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대로다. 그대 눈앞에 있는 건 심장이 없는데다 인간의 마음마저 잃어버린 짐승이지. 한데 정작 그대는 그 짐승 앞에서 전혀 두려워하질 않는군.그래서 더더욱, 그대 눈이 두려움으로 갈기갈기 찢기는 모습을 보고 싶어지고 말이다…….무소불위의 권력을 움켜쥐었으되 누구에게도 곁을 내주지 않는 사내, 명 제국의 황제 이지천강.단아한 미모 속에 누구도 상상 못할 속내를 품고 있는 여인, 주이린. 아비와 함께 은둔하던 이린은 황실과 혼사를 맺고자 한 숙부의 야욕으로 신분을 속인 채 입궁하게 된다. 초야에서 황제로부터 외면당한 채 비빈에 봉해진 그녀를 반기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이린은 황제의 두 후궁인 유비와 수비의 견제를 받으며 거듭 위기를 넘긴다.그러나 운명의 수레바퀴는 그녀와 황제를 기이한 인연으로 묶어 놓고, 이린은 저가 마주치는 어검위(御劍衛)의 사내가 천자임을 알지 못한 채 음모의 수렁에 빠져드는데…….*후궁의 남자 외전이 추가되었습니다.
<창연> 〈강추!〉나는 그대란 사내에 대해 아는 바가 많다고 생각했었다. 한데 그것이 아닌 것 같더군. 그대는…… 왜 그렇듯 외롭게 살고 있는 것이냐. 어전호위검의 고결한 지위, 백성들의 선망 어린 시선, 단월가의 후계자로서 타고난 드높은 신분. 나와는 달리 세상 전부를 가진 그대건만, 어째서 그대가 그렇듯 아픈 눈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질투에 미친 생모의 죄로 인해 왕족 아닌 왕족, 나면서부터 죄 지은 몸으로 살아온 사내, 대연의 1왕자 이지천우. 세상 빛 보자마자 어미를 잃었으며, 살아도 산 것 아닌 아비를 둔 채 사내임을 가장해야만 했던 여인, 어전호위검 단월사휘. 세자이자 2왕자인 이지치우의 곁을 지키고 있던 사휘는 치우의 죽음을 계기로 궁 밖에 살고 있는 1왕자 이지천우를 만나게 된다. 그녀의 모친을 죽게 한 폐비의 자식, 그리고…… 12년 전, 불타오르는 난향궁 속에서 그녀가 구해냈던 상처 가득한 소년. 천우는 껍데기뿐인 세자 책봉을 거부하며 궁에서 도망치지만,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여인의 모습을 한 사휘와 마주치고 만다. 그리고 그들의 인연은 어그러진 불꽃 속으로 이끌려 가는데……. 진해림의 로맨스 장편 소설 『창연』 제 1권.
<흑루> 〈강추!〉[종이책2쇄증판] 그대가 원하건 원치 않았건, 황궁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소용돌이가 그대와 나를 이끌어서 이렇듯 하나로 엮어놓은 것이다. 그러니 그대, 결코 잊지 마라. 이제부터 그대가 내 여인이며 나 또한 그대의 사내라는 것을. 선황의 태자였으나 황위를 계승치 못한 사내, 장진왕 서문무원. 빙설의 나라에서 나고 자랐으되 불꽃같은 심장을 타고난 여인, 북양국의 공주 진하령. 태하와의 전쟁 도중 북제(北帝) 진의환이 피살된 후, 하령은 새로이 왕이 된 숙부에 의해 명천제의 후궁으로 보내진다. 대륙의 끝이라 불리는 흑해에서 그녀가 마주친 자는 붉은 눈 가득 허무와 광기를 품고 있는 장진왕 서문무원이었다. 진해림의 로맨스 장편 소설 『흑루』 제 1권.
<공주의 남자> 네게 이름을 준 그 순간부터 넌 내 것이었어. 머리카락 한 올, 살점 한 조각까지 전부 다. 네 스스로 내게 전부 바치겠다 했으니, 그리 살고 그리 죽어. 백리 왕실 유일의 꽃, 잔혹한 성품과 거침없는 검술로 마녀라 불리는 여인, 정효 공주 백리연. 손 닿으면 불타 버릴 것을 알면서도 갈망하게 되는 빛을 아십니까. 겉모습은 시린 달빛이 전부일지언정 그 본색은 타오르는 태양과 같은 달, 환월煥月. 당신은 제게 그러한 존재입니다. 공주궁의 이름 없는 검노劍奴, 무엇도 기억하지 못한 채 오로지 그 자신뿐인 사내, 무현. 이 순간부터 당신도, 당신이 낳은 그 아이도 제 것임을 잊지 마십시오. 제 심장이 사내로서 당신을 원한 이상, 저는 당신을 지키고 또한 가질 겁니다. 대연제국 황실을 어둠 속에서 뒷받침해 온 살수 집단 비영진의 수장, 동대륙 단 하나뿐인 어전호위검御前護衛劍의 칭호를 지닌 사내, 단월사현. 예측할 수 없는 핏빛 인연의 바람이 멈추는 순간, 그녀 곁에 서 있는 사내는 과연 누구일까. 그리고, 그녀의 심장이 선택한 단 한 사람은……?
