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희
민유희
평균평점 4.00
그림의 떡
4.0 (1)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그를 들여다보고 있으니 문득 미안한 마음이 발아래에서부터 단계를 밟아 올라온다.명치에서는 솔직함을, 심장에서는 진심을, 목 끝에서는 막연했던 짝사랑 시절의 순수함을 챙겨 왔다.그리고 입술 끝에선 여기서 그만두자고 말할까, 하는 망설임이 기다리고 있었다.“오빠를 막연히 좋아하는 걸로 만족하는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제가 이상해요. 가까이서 바라보는 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는데…….”덜컥 내 마음이 입 밖으로 쏟아졌다.“욕심이 눈을 가리니까 감당이 안 돼요. 너무 죄송해요…….”그는 내 말을 가만히 듣고 있었다.술에 취해 느릿느릿 뱉는 말을 듣는 표정이 어땠더라…….취해서인지, 내 감정이 우선이어서인지 잘 기억나지 않았다.

팀장님이 전남편일 때

어른들의 허락 없이 올린 결혼식. 20대 초반의 객기는 우리에게 큰 아픔만을 남겼었다. “죽어서도 만나지 마요, 우리.” ..

남편을 짝사랑할 때

궁에 들어와 3년 넘게 독수공방한 세자빈, 연희. 노력을 하면 짝사랑하는 저하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싶었지만 세자 강에게 그녀는 그저 정인을 죽인 자의 딸일 뿐이었다. 냉담한 저하 앞에서 죄인처럼 ..

미스터 우렁 차

잘나가는 사회 고발 기자로서 승승장구 중이지만 드세 보이는 평소 이미지 탓에 남자들에게 인기가 없는 송예라. 그런데 어느 날, 굴뚝으로 산타가 찾아온다는 크리스마스이브의 밤 현관문을 열고 우렁 총각 하나가 그녀의 집으로 걸어 들어오는데……. <나 송예라는 차지원이 25살이 되는 해에 다시 만나 꼭 결혼할 것을 약속합니다. 만약 약속을 어길 시에는 독거노인으로 늙어 죽을 것을 맹세합니다.> 그것도 15년 전 맹세의 도장을 찍었다는 각서와 함께.

장마의 끝

서울에서 하늘과 가장 가깝다는 달동네. 유일한 피붙이였던 아버지마저 사라지고 그곳에서 홀로 씩씩한 척 살아가던 재인. 무채색 같은 하루하루를 지내던 어느 날, 달동네와는 조금도 어울리지 않을 듯한 남자가 홀연히 등장하며 재인의 일상에 시나브로 젖어들기 시작하는데……. * * * 그는 내게 장마 같았다.  주룩주룩 무섭게 쏟아지는 비처럼 내 마음에 흘러 들어와서 눅눅하게 젖어 떠나가지 않았다.  유난히도 싫던 여름이었지만, 그해 여름은 여전히 내게 남아 머물러 있다. 비가 그치지 않는다.

을의 연애

첫 만남에 마음을 빼앗아 간 그는 내게 좋은 친구가 생겨 행복하다고 말했다. 친구보다 못한 사이가 될까 봐 몇 달을 망설이다 어렵게 고백을 하고 답을 듣기로 한 바로 그날. 그는 교통사고로 깊은 잠에 빠졌다.     한참 만에 깨어나 그가 내게 뱉은 말은…….   “우는 것도 예쁘네. 우리 윤주.”     본 적 없는 다정한 눈빛을 하고 나를 울린다. ​내 이름은 을이다. 정윤주가 아니라 노을.

경호원을 짝사랑할 때

누구나 믿고 보는 대스타, 국민 여배우 이예리.모든 것이 거짓투성이인 사상누각 위에 선 제 처지도 잊고자신의 경호원, 너무도 멋있게 빛나는 그를 사랑하게 되고 말았다.과거의 상처와 스스로를 짓누르는 초라한 자격지심에저도 모르게 다가가다가도 끊임없이 밀어내기를 수차례.그를 지켜 주기 위해 그를 떠나보내기로, 마침내 그녀는 결심했다.“오늘부로 그쪽,...

