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니까 하는 말이야. 의외로 널 엄청 좋아했거든.” “…….” “그래서 말인데… 나랑 한 번 자지 않을래?” “…어?” “늘 생각했거든. 너랑 자고 싶다고.”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제 마음을 고하고 하룻밤을 보낸 뒤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한새벽. 그리고 8년 후. 이든은 서울의 한 술집에서 잊지 못할 밤을 남기고 사라졌던 새벽을 조우하게 된다.그것도 여장을 한 상태의 한새벽을.“난 네 목소리 좋아해.” “…어?” “목소리, 좋아한다고.” “…….” “네가 어떤 차림이었어도 상관없이 좋았어.”지금까지 꿋꿋이 버텨 왔던 모든 게 모래성처럼 무너질 것 같은 기분에 새벽은 그냥 웃기만 했다. 멈췄던 이든의 마음이 위태로운 새벽을 향해 다시 질주하기 시작했다.한겨울같이 차갑기만 하던 새벽의 인생이 이든으로 인해 따스해지기 시작했다.차이든은 한새벽에게, 첫사랑이자 말 그대로 Eden(천국)이었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작품입니다.]
모든 것이 정석의 FM, 모범적인 공대생 윤동하.인생을 좌우하는 건 본능, 놀 만큼 놀아 본 변호사 한희.모범생 윤동하 인생에 야한 변호사 한희라는 최대의 위기가 찾아왔다.“아무리 생각해도 네가 진-짜 내 스타일이라서.”희가 턱받침을 하고 화사하게 웃었다. 그런데 그 화사한 미소와 다르게 내뱉은 말이 너무나 노골적이어서 동하는 순간 자신이 잘못 들은 게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었다.“아니요, 됐어요.”“너무 단칼인데.”“저기, 어제는 제가 정말로 술에 취해서 제정신이 아니어서 그랬던 건데요. 제가 원래는 그러질 않거든요.”“조선시대 선비냐…….”새파란 연하남 동하를 사로잡기 위한, 아니 사로잡히기 위한 희의 위험한 유혹이 시작되었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작품입니다.]
대한민국 얼굴 천재 배우 문정후.발연기의 흑역사를 딛고 지금은 그 연기력조차 인정받는 독보적인 배우이다. 그러다 보니 자기애가 하늘을 찌른다. 그러나 그런 정후에게 강적이 나타났다.바로 소속사 대표의 조카로 갑자기 비어 버린 보조매니저 자리를 잠깐 맡아줄, 외모도 심지어 이름도 평범하기 그지없는 25살 청년 김철수.얼굴은 알아도 이름을 모른단다. 심지어 과거 정후가 출연했던 작품을 칭찬하며 내뱉는 말엔 정후의 흑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대한민국 톱 배우의 세상 가장 유치한 철수 괴롭히기가 시작되었다.“앞으로 나랑 일하려면 나에 대해서 잘 알아야 돼.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 매니저가 나에 대해 모르는 건 용납할 수 없어. 계속은 아니지만 아무튼 너 나랑 몇 달간 일할 거 아니야?”“네. 일할 거죠.”“그러면 나에 대해 공부해 와.”“…공부요?”“그래. 내일까지 내 프로필은 기본이고 내가 출연한 영화, 드라마, CF에 대해 다 공부해 와.”“CF까지요?”“그래. 검사할 거야.”[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작품입니다.]
아이를 너무 좋아하지만 어쩐지 그 아이들은 저를 좋아하지 않아 슬픈 유아교육학도 변진우. 그러던 어느 날 진우가 일하던 게이바의 단골손님, 괴팍하고 냉정한 이혼남 청하가 베이비시터를 제안했다.늘 울고 도망가던 아이들과는 달리 진우를 한번에 받아들인 청하의 아들.칼같이 말해도 알고보니 매너 있는 남자 청하.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다만, 소소한 문제가 있다면 진우는 게이가 아니고 청하는 게이라는 것. 그리고 베이비시터 일로 인해 매일 청하의 집에서 두 사람이 마주한다는 것. “내가 눈 돌아서 너 덮치면 피할 수 있을 것 같은가보지?”“어, 그게 아니고!”“조심해. 한 번만 더 그렇게 무방비로 있어.”“…너무 무서운 소리 아니에요?”“참고로 난 스타일 안 가려.”진우의 소소한 일상이 위험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진우의 마음이 청하에게 기울기 시작하는데…….[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작품입니다.]
