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약혼자가 외도를 저질렀습니다.” 5대 로펌 '법무법인 운도'의 차남이자 검사 출신 변호사, 도건우. 그는 살면서 갖고 싶은 걸 놓쳐 본 적이 없었다. 짧은 연애를 끝으로 홀연히 도망쳐 버린 송채원을 제외하고는. 그런 채원이 다른 남자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자신을 두고, 감히. “그래서 손해 배상 소송을 할까 합니다. 당신과 친밀한 그 상간남에게.” “제가 아는 사람 중에 그렇게 파렴치한 사람은 없어요.” 촘촘한 덫은 이미 놓여 있었다. 모든 것이 무료할 만큼 쉬운 일이었다. “너랑 살 붙이고 살기로 약속한 그 남자가.” “지금 뭐라고….” “뒤에서는 내 약혼녀랑 붙어먹었다고.” 오랜 시간을 돌고 돌아 채원을 다시 찾았다. 8년간 고여 있던 사랑은 집착으로 뒤틀린 지 오래였다. “…저더러 뭘 어쩌라고 이러시는 거예요.” “그 새끼를 버려, 채원아.” 바라보는 것조차 아까웠던 첫사랑은 이제 온전히 그의 여자가 된다. “내게도 기회를 줘야지. 변론할 기회를.” 오로지 도건우만이 품을 수 있는, 도건우의 아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