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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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혼전야

전하만 있으면 됩니다

전하의 비밀과외

물러설 수 없는 두뇌싸움!

소박데기 공주

왕과 대비의 금지옥엽이자 근심인 막내공주 숙경. 철이 들 무렵부터 변장을 하고 궐 담을 넘기 일쑤인 것도 모자라, 중전의 호위무사로 만난 최 별감에게 제 입술도장을 쿵 찍을 계획을 세워버리는데! “공주마마, 최후의 방법이긴 한데…… 도장을 찍는 방법밖엔 없사옵니다.” “도장? 어떤 도장?” “그야 입술도장입지요.” “입술…… 도장?” 조선 제일의 무예솜씨를 지닌 헌헌대장부 최계석이지만 그에게 정말로 두려운 것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숙경의 저돌적인 구애였다. 자꾸 눈길이 가지만 상대는 공주마마이니 어찌 속을 끓이지 않을 수 있으랴. 서로를 향한 두 사람의 마음을 알아버린 왕은 고민 끝에 결단을 내리고 최계석에게 선전포고를 한다. “죽을힘을 다해 간택장에 서라. 간택에서 떨어지는 날엔 진짜 내 손에 죽을 줄 알아!

세자빈 야행록

<세자빈 야행록> 전쟁에 대패하고 오랑캐의 땅에 볼모로 끌려간 세자를 일편단심으로 기다리던 세자빈에게 치명적인 매력의 사내가 나타난다. 흔들리는 세자빈과 아름답고 지혜로운 그녀를 유혹하는 사내의 집요한 줄다리기가 시작된다. 죄책감으로 출궁까지 결심하는 세자빈의 선택은?

다섯 번째 왕후

<다섯 번째 왕후> <강추!> 하늘 아래 가장 오만한 장수이자 만고의 지존이며 그 위엄이 닿지 않는 곳 없이 위대한 고구려의 태왕. 변방의 충신 연무창이 대역의 누명을 쓰고 잡혀 온 그날 밤, 태왕은 아끼던 충신의 역모보다 더한 죄명을 알게 되는데. 왕후가 될 운명을 타고난 연무창의 막내딸 연시루. 가혹하게 빗나간 운명의 화살은 그녀를 십칠 년간 ‘사내’로 숨어 살게 만들었다. 그러나 구금된 아비를 뵈러 갔던 옥사에서 모든 비밀이 푸른 달빛 아래 낱낱이 드러나고, 그녀는 다섯 번째 왕후가 될 위기에 처한다. “너는 태어나기 전부터 내 것이었다!” “이미 네 분의 왕후를 맞아들이셨사옵니다. 무엇이 더 필요하시옵니까?” 끝내 운명을 속이지 못한 시루는 네 명의 왕후를 죽인 잔혹한 태왕 앞에 선다. 그리고 짐작조차 할 수 없었던, 태왕의 등 뒤에 숨은 또 다른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원종의 로맨스 장편 소설 『다섯 번째 왕후』.

암행어사 공주

<암행어사 공주> “언제부터 저를 여인으로 보셨습니까?” “처음부터요.” 오방회를 이끌며 탐관오리와 외척세력과 맞서 싸우는 숙예공주. 엄동설한과도 같은 그녀의 인생에 봄날의 사랑이 찾아들고 온갖 고충 속에 성삼수와 비밀 혼례를 올리는데 알콩달콩 조마조마한 신혼도 잠시 밀무역사건 조사를 위해 성삼수는 암행어사로 개성에 밀파된다. 조선왕실에 맺힌 게 많은 그곳에서 성삼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고 오로지 지아비만 보고 달려간 개성에서 백성들의 비참한 현실을 목격한 숙예공주는 자책과 안타까움에 눈물을 삼킨다. “개성부 옥사에 갇혀 보니 개성 백성들의 눈물이 더 잘 보이고 원성이 더 잘 들리옵니다.” “높은 곳에서만 보고 들을 수 있는 게 존재하듯 낮은 곳에서만 보고 들을 수 있는 것도 존재하겠지요.” 절벽의 끝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맞잡은 손을 절대 놓지 않는다. 자객과 함정이 연달아 성삼수를 노리고 탐욕스런 자들의 악행은 상상을 초월하는데 두 사람은 밀무역사건을 해결하고 행복을 되찾을 수 있을까

개정판 | 사랑의 모닝커피

* 본 작품은 <그녀와 러시안블루>를 재출간한 작품입니다. “비서가…… 필요하십니까?” “비서가 아니라, 당신이 필요해.” “사장님……?” “서문영, 당신을 갖고 싶어.” 재혁이 문영을 &lsq...

