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필 씨는 도둑놈 딸이랑 밥은 왜 같이 먹어요? 나한테 왜 껄떡대요?” 「도둑놈의 딸년.」 절도 전과가 있는 아버지 때문에 평생 영서를 따라다닌 꼬리표였다. 그러던 아버지가 어느 날 갑자기 돌아가셨다. 그리고 장례식 날, 사채업자로 보이는 남자가 찾아왔다. 축객령을 내리기도 잠시. 그날 이후 사채업자는 계속해서 영서를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러게. 내가 왜 앉아있을까. 껄떡댄다라…. 그 표현, 꽤 흥분되긴 하네요.” 영서가 계속 자신을 밀어내자 사채업자는 수의사인 그녀가 절대 거절 못 할 존재를 데리고 나타났다. 하얗고 보드라운 털뭉치의 귀여운 강아지 벨라. 결국 영서는 벨라를 거절하지 못했다. 그녀는 알지 못했다. 자신이 사채업자라고 오해한 김상필이 사실은 한산 그룹 후계자인 석진헌이라는 것을. 그리고 영서를 손에 넣기 위해 석진헌이 개 주인 행세를 한 것이라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