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지. 난 연애는 안 하는데……. 난 여자랑 자기만 해.”사랑을 갈구하는 여자 이석영, 여자와의 잠자리만을 원하는 남자 윤태진.그들 사이에 접점은 없다. 미친 사랑에 눈이 멀어 그의 파트너가 됐지만 몸과 몸이 나누는 대화로 지속되는 관계가 길어질수록 남는 건 상처뿐. 이런 것, 이제 그만하고 싶다…….“여기 회사예요.”“그래서……? 회의시간에 그런 음탕한 상상을 했어? 회사에서?”허를 찌르는 말에 석영의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말해봐. 무슨 생각 했는지…….”“지난주에 밤에……. 팀장님이…… 흣, 이렇게 한 거…….”※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클린버전입니다.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이용등급에 맞게 클린버전으로 수정한 작품입니다.“말해 봐. 너도 좋았지?”내 목덜미에 얼굴을 묻으며 속삭이는 그의 목소리에 눈앞이 캄캄해져 갔다.절망적인 기분이 되었다. 뭐라고 하지? 어쩌지?복잡한 머리를 미친 듯이 굴리다 작지만 단호하게 대답했다.“나 기억 안 나.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도 당황스러워.”나를 쳐다보는 승준의 눈에 절망의 빛이 비치자 나는 잠시 이긴 것 같아져서 으쓱해졌다. 하지만 갑자기 엎드려 있던 내 몸이 휘리릭 뒤집히며 승준이 내 위에 올라탔다. 승준은 단단한 팔로 자신의 몸을 지지하며 나를 내려다보았다. 근육이 불끈 잡힌 그의 팔뚝과 탄탄한 상체까지. 모든 피가 순식간에 얼굴로 쏠리며 달아올랐다. “뭐라고?”“필름이 끊겼나 봐. 전혀 기억이 안 난다고.”촘촘한 속눈썹 아래에서 검은 눈이 나를 꿰뚫듯 쳐다보고 있었다. 그 시선이 뜨거워 몸이 오그라들 것 같았지만 지금 지고 싶지는 않았다.“너 필름 끊기는 스타일 아니잖아?”사실 필름이 끊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아니, 술이 약해서 많이 마신 적도 얼마 없었고, 최근엔 술이 취했던 기억조차 몇 번 없을 정도였다.“요즘은 잘 끊겨. 난 전혀 기억이 안 나니까 너 혼자만의 기억으로 간직하든지 잊든지 맘대로 해. 아악!”약간 힘을 줘 몸을 일으키며 그에게서 벗어나려고 하는데 승준이 강하게 어깨를 내리눌렀다.그의 얼굴에 씨익 악마 같은 미소가 번졌다.“그래? 그럼 다시 생각나게 하면 되지?”
“선배님이 나 갖고 놀았으니까, 나도 갖고 놀 거예요.”“알았어. 갖고 놀아봐.”그를 계속 만나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릴 것만 같은데, 멈출 수가 없다.그저 서로 욕구를 해소하는 대상인 거다. 어느 누구 한쪽이 연애를 하거나 더 바빠지면 스르르 사라질 관계일 뿐인 거다.그를 의식하면서 동시에 그런 자신이 싫었다.선배는 나를 좋아하나요? 무슨 생각으로 나를 부르는 건가요?“내가 잠결이라 정신은 없지만…… 생각해보니 찾아낼 방법이 있더라고. 뭘까?”“뭐, 뭘까요?”목소리가 자신의 것 같지 않다. 입술은 마르고 목소리는 갈라졌다.“키스해보면 되거든.”*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편집 되었습니다.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 입니다.“제이는 항상 이런 밤을 보냈겠네요.” “네?” “부러워서요. 도시에서는 달도 잘 보이지 않고 항상 갑갑했거든요.” 비행기 사고로 부모님과 남동생을 잃은 뒤, 어린 나이에 기업을 맡아야 했던 그녀, 서하진. JC그룹의 미래와 책임을 다하고자 기계처럼 살아왔다. 그리고 처음 얻은 휴가에서 꿈같은 첫 일탈을 마주하게 되는데…. “웃는 얼굴이 자꾸 생각나고, 당신과 했던 키스가 자꾸 떠오르고, 입술이 그립고, 당신을 만지고 싶고, 안고 싶고, 자고 싶어서.” 구속 없는 삶이 전부인 그, 이제윤.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무채색 같은 한 여자에게 시선을 빼앗긴 후. 그의 모든 것은 그녀에게 구속되는데….『테킬라 키스』 『본능적 이끌림』의 작가 하이지의 장편 로맨스 소설 『뜨거운 충동』. 그녀의 사랑스러운 로맨스 『뜨거운 충동』을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일일 애인 대행 아르바이트남이 데이트 상대가 되었다.아슬아슬한 이 관계가 끝까지 유지될 수 있을까?“오늘 하루만 도와주세요!”소진에게는 재윤이 절실히 필요했다.방패막이가 되어 줄 수 있는 그가.“…….”“알아요.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고 해도 불편한 장소라는 거. 사람들을 속여야 하는 거니까 나쁜 짓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내가 그만큼 절실해요, 오늘은. 제발 한 번만 도와줘요.”“꼭 제가 필요합니까? 혼자는 절대 못 갈 것 같아요? 그렇게까지 다른 사람들한테 보일 남자 친구가 있어야 해요?”재윤의 시니컬한 태도가 그녀의 아픈 곳을 찔렀다.소진은 한숨을 푹 쉬었다.자신이라고 왜 그런 생각을 안 해 봤겠는가.“그러게요. 나도 이런 내가 한심해요. 혼자서 갈 용기조차 없는 내가요. 남자 친구는 떠났고, 새로운 여자가 생겼다는 걸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하는데 계속 혼란스러워요. 그래도 근사한 남자 친구를 남들에게 자랑하겠다는 단순한 이유로 재윤 씨를 부른 건 아니에요. 그냥 오늘 내 7년 연애의 마무리를 짓는데 도와줄 누군가가 필요했어요. 사실은 오지 않기를 바랐을지도 모르겠어요. 정 내키지 않으면 그냥 가세요. 괜찮아요.”사실 이런 연기 한 번으로 모든 걸 다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것 자체가 말도 안 되었다.사람의 감정이란 게 단번에 싹둑 잘라지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어차피 오늘 동창회에 참석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면 재윤이 함께 가든 안 가든 큰 상관도 없을 거였다.“잠깐만.”헤어지려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그녀를 부른 것은 재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