나 너랑 그만할래

“야, 나 이제 네 애인 아니거든? 그만 좀 와라. 어?”“애인 아니라고 친구도 아니냐? 우리가 같이 보낸 세월이 얼만데 이 정도도 안 돼?”그 세월이 나한테는 너무 힘들어서 그런 건데 어떻게 너는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내 마음을 몰라줄까? 나 지금 다시 짝사랑 시작하게 될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워.매일같이 마음을 흔들어 놓는 그 남자 지섭,그를 밀어내기가 너무도 힘든 그 여자 지수.“나 너랑 그만할래.”※<나 너랑 그만할래> 15세 클린버전입니다.※

방황하지 않는 너에게

*본 작품은 성인용 <방황하지 않는 너에게>를 15세 이용가에 맞춰 내용을 보강한 작품입니다.감상에 차질이 없으시길 바랍니다.“한이수. 네가 좋아.”“넌 나 좋아하는 거 아냐. 괴롭히는 거야.”“뭐?”“네가 날 좋아하면 이렇게 못해. 매번 네 맘대로 하고 내 기분 같은 건 상관도 없고.”“좋아하면 하는 거지 내가 왜 네 기분 같은 걸 생각해야 돼? 네가 화내도 좋고 웃어도 좋고 다 좋은데!”원하는 건 다 가질 수 있는 부잣집 도련님 윤정혁.어려운 형편에 남은 건 자존심밖에 없는 가정부의 딸 한이수.정혁은 이수를 좋아하지만 표현하는 법을 몰라 강압적으로 대한다.이수는 애써 그와 엮이지 않으려 노력하는데……그러던 어느 날.평생 자신만 바라볼 줄 알았던 윤정혁이 다른 여자와 결혼하겠다 선언한다.집착할 땐 언제고, 사랑해 달라 강요할 땐 언제고.#현대물 #첫사랑 #친구>연인 #재벌남 #상처남 #집착남 #평범녀 #무심녀[로고 및 표지 디자인] 어나더(Another)

우리 무슨 사이예요?

*본 작품은 성인용 <우리 무슨 사이예요?>를 15세 이용가에 맞춰내용을 보강한 작품입니다. 감상에 차질이 없으시길 바랍니다.어려운 형편에 알바를 전전하며 위태롭게 살아가던 다인은부족한 것 하나 없어 보이는 지혁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내세울 것 없는 자신과는 다른 남자이기에 사랑하게 되었다 여겼지만비 오기 직전의 달처럼 물을 머금은 그의 슬픈 눈을 보며너무나 닮아 있는 둘의 모습을 발견한다.“우리 무슨 사이예요?”“……나도 행복해지고 싶다, 다인아. 행복하게 살고 싶어.”가족이라는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은 닮았기에 끌렸고,또 닮았기에 서로를 밀어낸 채 연민하고 아파하며애써 모른 척 서로에 대한 정의를 내리지 못한 채 헤어진다.가슴 한구석에 상흔처럼 남은 그때의 기억을 간직한 채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어느 날.지혁이 십 년 만에 다인의 앞에 나타나는데…….어느 날 구원처럼 다가온 애틋한 로맨스 <우리 무슨 사이예요?>#현대물 #첫사랑 #재회물 #상처남 #순정남 #상처녀 #잔잔물 #애잔물 #갑을관계 #운명적사랑 #뇌섹남 #능력남 #평범녀 #순정녀[일러스트] 사슴[로고 및 표지 디자인] 언제

첫사랑만 15년째

“가지 마. 내가 잘못했어.” 나는 너무 놀라 잡힌 손을 빼냈다. 손끝에서 맥박이 쿵쿵하고 세게 느껴졌다 분명 혜원이 언니한테 하는 말인데 나는 거기서 약해진 지금이 내게 온 기회구나 하는 나쁜 생각을 했다. “저기요, 체크인 할 건데 차 말고 룸으로 데려다주세요.” 하지 말았어야 할 행동을 사랑에 눈이 멀어 하게 된 나는 미친년이었다.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줄 알았으면 시작도 말았어야 했는데……. 스물여섯의 비겁했던 밤은 서른이 된 지금도 부끄럽고 창피하다. 우리가 하게 된 이별은 시작부터 비겁했던 내가 받는 벌인 것 같다. [15세 개정판]

사랑할 때 시리즈

※ 짝사랑물의 대가 민유희 작가가 선사하는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 <사랑할 때 시리즈> 3부작. <팀장님이 전남편일 때> 어른들의 허락 없이 올린 결혼식. 20대 초반의 객기는 우리에게 큰 아픔만을 남..

681-310

그가 낮은 웃음을 뱉었으나, 이내 서서히 꺼지는 웃음기에 입안이 바싹 말랐다.“나한테 오던 길이었구나.”눈꺼풀을 느릿하게 들어 진하고 짙은 눈동자로 나를 깊게 응시한다. 나는 마른침을 삼키며 우산을 쥔 손에 힘을 꽉 주었다.“너 나 좋아하지.”어떻게 알았을까. 내 얼굴에 쓰여있을까. 나는 당신을 좋아하고 있다. 이렇게?[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파탄

