐관, #후반달달*표지 디자인 : 돼지케이크

아름답고 불길한 것
5.0 (1)

부유한 애버트 가문의 수장 사비나는고아원의 형제 둘을 후원하기 시작한다.대학교 진학, 넉넉한 용돈, 여행은 내키는 만큼 마음껏.배곯은 벨 형제에게는 실로 기적 같은 일이었다.사비나가 이들에게 바란 것은 단 한 가지.한 달에 한 번, 그녀에게 편지를 쓰는 것.‘친애하는 프시케 씨께’로 시작하는 편지 속에서,형제는 후원자를 향한 경모의 감정을 키워 간다.8년 후.형제는 각각 이드리스와 레토스라는 이름으로 새 삶을 살고 있다.형 이드리스는 애버트 가문이 세운 도서관의 사서로 일하며,동생 레토스는 육군 사관 학교에 진학했다.그리고 여전히 매혹적이고 무심한 사비나…….이드리스는 감히 그녀를 소유하고 싶은 갈망에 사로잡혀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허덕인다.그러던 어느 날,리지우드 경찰청이 권태에 빠진 부자들의 살인 게임을 해결하고자사비나에게 도움을 청하면서이드리스와 레토스는 자연스레 그녀의 조력자가 된다.그리고 이를 위해 기숙사에 살던 레토스가 저택으로 돌아오면서셋의 관계는 불안과 매혹을 끊임없이 넘나드는데…….

푸른 벨벳 올가미
5.0 (1)

이블릭이 언니를 죽인 걸까?그래서 죄책감 때문에 평생 내게 잘해 준 걸까?괴한이 쏜 총에 맞고 죽은 세딘은 언니의 위장 결혼 전으로 회귀한다.하나뿐인 혈육을 살리기 위해 언니 대신 이블릭과 결혼하는 그녀.그런데 시작부터 뭔가 이상하다.규칙 1. 부부는 한 침대에서 잔다.규칙 2. 공공연한 스킨십 및 애정 행위를 할 것. 방식이나 횟수는 합의하에 결정한다.규칙 3. 피임은 전적으로 이블릭 윈터모어의 책임이다.저기요, 언니랑 계약서 쓸 땐 이런 조항 없었잖아?!세딘을 향한 열렬한 눈빛, 다정한 목소리, 끝없는 선물 세례.회귀 후의 이블릭은 이전과 완전히 다른 남자다.그가 동화 속 푸른 수염처럼 아내 연쇄 살인범인지 알아내려던 초심과 달리세딘의 몸은 자꾸만 이블릭과 함께하는 밤에 익숙해져 가는데…….

석류알 신부
5.0 (1)

보통 사내는 양(陽), 여인은 음(陰)의 기운을 품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마계를 다스리는 마존, 묵유호는 음기 속에서 태어났다.그것도 평범한 음기가 아닌 극음(極陰).함부로 누군가를 안았다간 죽을 수도 있기에여인과의 동침을 피해 오던 어느 날.부끄러운 줄 모르는 어린 요마가 나타났다.“흐읏, 어디 있지. 내 몸을 달래 줄 사내는…….”‘상성이 맞기만 하면 이렇듯 처음 보는 여인에게도 발정하게 되나?’아주 잠깐의 시간 동안 제 몸을 들끓게 만든 요마.양기를 가진 여인을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땐.“저 진짜 궁녀예요……!”남근과 마물조차 구별하지 못하는순진한 위연린만이 그의 앞에 있었다.

만년 서브남의 운명이 내 손에 외전
5.0 (1)

리셰른 후작과 리셰른 후작 부군이 되었어도,여전히 광기와 사랑이 넘치는마리엔과 바일레온의 나날들.#표지 일러스트 : SUKJA

밤나비
5.0 (1)

매혹적인 클럽 가수 슈린이 백룡파 보스의 조카임을 아는 사람은 없다.숙부의 명에 따라 암살 임무를 수행하는 것도 수년째 지켜 온 비밀이다.한데 총상을 입고 돌아온 어느 밤, 슈린은 자신을 쫓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그녀의 삶을 파고든 추격자, 옌카이허.그는 슈린에게 섬뜩할 정도의 집착을 보이는데…….“넌 늘 무대에서 울 것 같은 표정이었지.”그가 슈린의 안을 휘저었다.“실제로 울려 보고 싶었어.”

독사과
5.0 (1)

열여섯 살의 첫 만남 이후 12년이 지났다.윤태서는 고은조를 향한 애증 때문에 미칠 것 같다.남들은 모른다. 아무도 은조의 이면을 모른다. 아는 사람은 다 사고를 당했거나 죽었다.“그러니까 지금…… 끝내자고?”헤어지자는 말에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뛰쳐나간 은조가 정말 연락 두절이 됐다.그리고 한 달 후.“고은조 씨 남자 친구 되십니까? 여긴 S병원인데요.”맨발로 도로에 뛰어들어 차에 부딪혔다고 했다.목숨엔 지장이 없지만 충격 때문인지 도통 기억을 못 한다고.정말 기억상실일까?혼란스러운 얼굴로 자신에게 매달리는 은조의 말간 얼굴을 대하자 나쁜 생각이 스며들었다.“집에 가자. 우리 둘, 같이 살거든.”고은조, 이번엔 네가 당할 차례야.