너의 햇살이 되어줄게

주민등록번호와 주소지와 전화번호를 처음부터 알고 만난 아가씨라 그런 걸까. 은영에게 아무런 경계심이 들지 않았다. 민욱은 은영에게 쏠리는 자신의 관심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은영과 민욱의 관계는 흔히 말하는 갑과 을의 관계였다. 돈을 주고받는 관계는 감정을 최대한 배제해야 했다. 그러나 은영을 볼 때마다 몸무게가 30킬로쯤 가벼워지는 이 기분...

두 여자의 웨딩드레스

난 쌍과붓집 외동딸이다. 유명한 디자이너이신 외할머니와 독특한 디자이너이신 엄마가 경영하시는 고구려 웨딩드레스 샵의 유일한 후계자이다. 우리 가게 이름이 ‘고구려’가 된 이력은 간단하다. 외할머니의 성씨 ‘고(高)’와 엄마의 성씨 ‘구(具)’와 나의 성씨 ‘여(呂)’를 합...

봉서나인

[20~30대 여성만의 에피루스 프리미엄 로맨스 브랜드, 썸스토리!] 구중궁궐 가장 깊은 곳에 꽃과 같이 아름답고 칼날처럼 잔혹한 여인들이 살고 있었으니, 왕의 모후로 우는 아이도 그치게 하는 무서운 성정의 대비가 그러하였고 한미한 가문 출신으로 단아한 자태와 너그러운 인품을 가장한 중전이 그러하였으며 미색으로 왕을 사로잡아 옹주를 생산한 후 더 기세가 등등해진 권 귀인이 그러하였다. 대비의 권세가 부러운 중전과 중전의 자리를 빼앗으려는 권 귀인의 암투가 일촉즉발인 상황에서 백성을 아끼는 왕은 두 여인의 암투가 못마땅하다. 그런 궁으로 가난하지만 청렴한 양반의 여식 유진이 봉서나인으로 끌려오게 되었는데, 이미 유진의 정체를 알고 있는 왕은 저를 거부하는 유진이 얄미우면서도 애가 탄다. “고이얀 것이…… 감히 나를 거부해?” 출궁만을 꿈꾸는 유진의 바람과는 반대로 그녀는 궁 안 여인들의 눈길을 끌게 되고, 제가 사모하던 선비님의 정체가 왕이라는 것을 안 유진의 마음에도 봄바람이 분다. 그러나 이윽고 궁의 참혹한 비밀을 알아낸 유진에게 생사를 건 선택이 기다리는데! 승은을 입을 것인가? 이대로 도망갈 것인가? ‘전하…… 어디에 계십니까…… 소녀를 살려 주소서…….’ 파멸 속으로 발을 들인 여인들의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매혹적인 궁중암투극. 그에 말려든 유진의 운명은 그녀를 어디로 이끌 것인가! (글 : 원종 / 일러스트 : 김교리)

태왕의 여인(개정증보판)

[이 도서는 <태왕의 여인>의 15금 개정증보판입니다]전쟁 속에서도 선봉에 나서 고구려의 드넓은 영토를 호령했던 태왕, 담덕그런 태왕을 정복한 유일한 여자, 태왕의 여인열일곱 살 봄,아름답기보다 강인하고 지혜로운 태자빈을 맞이하고자 북부로 떠난 담덕.북부 어느 산간 마을에서 백제의 간자로 오인 받은 채정신을 잃을 찰나, 아름다운 한 소년이 그에게 다가온다.돌아가신 모후와 같은 난향을 풍기는 소년……안개처럼 배어드는 소년의 향기에 담덕의 가슴은 요동치는데……“남자가 사내가 되는 것도 한 순간이라오.”“그게 어떤 순간입니까?”“탐을 내던 여인을 품는 순간이오.”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여자

[이 도서는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여자>의 15금 개정본입니다]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여자 앞에 맹수같은 두 사내가 나타난다.여자가 아이스크림을 다 먹기 전에 소유하려는 남자는 서두른다.여자가 아이스크림을 다 먹을 때까지 지켜보려는 남자는 기다린다.여자는 과연 누구와 아이스크림을 끝까지 먹을까?