“알려 줘. 어떤 걸 원하는지.” “나야 뭐. 잘 젖기만 하면 돼.” 소문 속 개망나니이자 백다정의 첫사랑 류강현. 다정이 강요에 못 이겨 나갔던 선 자리에서 만난 상대였다. “애쓰지 말고, 나한테 별 기대도 하지 마.” 미운 말을 하는데, 손길은 조심스러웠다. 사랑 없이 시작한 결혼이었지만 애틋했다. “난 너라는 애를 잘 모르겠어.” “그게 무슨…….” “내 기분을 몇 번씩이나 오르락내리락하게 만들어.” 어쩌면 이제는 행복할 거라고, 믿어 볼 수 있을 만큼. “넘어가 주려고 했었거든. 그런 너라도 품어 보려고. 근데 안 된다. 징그럽고 끔찍해.” 한순간, 모든 게 파탄 나기 전까지는. * “내가 네 아이 아빠잖아. 양육권을 주장할 수도 있고, 친권을 주장할 수도 있겠지.” “그러기만 해!” 다정이 흥분해서는 양손으로 그의 목을 쥐었다. 목을 조를 것처럼 굴고 있지만, 막상 그녀의 손은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당신 아들 아니야.” “확인해 봐야 알겠지.” “확인? 털끝 하나라도 건드는 날엔 내가 당신 죽여 버릴 거야.” 어느새 다정의 눈가가 벌겋게 물들었다. “다정아. 이런 식으론 나 못 죽여.” 강현이 다정의 손 위에 제 손을 겹치며 말했다. “이렇게 떨면서 어떻게 목을 졸라. 여기 숨통을 꽉 막아야지.”

비록 당신은 나를 증오할지라도

환영받을 수 없는 존재로 태어난 혜원. 고통스러운 나날 속에서 만났던 태인은 희망이자 구원이었다. “너한테 난 뭐였는데!” “……윤재 오빠 동생.” 태인만큼은 자신과 같은 절망을 느끼지 않길 바랐다. 그래서 태인의 행복을 위해서 거짓말했다. 널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하겠다고 다짐했으니까. “우리, 다시는 보지 말자.” 비록 네가 나를 증오하게 될지라도. * “형이랑 결혼하려는 이유가 뭐야?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는 데도 갖고 싶을 정도로?” 태인이 연신 시근덕거리다 혜원의 젖은 눈을 보고는 고개를 돌렸다. “대체 네가 원하는 게 뭔데?” “너.” 이 결혼을 거부하려면 정말 목숨을 걸어야 할지도 모른다. 아버지의 길을 막는 것이 될 테니. 그렇기에 혜원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이제는 나랑 놀아나야겠어?” “나, 곧 네 가족이 될 사람이야. 뭘 어떻게 할 용기 없으면 나한테 함부로 하지 마.” 사무실을 나서려는 혜원의 손목을 태인이 턱 잡아챘다. “네가 원하는 게 정말 나야?” 낮게 깔린 목소리가 사무실을 울렸다. “아니.” 혜원이 태인의 손을 세게 뿌리쳤다. 꼭 붙잡고 싶었던 그의 손을.

푸른 초록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 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100년의 명맥을 이어 온 <반디골 한의원>.돌아가신 할아버지에게서 원장직을 물려받았지만,윤서가 이끄는 한의원은 파리만 날린다.그러던 어느 날, 톱스타 배우 현석주가 기절한 채로 한의원에 실려 왔다.그러고는 반디골에서 찾을 게 있다며 한의원에서 지내겠다고 한다.“대충 하루 30씩 해서, 한 달 숙박비로 천 어떠세요. 괜찮으시다면 두 달 치 바로 입금할게요.”“……그러세요. 그럼.”한 지붕 아래 살게 된 두 사람.며칠 되지 않아 한의원의 살림을 봐주는 순영이 석주의 빨래를 해주며석주가 가진 사진 한 장을 망가트렸다.“누가 멋대로 빨래를 하래? 나한테는 이게 전부였는데. 어떻게 할 거냐고!”“차분하게 얘기해도 사람들 다 알아들어. 네 이모뻘 어른이야. 넌 아래위도 없니?”“그래. 부모 없이 자라서 아래위 없어.”“부모 없이 자라면 다 너같이 굴어? 핑계 대지 마.”재력 있고 잘생기고 유명한 손님은 겉보기와는 달리 많은 상처가 있는 듯 했다.그것도 윤서와 많이 닮아있는.***석주는 시골 한의원 생활에 완벽하게 적응했다.한의원에 드나드는 할머니들의 신임을 받을 정도로.그리고 그런 남자의 모습이 계속해서 윤서의 마음을 두드렸다.“좋아해요.”“뭐…라고 했어요, 지금?”“몰라요. 나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그냥 나는 석주 씨 좋아할래.”“…….”“그러니까 당신은 나 갖고 놀다 가요. 얼마든지 놀아나 줄게.”“누가 놀다 간대.”언젠가 떠날 사람이라고 해도 마음을 전하고 싶었는데…….“안 가. 질리도록 보고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