정말로 기적이 일어난다면, 그래서 내가 마황이 된다면…… 그때는 네가 죽어. 절대로 살려두지 않아. 나를 여기까지 몰아넣은 건 너였고, 내 모든 것을 망가뜨린 것도 다름 아닌 너였어.인간의 삶을 잃고 원치 않는 모습으로 거듭나야 했던 그녀, 한세하 혹은 1황녀 유르미아전대 마황 폐하께서 친히 제게 명하셨고, 저는 그 명령을 따른 것뿐입니다. 그러니 황녀 전하께서 저를 미워하시든 말든 아무 상관없습니다.심장을 잃어버린 채 감정마저 유폐시켜버린 그, 대공장 디아가르트천계에 내려진 예언의 존재는 마계의 모든 황족을 말살시키기에 이르고, 평범한 인간으로 살고 있던 세하는 비워진 마황 (位)를 위해 황녀 유르미아로 각성하여 마계로 귀환하게 된다. 그러나 그곳에도 그녀의 자리는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그녀는 자신을 데려온 디아가르트가 알려지지 않은 황족임을 알게 되는데…….신들의 선택에서 비롯된 운명, 그리고 태초의 예언. 마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로 기록된 837대 마황 유르미아와 그녀의 반려 디아가르트가 그려내는 전설의 시작.
그녀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쌌다. 그는 익숙한 몸짓으로 그녀의 입술을 찾았고, 가녀린 입술 위에 가만히 속삭였다. 나 또한 그대를 은애한다…… 라고. 출산을 앞둔 장진왕비. 하지만 열흘 넘게 계속된 기다림은 쉬이 끝나지 않는다. 왕비를 사랑하는 장진왕의 근심 또한 커져만 가는데……. 진해림 작가의 ‘흑루’에 담지 못한 남은 이야기 ‘두 가지의 후애’를 지금 만나보세요! “전하께서는…… 여전히 솔직하지 못하시군요.” “아까 말했건만 그새 잊었나? 그냥 머릿속에 녀석의 생각이 나서, 유환에게 부탁한 것뿐이다.” 바보 같은 사람, 하지만…… 세상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사람. 하령은 손을 뻗어서 무원의 어깨를 어루만졌다. “전하.” “할 말이 있으면 해라.” “……사랑…… 합니다.” ※ 본 작품은 ‘흑루(진해림 作)’의 외전입니다. ▶ 작가 소개 진해림 인터넷 상에서는 류엘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역사로맨스 홍연, 창연, 흑루, 화인, 적루와 판타지 로맨스 카인의 연인, 마황의 연인을 출간한 작가. 둥지로 여기고 있는 로망띠끄와 줄리엣의 발코니 외에는 절대로 출몰하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음. 부모님이 지어주신 본명에 근거하여 만들어낸 필명에 무한한 자부심을 품고 있으며 여덟 번째 소설 연풍(緣風)을 집필 중.
알고 있나, 사휘? 내겐 네가 전부다. 다른 여인 따위는 절대로 생각할 수 없어. 나는…… 네가 낳을 아이가 아니라면 자식 따윈 두지 않을 거다! 상록초(常綠草)와 같이 한순간도 변할 수 없는 인연, 그 어떤 순간들이 닥쳐온다 할지라도 반드시 잇닿을 수밖에 없는 연분이 창연(蒼緣)이라 하였던가. 홍연(紅緣)이 집착 가득한 애욕과 격정적인 사랑을 일컫는다면 창연은 숙명과도 같은 것이라지……. 진해림 작가의 ‘창연’에 담지 못한 남은 이야기 ‘또 하나의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세요! ‘함께 가자, 사휘. 더는 그대가 힘겨운 의무를 짊어진 채 홀로 걷도록 하지 않을 거다. 그대를 내 반려로 만들어 곁에 둔 건 이번 사태 같은 상황이나 겪으라고 그리한 게 아니야. 나는…… 이 손으로 그대를 지켜주고 싶었고, 더는 그대가 아프지 않도록 보듬어주고 싶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 한다……! 천우는 어둠에 잠겨드는 붉은 대지를 향해 소리 없이 외쳤다. 제 아픈 속내를 감춘 채 멀리멀리 그에게서 달아나버린 그녀, 사휘에게 그의 마음들 중 일부나마 닿기를 바라면서……. ※ 본 작품은 ‘창연(진해림 作)’의 외전입니다. ▶ 작가 소개 진해림 인터넷 상에서는 류엘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역사로맨스 홍연, 창연, 흑루, 화인, 적루와 판타지 로맨스 카인의 연인, 마황의 연인을 출간한 작가. 둥지로 여기고 있는 로망띠끄와 줄리엣의 발코니 외에는 절대로 출몰하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음. 부모님이 지어주신 본명에 근거하여 만들어낸 필명에 무한한 자부심을 품고 있으며 여덟 번째 소설 연풍(緣風)을 집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