노 모어 프린스(No more prince)
4.25 (2)

서쪽 숲 성에 갇힌 아름다운 공주님과 불을 뿜는 드래건.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둘은 단순한 납치범과 인질의 관계가 아니다.집사? 호위병? 돌아가신 어머니의 늙지 않는 친구?어느 쪽이든 미카엘라의 아침잠을 깨우는 멍청한 왕자들보다야 백배 낫다.그러던 어느 날, 왕자의 독에 당한 드래건은 의식을 잃고그의 몸은 점점 뜨거워지는데…….“내가 인간이었다면 노망이 난 거라 해야겠지.”믿을 수 없게도, 언젠가부터 미카엘라가 더 이상 어린 소녀로 보이지 않았다.내 손으로 키워 낸 나만의 달콤한 공주님.십 년째 왕자들에게 시달린 공주님이 외칩니다.잘 키운 드래건 하나, 열 왕자 안 부럽다.NO MORE PRINCE!

련주부인

“다음 생엔 당신도 부디 좋은 사람으로 태어나 평안한 삶을 살길 바라요.”남편의 삼년상이 끝났다.백목련 같은 그의 부인 백리영소가 흉수일 거라고는그 누구도 알아채지 못한 채.남편의 명을 빌며 마지막 인사와 함께 돌아선 순간,믿지 못할 목소리가 들렸다.“부인은 수수한 삼베옷조차 잘 어울리는군요.”하루도 빠짐없이 아내를 탐했던 사내,잔인함으로 악명 높았던 냉혹한 사내, 남편 화반야였다!어떻게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그보다 남편은 배신으로 얼룩진 죽음의 순간을 기억할까?이에 관한 궁금증이 풀릴 무렵, 전혀 예상치 못한 임무가 련주 부부에게 주어지는데…….“내가 개과천선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천하를 통틀어 부인뿐이에요.”강호인들이여, 믿어 주시라.우리 남편이 달라졌어요!“난 다른 문파 노인네들처럼 백발 성성할 때까지 살 거고.숨 멎는 순간까지 그대 몸을 탐할 겁니다.”아, 색골인 것만 빼고요.

죽은 연인이 폭군이 되어 돌아왔다

“그럼 오늘 밤으로 정하겠다.”하르타니스 제국에 공녀로 바쳐진 아이넨 왕국의 뒷배 없는 공주, 리세.하녀 취급도 못 받던 아이넨에서보다, 하르타니스의 후궁 생활이 훨씬 편하고 좋다.누구도 제게 관심을 보이지 않아 이쯤이면 모두에게서 잊혀졌다 생각했을 때,황제가 그녀를 찾았다.‘데스타드…….’황제와의 첫날밤.눈가리개 너머, 들려오는 황제의 목소리가5년 전에 죽은 연인을 떠오르게 했다.제가 주워 살린 도망 노예, 데스타드.데스타드는 죽었어. 마렘 강의 급류에서 살아난 사람은 없다고.만에 하나 살아남았다 해도, 노예였던 그가 이곳에 있을 리 없잖아.저 사람은 제국의 황제인걸.그런데, 황제에게 안길수록 데스타드가 떠오른다.그를 지워낼 수가 없다.“소원을 하나 들어주죠.”황제의 달콤한 제안.현명한 후궁이라면 이런 소원을 빌 것이다. 폐하의 아이를 갖게 해주세요.그러나 리세가 바라는 것은 하나뿐. 다른 선택지는 떠오르지 않았다.“폐하를 보고 싶어요…….”확인해야 했다. 그가 누구인지.※ 본 도서는 19세이용가 작품을 15세이용가로 편집한 버전입니다.

부부본색

“좋은 협력관계로 지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월초연이 원한 것은 단순했다. 향후 ‘월하당’의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될 사족 가문의 사내.그래서 제 정혼 상대가 류씨 집안에서 가장 천대받는 류범언으로 바꿔치기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도 분해하긴커녕 오히려 좋아했다.제 말이, 평생 애정을 쏟을 수 있는 존재만을 바라왔던 범언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모른 채.“실망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다시 뵙는 날까지 모쪼록 건강하십시오.”무공을 쌓기 위해 전장으로 향한 범언.4년 후, 그는 사족 가문의 천대받는 서자에서 황제가 눈여겨보는 백작이 되어 금의환향해 초연과 혼례를 올린다.‘당신이 날 피하는 이유는 역시, 그것 때문이겠지…… 첫날밤.’범언은 초연과 혼인하는 데에 평생의 운을 다 썼다. 그러니 고운 아내의 마음까지 바라는 건 지나친 욕심이다.또한 초연이 혼인을 ‘사업을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한단 걸 잘 안다.그가 그녀에게 끝까지 감출 것은 딱 하나다. 류범언은 비참하다 싶을 만큼 아내를 원한다는 것.※ 본 도서는 19세이용가 작품을 15세이용가로 편집한 버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