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 속 정치·종교 및 사상은 창작을 위한 허구로, 현실의 특정 이념을 대변하거나 옹호하지 않습니다. 남편이 6년 만에 대륙을 통일한 정복왕으로 돌아왔다. [제국에 귀환하는 그날, 그대에게 평화를 선물하겠소.] 어린 나이에 그와 결혼한 아우렐리아는, 황성에 갇혀 인생의 봄을 전부 흘려보내고도 남편이 남겨둔 편지 한 줄을 믿고 기다렸다. 그런데. “올리비에 베르몽이에요.” 그녀를 기다린 것은 기다림에 대한 위로도, 자리 비운 남편 대신 홀로 나라를 다스린 것에 대한 인정도 아니었다. “앞으로 이곳 루메트라 황실에서 바실렌 폐하의 곁을 보필할 예정이에요.” 남편이 가져온 것은 평화가 아닌 스무 살 난 어린 공주였다. 쓰디쓴 배신에 아우렐리아는 선언했다. “저도 폐하 아닌 남자를 정부로 들이겠습니다.” 더 이상 황후로서의 의무가 아닌, 한 여인으로서의 욕망을 택할 것임을. 그리고 그날 밤, 이름 모를 젊은 사내가 그녀의 침실을 찾는다. 항상 완벽한 황후였으나, 끝내 버려진 아우렐리아는 완벽한 쾌락을 경험하는데. *** 황제와 시종, 정부와 남편. 단 한 사람에게서 시작된 이중적 사랑. 거짓과 배신, 집착과 광기 속에서 두 사람은 끝내 서로의 진실을 마주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