정려문

[완결][이 작품은 <정려문>의 15금 개정본입니다]정려문이 내려질 마당과부의 시신이 사라졌다!부와 권세를 지니나 칼과 피를 부르는 칠살(七殺)의 명을 타고난 여인, 명선.무섭고 잔인한 왕의 여인이 되기 싫어 금혼령을 하루 앞두고 혼인을 해버렸으나 석 달 후 과거를 보러 떠난 지아비가 죽고, 그 뒤를 시어머니가 이었다.하루아침에 홀로 남은 명선은 지아비의 가문을 일으키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그로부터 오 년 후, 명선은 시가가 잃었던 선산과 땅마저 되찾은 부유한 과부가 되었고,그녀의 곁에는 도움을 받다가 어느새 마음마저 의지하게 되어버린 선비 현진이 있었다. 그러나 과부인 제 처지를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그를 놓아주려 헛된 결심만 반복중이다.그때 옆집의 마당과부가 자진하고, 그 시신마저 사라지는 변고가 발생한다!자신의 식솔을 지키려 마당과부 정연희의 죽음을 파헤치기 시작한 명선은 제 주변의 모든 사건과 오 년 전 지아비의 죽음이 얽혀 있음을 알고 놀라는데……....아주 오래 전부터 명선을 지켜보며 마음에 품어온 사내, 현진.모진 운명을 피하려다 스스로 호랑이굴로 걸어 들어간 여인, 명선.조선천하의 모든 것을 다 가졌으나 단 하나를 가지지 못해 애끓는 사내와청상과부의 처지에도 기죽지 않고 자신의 삶을 개척해가는 당찬 여인. 살얼음판 위를 딛고도 맹렬하게 달리는 두 남녀의 마음이 향하는 곳은?“당신, 죽고 싶소?”“오늘 죽으나 내일 죽으나 어차피 죽을 목숨. 하고 싶은 거 하고 죽을래요.홍모란이 맘을 바꾸기 전에…… 이리 와요.”금침 위에 앉은 명선의 유혹에 현진이 거센 파도처럼 명선을 덮쳤다.“아이, 저리 가요.”“오라할 땐 언제고. 취소불가요!”현진은 맹렬한 기세로 명선의 치마끈을 잡아 뜯었다.

사랑의 모닝커피

[완결][본 작품은 <그녀와 러시안블루>를 재출간한 작품입니다.]“비서가…… 필요하십니까?”“비서가 아니라, 당신이 필요해.”“사장님……?”“서문영, 당신을 갖고 싶어.” 재혁이 문영을 ‘당신’이라 불렀다. 무심한 어조였으나 문영은 기절할 것 같았다. 문영이 재혁을 보았다.재혁의 눈에 섬광이 일었다....그 남자, 생전 처음 원하게 된 여자를 비서로 배치했다. 그녀의 모든 것이 그를 사로잡았다.하지만 어리고 여린 여자에게 차마 제 마음을 드러낼 수 없었다.한 번은 그녀를 놓아주려 했으나 견디기 어려웠다.숨이 막혔다. 죽을 것 같았다. 그 여자, 첫눈에 반해버린 남자의 비서가 되었다.그의 모든 것이 그녀를 설레게 했다.가진 것도, 책임질 것도 많은 그가 다칠까 봐 제 마음을 숨기려 했다.한 번은 도망을 치기도 했으나 그가 아니면 안 되었다.눈물만 흘렀다. 가슴이 찢어졌다. 모닝커피를 사이에 두고 시작된 두 남녀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무서운 사장님과 겁많은 여비서는 인연이 될 수 있을까?

