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커서 큰 인물이 되라고 할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의 남자, 최대물, ‘좋아’가 아니라, ‘안조하’라서 서른이 코앞인데도 싱글이라 믿는 여자, 안조하. 이름도 특이한 두 남녀가, 크리스마스이브에 우연히 만났다. “이름이 참 특이하네요.” “한 번 들으면 절대 잊지 못할 이름이긴 하죠.” “크리스마스 때 하고 싶었던 거 있어요?” 그거라면야 많죠. “말해 봐요. 그중에서 제일 해보고 싶었던 거! 오늘 우리 그거 해 봅시다.” 그중에서 제일 해 보고 싶었던 거라면…. 잘생긴, 미치도록 잘생긴, 그림처럼 잘생긴, 그러니까 당신처럼 멋진 존잘남과 뜨겁고 진한 밤을 보내며 두고두고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추억 만들기…. 말해도 될까? 에잇, 몰라. 이런 기회가 언제 또 올 거라고. 크리스마스잖아. 그러니까 이 남자는 크리스마스 선물인 거야. 그래, 외로웠던 내 29년 인생의 위로라 생각하자. “나랑 잘래요?”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줄 애인이 생길 때까지, 해마다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자고 약속한 두 남녀. 크리스마스에만 만나서 하는 우리는 무슨 사이일까? 그들의 3년에 걸친 크리스마스 러브스토리.
동아리 엠티를 왔다가 그곳에서 오늘 처음 만난 준우와 윤하. 일행들이 자릴 비우고, 옷을 버린 준우 혼자 숙소에서 씻고 있는데 누군가 노크도 없이 욕실 안으로 들어온다. 안면은 있으나 그리 친하지 않은 같은 과 후배, 서윤하였다. “선배, 나랑 할래요?” 솔직하고도 발칙한 윤하의 도발에 이끌림을 느낀 준우는 그녀와 충동적인 관계를 맺게 되고, 다음 날 윤하는 감쪽같이 준우의 시야에서 사라진다. 그로부터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샤워실에서 이루어진 짧고 강렬한 기억을 잊을 수 없던 준우. 그러던 어느 날 윤하가 예고도 없이 그의 앞에 나타나는데……. “이제 한솥밥 먹는 사이가 됐으니 자주 보겠네요.” 5년 전, 발칙한 제안을 하고 사라졌던 그녀. 그 도발의 결과는 과연……?
잘나가는 뉴스 앵커 수연이 뱀 같은 상사의 더러운 제안을 거절하자 돌아온 건 퇴사였다. 억울하게 방송국을 떠나게 된 수연은 마지막 방송에서 만난 우진에게 강하게 끌리고, 둘은 충동적으로 하룻밤을 함께 한다.“아내가 필요합니다.”커피 주문하듯이 쉽게 내뱉는 우진의 말을 들으며, 수연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조건은 두 가지. 남들이 볼 땐 완벽한 아내 역할을 하는 것과 잠자리는 여느 부부처럼 한다.”조금의 미련도 없이, 싫으면 그만두라는 우진의 말에 수연은 꼭두각시 아내 자리라도 생명의 동아줄인 것처럼 꼭 붙들어야 했다.이 나라 최고의 권력을 꿈꾸는 야망의 남자, 장우진이제 더 이상의 불행은 없을 거라 믿으며 그의 옆에서 잠시 행복을 꿈꿨던 여자, 차수연각자 필요에 의해 결혼을 선택한 두 남녀는 뜨거운 흥분 속에서 첫날밤을 보낸다.그리고 꿈만 같았던 초야를 보내고 다음 날 눈을 떴을 때, 그녀는 혼자였다…….(개정판)
“너, 차희주……?”“네. 저도 낯이 많이 익은 것 같은데.”“맞구나. 차희주. 나 온태준. 니 오빠 희석이 친구.”낯선 휴가지에서 10년 만에 우연히 재회한 태준과 희주. 10년 전 서로를 짝사랑했던 두 사람은 야릇한 분위기에 휩쓸려 함께 밤을 보내며, 꿈만 같은 휴가를 보낸다. 그리고, 일상으로 복귀한 두 사람. 휴가지에서의 짧은 로맨스로 끝낼 생각이 없는 두 사람은 서로에게 다가가지만.10년 전 사고가 둘의 사랑을 가로 막는다. “10년 전 그때, 내가 왜 떠났는지 알아?”끔찍했던 10년 사고…….그날의 기억을 스스로 지운 희주. 그 기억 속에 온태준이 있었다. 스스로 기억을 지운 희주는 그날의 기억을 되찾고도, 여전히 행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