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자혜
나자혜
평균평점 2.75
세모달

나는 너한테 올인이야

눈의 성에서 너를 만나다

“말했잖아요. 연애 마중 나간다고. 짝사랑 배웅했으니까, 이제 연애해야지.” 지친 몸과 마음으로 찾아들었던 눈의 숲 설림리에서 빛을 발견한 카일 켄트. 6년 만의 재회, 그리고 4년의 기다림. 인내는 바닥났고, 드디어 성큼성큼 제 빛 장연우에게 다가서기 시작한다. 10년을 품어왔던 마음의 무게로. “왜 여기 계셨습니까? 뭐 필요하십니까?” 사무적으로 밀어낸 말이 카일의 속삭임에 빨려들었다. “장연우.” “네.” “장연우라고. 내가 필요한 게.” ▶ 작가 소개 나자혜 느린 여행과 굽 낮은 신발과 승패가 가려지는 야구 경기를 좋아하며, 걷거나 뛰면서 글쓰기 노동을 할 수 있게 하는 기계가 발명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 출간작 아이스크림처럼, 레몬처럼 별의 바다 얼음불꽃 13월의 연인들 꿈꾸는 오아시스 우리들의 시간꽃 눈의 숲에서 봄을 만나다

눈의 숲에서 봄을 만나다

* 이 도서는 ‘설림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그럼 너를 뺏을 수 있다는 얘기네.”“그러지 마세요.”블레이크의 눈빛에 날이 섰다.“내가 널 뺏어서는 안 되는 이유를 대 봐.”블레이크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윤설은 가슴에 멍울처럼 차오르는 슬픔을 느꼈다.“...

플로라

<외전>부제 : 천생연분은 늦게라도 온다<본편>젊은 날의 풋사랑. 기만당한 진심은 상흔이 됐다. 절망의 터널을 지나고 있을 때 들이친 한 줌의 친절. 우연한 부닥침. 구원과 엇갈림. 그리고 재회. “나랑 연애할래요?”서른의 봄, 생채기 난 마음에 불어드는 따뜻한 바람. 사랑에 쓸린 청춘...

꿈꾸는 오아시스

사람의 마음을 읽는 작가 나자혜의 사물과 인간에 대한 편견없는 사랑이야기열사의 도시에 불어든 재스민 향 바람,기억 속의 오랜 그리움을 깨우다.뿌리를 잃을까 불안해하던 서른넷의 가을.희망으로 다가온 여자가 있었습니다.불쑥 내민 손이 부끄러워, 사랑인 줄 몰랐습니다.- 민지완 모든 것을 박차고 날아오르려 했던 서른의 가을.꿈처럼 다가온 남자가 있었습니다.내밀어...

13월의 연인들

그리움에 가슴 앓던 시간사랑으로 찬란했던 사람들그 시간, 그 사람들의 이야기. 죽이고, 점령하고, 무너뜨리며 살았어. 갖고 싶은 것들을 가질 수 있는 것들로 만들기 위해. 가질 수 있는 것들을 언제라도 움켜쥐기 위해. 그런데 이렇게 네 안에서 쉬고 있으면 세상 향해 품었던 독기와 증오를 비워낼 수도 있을 것 같아. 전투 의식 따윈 벗어 던지고 너 하나만으로...

얼음 불꽃

“사귀자고 하는 게 아니라고. 데이트 신청에 너무 많은 생각을 하는 거 아닌가?”얼음과 불꽃이 만난다. 얼음을 녹이려던 불꽃은 정갈하고 투명하게 타오르다재 아닌 물 되어 잔잔히 흐른다.햇살이 쏟아져 내린다. 투명하던 물이 찬란하게 빛난다. 봄이 찬란한 것은 그 안에 겨울의 눈물이 흐르기 때문이다....

가시꽃의 이중주

기억하니, 그 봄밤을?그 노을과 그 꽃비를.달빛보다 애틋했던 키스를.평생보다 깊었던 우리의 순간, 순간, 순간들을.슬픔이 무성했던 계절에도 빛나던 너는.여자의 장미향 배인 입술이 그의 입술 사이에 갇혔다.나의 꽃, 나의 가시.나의 가시, 나의…….여자가 관객들을 향해 손 키스를 날리는 것을 보다 하진은 눈을 감았다. 작은 가시 하나...