황진이, 시간여행자

[이 도서는 <황진이, 시간여행자>의 15세 이상 관람가 개정본입니다]2~30대 여성만의 에피루스 프리미엄 로맨스 브랜드, 썸스토리!"조선 땅에 살았던 사내들중에 가장 얼굴이 잘난 사내의 품에 안기고 싶습니다"조선 최고의 기생 황진이, 조선 땅 최고의 사내들을 만나다!스승인 화담 서경덕의 도술로 시간여행을 하게 된 황진이는 마지막으로미래인 대한민국으로 가 사극촬영장에서 최고의 한류스타인 이서현과 만나게 되는데…제 차 뒷좌석에서 잠든 진이는 서현에게 그저 북한말투를 쓰는 탈북자일 뿐오갈 데 없는 가여운 소녀일 뿐이었는데, 한집에서 살다보니 자꾸만 욕심이 생긴다자꾸만 진이가 마음에 걸리고, 그녀를 보내기가 점점 싫어졌다게다가 탈북자도 가출소녀도 아닌 그녀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되었다!“진이가 조선시대에서 왔다면… 시간여행자란 말이야? 황진이? 그… 황진이?”“나리, 저… 여기서 살까요? 그래도 돼요?”각각 다른 시간대를 살던 두 사람의 인연은 맺어질 수 있을 것인가!

왕후사냥

전쟁의 신'으로 불리는 고구려의 젊은 태왕, 무휼. 원치 않는 국혼을 치른 후 아리따운 왕후를 궁에 둔 채 전장과 국경지대를 전전하는 그에게는 두 가지 소문이 따른다. 하나는 고구려를 수호하는 태왕이라는 것이요, 또 하나는 부여유민들이 모여 사는 마을을 뒤져 미녀사냥을 하는 호색한이라는 것. 무휼이 애타게 찾는 사람은 어릴 적 그의 목숨을 구해준 인연으로 첫정을 나눈 소녀 효옥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무휼은 효옥에게 주었던 정표인 황금팔찌의 등장으로 그녀의 흔적을 뒤쫓기 시작한다.   사랑하게 된 이가 감히 쳐다볼 수도 없는 신분의 사내였기에 갖은 고초와 죽음의 고비를 넘기며 소녀에서 여인이 된 효옥. 태왕이라는 신분 때문에 한 번은 잃어야 했던 여인을 되찾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건 고구려 최강의 사내, 무휼. 그들의 재회에 의도치 않은 수많은 희생과 또 다른 음모가 얽히기 시작하고, 꿈 같은 재회는 어느새 악몽으로 변해갔다.   고구려와 부여의 두 왕 무휼과 해소, 효옥을 둘러싼 두 나라 간의 피비린내 나는 왕후사냥. 효옥을 쟁취할 사내는 과연 누구인가!

전하가 잠든 사이에

그때는 놓아 주었지만, 지금은 절대 안 돼. 6년 전, 세자빈 간택을 피하려고 칭병하여 피접을 간 처녀. 이제 간택장에서 왕의 코앞에서 떨어지려고 기를 쓰지만, 왕의 입가엔 미소가 감돈다.  그의 눈엔 처녀가 괘씸하나 귀엽고 발칙하나 무한히 사랑스럽다.  처녀가 도망갈수록 왕의 사냥 본능도 커져만 가고, 마침내 사냥감을 포획하듯 처녀는 그의 왕비로 간택하여 국혼을 코앞에 두었다. *** ‘어떻게든 초간택에서 떨어져야 해.’ 유모의 당부도 떠올랐다. “아가씨, 국수는 최대한 질질 흘리면서 드세요.” “알았네. 젓가락질에 서툴러 간신히 먹는 체할게.” “반찬도 아예 손으로 집어 드세요.” “손에서 반찬 냄새가 날 텐데?” “냄새가 나면 더 좋죠.” “참, 그렇지. 최대한 지저분하게 보여야 해.” “음식이 묻은 건 손수건으로 닦지 마시고 그냥 치마에 문질러 닦으세요. 늘 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요.” “응, 자연스럽게. 들키지 않게.” *** ‘지금부터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제대로 하는 거야. 연습한 대로!’

