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우리 둘뿐이었다. 사랑을 아는 건. 가해자의 아들, 김정원 피해자의 딸, 손지호 “나랑 하고 싶은 게 뭐야?” “사랑.” 이 세상에 너뿐이었다. 절대로 사랑해선 안 될 사람은. 아버지를 죽음으로 내몬 사람의 아들, 정원을 사랑한 지호는 멈출 수 없는 자신의 마음에 괴로워한다. 악연과 애증이 얽힌 운명에서 도망치려 하지만 세상 누구보다 그녀를 사랑한 정원에게서 끝끝내 벗어나지 못하는데…… “내 꿈은 딱 하나야.” “어?” “널 처음 본 순간부터 지금까지 딱 하나만 꿈꿨어.” “…….” “너랑 사랑하는 거. 같은 마음으로 마주 보는 거. 손지호가 사랑하는 사람이 되는 거.”
“간단해. 하루에 일하는 시간 다 합하면 서너 시간 쯤?” 2년간의 연애를 막장 드라마처럼 끝낸 수영에게 아버지가 던진 카드는 한국조선 협력업체 서무직원자리였는데. 아버지의 말과 달리 하루하루가 고달픈 업무만으로 죽을 맛인 그녀에게 찾아 온 업무보다 더 어려운 남자 한국조선 최고의 까칠남이자 능력남 김석현. 낙하산에다 실수투성이인 수영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갈수록 잔꾀부리지 않고 노력하는 것에 시선이 간 석현, 조금도 곁을 내주지 않는 수영이 궁금해진 석현은 수영의 과거에 대해 알게 되는데…… ‘인터넷에서 봤던 글 중에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게 있어요.’ ‘네?’ ‘어떤 어린 아이가 게임을 하다가 그 게임이 끝이 났어요. 그때 뜨는 실패라는 단어를 보고도 싱긋이 웃어서 그 아이의 부모가 물었대요. 실패라는 단어가 무엇인 줄 아느냐고. 아이가 여전히 웃으면서 대답했대요.’ ‘뭐라고요?’ ‘다시 시작해도 좋다는 뜻이라고요.’ ‘...’ ‘실패를 했다는 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뜻이에요.’ “도망가지 말아요. 나는 김석현입니다.”
환락과 소음이 떠도는 서울의 한 고급 술집 앞 한껏 술에 취해, 쾌락을 찾는 사람들 사이에 풀 내음 물신 풍길 듯한 순한 눈을 가진 여자가 서 있었다. 그녀, 연꽃님 난생처음 서울에 올라와 얼굴도 모르는 엄마를 만나기 위해 찾아간 곳은, 그녀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밤의 세상이었다. “우리 엄마 왔어요?” “나는……. 우리 엄마가……. 분명히 여기에…….” 그러나 꽃님을 기다리는 건 날 선 외면뿐이었다. 그, 남건우 나와 무관한 소란이었다. 모른 척할 수 있는 소음이었다. 피곤을 물리쳐 가며, 겨우 접대를 끝마친 참이었기에 술집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란스러운 실랑이가 몹시도 거북스러웠다. 차를 몰면 그만이건만, 웬일인지 ‘엄마’를 부르짖는 여자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숨이 턱턱 막힐 것 같은 계절, 설움을 견디지 못한 여자가 길 위에서 쓰러졌다. 바로 내 눈앞에서…… “저 여성분은 어떻게 알아?” “길에서.” “길에서?” “주웠어.”
불뚝 성질에 버럭 대장 김관우,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개관우라 부른다.소싯적 강한 카리스마와 주먹으로 잘 나갔던 그,그러나 지금은 ‘파릇파릇 야채가게’의 작은 사장님.오직 싱싱한 야채만이 관심사였던 그에게 새로운 관심거리가 생겼으니,그녀의 이름은 이정민, 바로 옆집 꽃집가게 아가씨였다.첫 만남부터 그의 불뚝 성질을 건드리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던 그녀.어느덧 그의 눈은 그녀의 웃음에, 그녀의 매끈한 머릿결에,신기에 가까운 그녀의 음식 솜씨에 사로잡혀 버렸다.야채가게 총각 김관우와 꽃집가게 처녀 이정민의 알콩달콩 사랑의 줄다리기가 시작된다!
에피루스 로맨스 연재소설! 전율과 전설. 이름만으로도 같은 형제로 생각될 이 이름이지만 아쉽게도 전율과 전설은 쌍둥이 남매이다. 세상을 30초 먼저 봤기에 누나가 된 전율, 하지만 나이를 먹어갈수록 전율은 동생 전설의 통제 하에 제대로 된 연애 구경도 못해보는 가엾은 누나가 되었는데.....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다 감시하는 전설로 인해 갖가지 약점을 잡힌 가엾은 19세기 화성에서 온 전율은 이제 제 나라로 돌아가 멋진 사랑을 하기 위해 전설의 미션을 마지막으로 이행하고. 전율은 드디어 전설의 마수에서 구해줄 생명의 은인을 만난다? 2012년 여름, 포복절도할 코믹 로맨스 지존 김진주 작가님의 신작 시작은 장난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