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븐
이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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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웨이 미러(One-way mirror)

"……원하는 게 내 목숨이라면, 그렇게 해요.” 이성은 마비되고 감정만 뒹구는 밤이었다.  *** 6년 전, 3월 9일. 거세게 발광하는 화염이 가족을 집어삼켰다. 범인이라 믿은 고진우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그의 퍼스널 매니저가 된 아른. “서재 안에 밀실이 있어. 밀실과 서재 사이 벽은 밖에선 거울로 보이지만, 안에선 밖이 보이는 원웨이 미러야.” 원웨이 미러 앞, 어른들의 역할 놀이가 시작되었다. “난 여자에게 욕구를 느끼지 않아요. 그런데.” 두 사람의 눈동자가 같은 속도로 깜빡였다. “모 매니저를 보고…… 몸이 동요했습니다. 처음으로.” “그래서요?” “날 유혹해 줘요.” 고진우를 유혹해, 자백만 받으면 끝날 일이었다. 한쪽만 보이는 원웨이 미러처럼 아른은 심장을 감췄고, 그는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