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윤. 태강 그룹 작은 사모의 아들. 담임이 자꾸 짝꿍으로 엮으려는 반장, 최우주는 그런 그에게 그저 귀찮은 존재일 뿐이었다. 손꼽히는 대학에 입학하면 독립을 시켜주겠다는 아버지의 말에 공부에 흥미를 붙이려 하자 최우주가 꽤 쓸 만해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겨우 마음을 좀 붙이고 공부를 할 만 하니 갑자기 사라져버린 우주 때문에 그는 다시 방황을 시작한다. 최우주. 꽃다운 나이에 연애 한 번 못해 보고, 아르바이트의 고수가 되어버린 문학소녀. ‘문학이 밥 먹여 주냐, 나는 밥 먹여주는 곳으로 가련다.’ 졸업하면 바로 대기업으로 취업도 시켜주고 장학금도 4년 내내 준다던 그곳. 그렇게 우주는 굶지 않으려고 왔던 대학에서 버젓이 과 선배가 되어 있는 도윤을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