조선 미용사

대한민국 미용사. 조선에 떨어졌다! 계유년 석 달 보름. 조선의 하늘에 신녀가 떨어졌다. 기설제를 올리는 희우정에 흰옷을 날개처럼 펼치고 머리를 풀어 헤친 여인이 새가 하늘을 선회하듯 빙글빙글 돌며 희우정 아래로 떨어졌다. 멀리서 바라보았을 때는 배 부위가 붉어 다쳐서 피를 흘리는 줄 알았는데, 그것은 아랫도리를 간신히 가린 치마였다. 대소 신료들은 민망함에 고개를 돌리는데…. 교통사고로 정신을 읽었던 금주는 깨질 듯한 두통에 눈을 뜨는데, 이곳은 어디냐? 사극에서나 보았던 복장들을 한 사람들이 금주를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본다. ‘교통사고가 났는데 아직 집에 연락이 안 갔을까? 여긴 뭐지?’ 그런데 이들은 그녀를 보고 이상한 이야기를 한다. ‘신…… 녀라니? 내가?’

밀실의 하룻밤

<밀실의 하룻밤> 보름밤에 왕은 청계천을 건너 잠행을 나간다. 원통하게 독살당한 생모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밝혀줄 궁녀가 보낸 서찰 때문이다. 하지만 자객의 무리가 왕을 공격하고, 자상을 입고 민가로 피신한 왕은 아리따운 처녀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다. 추격자들을 피해 밀실에서 하룻밤을 함께 지내는 동안 서로에게 끌리고 사랑에 빠지는 두 사람. 왕을 찾으려는 자와 죽이려는 자! 긴박한 추격 속에 아슬아슬한 순간을 지혜롭게 넘기는 그녀. 좁은 밀실에서 환궁을 위한 왕과 처녀의 밀담이 이어진다. 피비린내 나는 역모의 밤에 검푸른 달빛이 두 사람의 사랑을 지켜주듯 빛난다.

설매화

<설매화> “목 부러지겠다. 어서 무릎을 내놓아라.” 승준은 일어서려는 난주를 싸안고 그녀의 무릎을 베고 드러누웠다. “내가 초시에 붙으면 뭘 해줄래?” “음, 맛난 걸 해드릴게요. 나 음식 잘해요. 뭐가 드시고 싶어요?” “지금은…… 요게 먹고 싶네.” 승준은 누운 채 난주의 볼을 잡고 입술을 깨물었다. 매실차를 마신 난주의 입술에서 매화 향이 났다. 밤마다 뜨겁게 그의 품에 안겼던 연인을 왕의 아우가 빼앗아갔다. ‘난주가…… 덕진대군의 기첩이라니…… 난주가 어떻게!’ 이제 난주는 승준을 ‘서방님’도 ‘도련님’도 아닌 ‘나으리’라 불렀다. 그래야 잔인한 덕진대군에게 난주도 승준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그도 알았지만 가슴이 무너졌다. 난주의 얼굴은 끌려온 적국의 포로처럼 두려움과 치욕으로 물들었다. 승준은 연인을 되찾기 위해 자신의 모든 걸 건 싸움을 시작한다. #네가 사라지면 나도 사라질 거니까. #저는 하나도 겁이 안 나요. #이렇게 가슴이 뛰는데 싫어질 리가 있어요? #너를 아프게 한 자들을 내가 다 쓸어버릴 거야.

수상한 특별 상궁

'옥체를 범하여 피를 보았으니 살아날 길이 없었다. 들키기 전에 죄의 흔적부터 지워야 한다.' 예림은 조심조심 몸을 빼내어 침상을 벗어나려 했다. 그러다가 멈칫했다. 용안에 검은 얼룩이 보였기 때문이다. 전하가 쓰러지며 그녀의 어깨에 용안을 부딪친 모양이다. ‘코, 코피……!’ 예림은 벌벌 떨며 무명 속치마 자락을 당겨 용안의 코피를 닦기 시작했다. *** 부모를 여의고 13세에 침방의 생각시로 입궁하여 7년간 일하여 침방나인 된 손예림. 그녀를 구해준 현월각주의 말에 따라 입궁하여 부모의 원수를 갚으려 한다. 뜻하진 않은 기회가 오고 대취한 왕의 부름으로 침소에 들어가 승은도 입지 않고 승은 상궁이 된다. 그리고 거대한 궁중 암투에 휘말리게 되는데....