우리들의 시간꽃

내가 이름을 부를 수 있기 전에 알았던꽃처럼,지금 그대를 기억합니다사라진 약혼자를 기다리며 글을 쓰는 작가 예신. 어느 날 그녀의 앞에 나타난 화가 한준은 단조롭던 삶에 큰 파문을 일으킨다. 서로에게 익숙해지는 순간, 예신은 과거의 사랑이 멀어져감을 깨닫는데…….“예신 씨. 당신을 그리고 싶은데, 모델 해줄래요?&rdqu...

개정판 | 얼음불꽃

2007년 종이책 출간, 2008년 전자책 출간 후 2010년 5월 14일 개정작으로 내용이 교체되었습니다.그녀, 은지오. 변호사. 가슴에 불꽃을 품고서도 얼음처럼 사는 여자. 미운 오리 새끼가 크면 미운 오리가 된다고 믿는 여자. 백조가 되어 화려한 날갯짓을 할 때도 어두운 시절의 기억을 지워버리지는 않는 여자.그, 우혁진. 변호사. 완벽한 여인을 찾기 ...

별꽃 사각거리는 날에
2.75 (2)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만년필이 고장 나자 유명한 수리사를 찾아 남해의 소도시 해진으로 온 승경. 9년 전에 스친 인연을 만나 하루를 보내는데 기묘한 일들이 벌어지며 그의 평온한 일상을 흔든다. 엇갈렸던 인연에게 찾아 온 두 번째 기회. 고마워요, 나에게 도착해 줘서.***“손 줘 봐요.”보얀 손바닥이 그의 앞에 내밀어졌다. 승경은 손바닥...

라일락 눈꽃

성큼 다가온 이준이 머그잔을 가져가 세탁기 위에 놓았다. 단번에 그에게 손이 잡혔다. 그녀를 세탁기에 밀어붙이면서 이준이 속삭였다. “너무 빠른가요?” 뭘 할 거냐에 따라 다르지. 공원에서 이준이 볼에 남긴 인사가 참 좋았었다. 따뜻하고 부드러웠으며 조심스러워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입맞춤이었다. 거기서 표현이 조금 더 짙어진다면 어떨까. “마음 내키는 대로 움직이면 서린 씨가 싫어할까 봐 겁나요.” 이준이 몸을 앞으로 기울이자 은은한 바닐라 향이 났다. 뉴욕에서 받은 스웨터에 배어 있었던 것과 같은 향이었다. 서린은 이준의 턱에 입을 맞췄다. 이준의 목울대가 크게 흔들렸다. “저는 입히는 게 취향인가 봐요.” “네?” “뉴욕에서 서린 씨가 제 스웨터를 입었을 때도 그렇고, 지금도 제 옷을 입은 서린 씨 보는 게 좋아요.” 단정한 입술 사이로 따뜻한 숨결이 흩어졌다. “다른 것도 입히고 싶어져요.” 커다란 손이 그녀의 옆구리를 파고들어 세탁기를 짚었다. 너른 가슴이 가까워지고, 다른 손이 올라와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다.

솔레니아

왕이 쓰러졌다. 공주가 참수됐다. 전쟁이 끝난 직후, 에킬리움의 궁정을 휩쓴 정치적 소용돌이. 극단의 단역 배우 솔레니아 라델라이온은 반역자로 몰려 기병대 총사령관 블레이든 레하트의 노예로 전락한다.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혼란의 시절. 멀어지려 하면 할수록 운명이 얽히는 두 사람. 살아남기 위해선 함께 해야 한다. 상대가 적인지 동지인지 알 수 없는 채로. *** “오늘 밤, 너를 나의 신부로 가질 거야.” 전희의 시간은 끝났다. 나는 기다렸고, 너는 무르익었다. 블레이든은 망설임 없이 드레스를 찢어 내렸다. 달빛에 물든 여체가 눈앞에 펼쳐졌다. “너도 너의 것을 취해.” 우리가 운명의 적이라고, 신탁이 말했다. 오늘 밤은 그에 대한 우리의 응답이다, 레니. 신이 전쟁을 하사한다면, 싸워 주자. 그리고 서로를 전리품으로 삼자. 그깟 운명 따위, 반역하면 그만이다. *이 작품은 ‘레하트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일러스트: 팔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