“너 소개팅해라.”“…….”“진짜 괜찮은 애라서 그래.”그런데 평소와 별다를 것이 없는 평범한 하루. 소개팅은커녕 다가오는 여자애들조차 알게 모르게 막던 희준이 갑자기 정한에게 말했다.같은 반 친구들조차 의외의 반응을 보이며 정한의 혼란스러움은 자연스럽게 묻혀 버린다. 결국 정한은 떠밀리다시피 희준이 소개시켜 준 여학생을 만난다. 그리고 돌아오는 집 앞엔 왜인지 희준이 서 있었다. 그리고 굳이 찾아온 것에 대해 묻는 정한에게 희준이 말했다.“당연하지. 소개팅 결과가 나한테 엄청 중요하거든.”기회를 준거야, 정한아. 목소리가 한 없이 다정해서 정한은 어리둥절했다. 그런 정한에게 희준이 다시 말했다.“나한테서 도망칠 기회.”중학교 때부터 줄곧 친구로 지내 온 희준의 갑작스러운 고백. 혼란스러운 정한은 제 감정대로 희준에게 쏟아붓지만, 희준은 그런 정한에게 한결같기만 하다.“나는 평소처럼 행동해도 돼. 왜냐면, 나는 그래야 하니까. 그래야지, 널 좋아하는 내 마음을 네가 알아줄 수 있으니까.”외모, 성적 뭐 하나 빠지지 않고, 마찬가지로 바람기마저 다분해 보이던 인기남 희준의 절절한 짝사랑기이자, 그 마음을 갑자기 받게 된 정한의 지독한 혼란일대기.과연 두 마음은 하나가 될 수 있을까?
오랫동안 좋아하기만 하면, 그 누구라도 상관없는 거야?그럼, 내가 들어갈 자리도 있는 거 아니야?한결의 다정함을 이용해, 그 삶에 비집고 들어갔다.같은 감정이 아니어도 괜찮았다.“나 형 엄청 좋아해. 되게 오래됐어. 근데도 형은 진짜 모르더라.”상처를 받아도, 그 상처마저도 좋을 정도로 한결이 너무나도 좋았으니까.무작정 들이대고 시작한 연애는 무척 행복했다.박한결이 유의진의 남자라니.하지만 갑을이 정해져 있는 연애였다.항상 유의진이 을일 수밖에 없는 관계.그래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정석적인 루트만 밟으며 살아온 한결의 삶을 내가 깨트리고 있는 건 아닐까.변함없이 다정한 그 날카로움이 의진의 가슴을 쑤신다.“내가 형 좋아하지만 않았으면 형도 지금 예쁘고 참한 여자 친구 만나서 알콩달콩 연애하고 있을지도 모르지.”“…….”“형한테 미안한 게 좀 많아, 내가.”그가 있는 세계를 깨트리고 싶지 않아 회피하는 우유부단한 남자.그의 세계를 깨트리고 싶지 않지만, 멈출 수 없는 남자.그 두 남자의 사계.[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작품입니다.]
참 지겹게도 붙어 다녔다.그리고 우리에겐 그게 당연한 사이였다.남들이 서로 좋아하는 거 아니냐며 의심해도,단번에 칼같이 ‘아니라고!’ 질색을 할 수 있을 정도로.우린 딱 절친한 친구 사이였다.“너 나 좋아해?”“좋아한다고 하면 어떻게 할 건데?”“너랑 연락 끊을 거야.”“안 좋아한다고 하면?”“계속 연락하지.”“그럼 안 좋아해.”“야, 너 나랑 장난쳐?”그런데 이 멍청한 서도재가 선을 넘어 버렸다.잔잔하게 부유하고 있던 우리의 관계를 단번에 뒤집어 버린, 못된 놈.“네가 뭔데 나를 좋아해?”“…….”“세상이 두 쪽 나도 너만은 나를 좋아하면 안 되잖아. 내가 유일하게 믿고 의지하는 게 너인데, 네가 나를 좋아하면 나는 어떡해?”우리가 같이한 세월이 얼마인데.왜 우리 사이를 네 손으로 망치려고 하는 건데?“들키지나 말지. 왜 들켜서. 왜 주변 사람들이 다 알게 만들어서 우리 사이를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작품입니다.]