밀실의 하룻밤 외전

보름밤에 왕은 청계천을 건너 잠행을 나간다.원통하게 독살당한 생모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밝혀줄 궁녀가 보낸 서찰 때문이다.하지만 자객의 무리가 왕을 공격하고,자상을 입고 민가로 피신한 왕은 아리따운 처녀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다.추격자들을 피해 밀실에서 하룻밤을 함께 지내는 동안서로에게 끌리고 사랑에 빠지는 두 사람.왕을 찾으려는 자와 죽이려는 자!긴박한 추격 속에 아슬아슬한 순간을 지혜롭게 넘기는 그녀.좁은 밀실에서 환궁을 위한 왕과 처녀의 밀담이 이어진다.피비린내 나는 역모의 밤에 검푸른 달빛이 두 사람의 사랑을 지켜주듯 빛난다.

의원 집 외동딸

* 본문에 나오는 의학 관련 서술은 작가의 상상을 가미한 것이니 실제와 다릅니다. 부친의 유배로 가장이 된 한양의 해결사 박율섬의 좌충우돌 용감무쌍한 생존기. 율섬은 내의원 어의를 지낸 부친이 유배를 떠난 후 가족을 부양하는 소녀 가장이다. 상단 대행수의 도움으로 약방과 장터의 방물전을 운영하는데... 돈을 좋아하지만, 사람을 구하는 일에 더 열심인 해결사로 바쁘게 지낸다. 곤경에 처한 청상과부와 기생이 그녀의 단골이다. 양수가 터져 위험해진 산모와 아기를 구하려고 잠행 중인 왕의 질주하는 말을 세워 도움을 청한다. 율섬은 수하를 많이 거느린 왕을 부유한 집안의 한량이라 여기고 함부로 대한다. 출산을 돕는 동안 율섬은 왕을 마구 부려먹고, 왕은 그녀를 전쟁 중의 장수로 대접하여 온갖 지시와 짜증을 선선히 들어준다. 왕은 산모가 출산하는 동안 급습한 자객과 싸우면서도 무사히 아기를 받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일머리 좋고 시원시원하면서도 변덕스러운 율섬에게 깊은 관심을 갖는다.

편강의 꽃

“나를 위해 꽃을 만들어다오.” “무슨 꽃을 원하시옵니까?” “지지 않는 꽃. 일 년 내내 향기로운 꽃.” “꽃이 귀하고 아름다운 건 짧고 잔혹한 숙명 때문이옵니다. 시들어야 열매를 맺을 수 있으니까요.” “너의 모란꽃은 내내 향기롭고 지지 않는 꽃이란다.” 편강은 울컥 눈물이 났다. 호랑이에게 이런 칭찬을 들을 줄이야. “대신 열매를 맺지는 못하옵니다.” “너의 열매는 내가 맺도록 해주마.”

한양 아씨 탐정록

“쉿, 들키면 우리 모두 죽는다.” 사내의 육중한 몸이 그녀를 감쌌다. 놀란 효정이 버둥거리자 그가 그녀의 팔을 단번에 제압했다. “꼬마야, 살고 싶으면 가만히 있어.” 사내가 턱짓으로 가리키는 쪽에 횃불이 보였다.  정말 염필호의 하인들이 횃불을 들고 야산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얌전히 있을 테냐?” 사내의 단검이었다. “염필호를 죽이려 했더냐? 너 혼자?” 효정이 고개를 끄덕이자 등을 감싸고 엎드린 채 무릎으로 그녀의 다리를 슬쩍 찼다. “이렇게 비리비리한 몸으로는 어림없다. 일단은 들키지 않고 살아남아야지. 그래야 복수를 할 게 아니냐? 이쁜 처녀한테 장가도 가고.” 그는 남복한 효정을 사내아이라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