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그를 들여다보고 있으니 문득 미안한 마음이 발아래에서부터 단계를 밟아 올라온다.명치에서는 솔직함을, 심장에서는 진심을, 목 끝에서는 막연했던 짝사랑 시절의 순수함을 챙겨 왔다.그리고 입술 끝에선 여기서 그만두자고 말할까, 하는 망설임이 기다리고 있었다.“오빠를 막연히 좋아하는 걸로 만족하는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제가 이상해요. 가까이서 바라보는 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는데…….”덜컥 내 마음이 입 밖으로 쏟아졌다.“욕심이 눈을 가리니까 감당이 안 돼요. 너무 죄송해요…….”그는 내 말을 가만히 듣고 있었다.술에 취해 느릿느릿 뱉는 말을 듣는 표정이 어땠더라…….취해서인지, 내 감정이 우선이어서인지 잘 기억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