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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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죽으러 갑니다

황제의 여자!그런데도 이담은 손을 뻗었다.나는 언제부터 이 순간을 이토록이나 염원해서. 내가 감히, 나의 누이를.기실은 누이도 아니었건만-.외척 장씨 가문의 계략으로 역적의 딸이 된 라연. 경성을 겨우 탈출한 라연은 아버지의 의형제였던 윤기의 집에서 윤기의 아들인 이담과 친남매처럼 어울리며 자랐다. 수도와는 달리 보는 눈이 적었던 탓에 라연은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며 성장했다. 책도 읽고, 병서도 읽으며, 전쟁놀이도 즐겼다. 일반적인 계집처럼 자라지는 않았다.이담은 그런 라연을 보면서 안타깝다고 생각했다. 계집이 아니라 사내로 태어났으면 개국 공신쯤은 되었을 사람이라고.그러나 라연은 계집으로 태어났고, 계집답게 혼처를 정해야 했다. 그제야 이담은 알았다. 나는 누이를 사랑하고 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